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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67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과일쟁이럭키★
추천 : 8
조회수 : 70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9 17:43:54
육아게에 입덧글도 쓰고 했었는데.......
아기천사가 떠난지 벌써 5일째네요.
주수가 좀 된 상태라
유산하고 수술하고 나서도
출산 후처럼 몸관리 해줘야 한대서
집에만 갇혀있습니다.
아무리 남편이, 가족이 보살펴주고 달래줘도
하염없이 눈물만 나고
아기 따라갈 생각만 했었는데
(유산은 엄마 탓이 아니라지만 이번 일은 어쩐지
몸관리 허술했던 제 탓 같았어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
신경외과라도 가서 상담이라도 받아보자더군요.
평소에도 예민하고 우울한 성격탓에
원래 다니던 병원이 있었어요.
어제 다녀왔습니다.
선생님은, 유산도 출산이랑 같아서
이렇게 돌아다니지도 말고 몸관리하고
또 산후우울증 비슷한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어쨌든 진통도 했고
큰 수술을 견뎠으니 앞으로도 버티라고요.
항우울제도 처방받고
당분간은 병원에 나오라고 하셨어요.
대신에 날 따뜻한 날, 가장 따뜻한 시간에요.
산부인과에서 처방받은 항생제도 먹고
남편이 지어다준 한약도 먹고
항우울제도 먹네요.
그래도 나아간다는 기분에
오늘부터는 눈물이 좀 줄어들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약을 먹어도 되는거지만
출산하신 분들은 수유때문에 약도 못 먹고
고생 많이 하실 것 같아요.
눈물도 많이 나고 한없이 바닥으로 쳐질때는
주변사람들의 도움이 많이 필요해요....
저 역시 남편, 엄마, 친언니 덕에 겨우 버팁니다.
조금이라도 산후우울이 의심되면
꼭 주변에 알려서 도움 많이 받으세요.
휴.. 저는 하도 병원을 돌아다니고
남편이 맛난거 사준다고 끌고다녀서ㅡㅡ;;;
(입덧 때문에 근 2달을 제대로 못 먹었어요)
지금 식은땀도 나고 몸이 쑤시네요ㅎㅎ...
덕분에 남편은 울엄마한테 혼났네요ㅋㅋㅋ
이제 육아게에 자주 들르지는 않겠지만
임신하신 분들, 출산하신 분들
몸과 마음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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