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크게 싸우고 헤어질 뻔했었어요. 제가 울고불고 붙잡으니 자기도 고치겠다고 미안하다고해서 돌아온 줄 알았어요. 그리고나서 행복하게 더블데이트도 하고 집에서 오붓하게 시간도 보내기도 했어요. 토요일에 오빠생일이어서 만나서 소주한잔을 하면서 오빤 날 어떻게 생각하냐고 물었어요. 제가 바랬던 말은 당연히 사랑하지! 였고 그에 준비된 제 말도 나도! 였어요. 오빠가 솔직히 자기는 권태기라면서 생각할 시간을 갖재요.. 그 자리에서 울며불며 붙잡고 싶었는데 그저 울기만 하다가 집에 왔어요. 연락도 없고 카스도,페북도 제 흔적을 지우는 걸 보니 이별을 준비하나 싶어 무서워요.. 월요일아침에 일어나보니 새벽에 부재중 통화가 와있더라구요. 기대감과 함께 설마하는 불안감이 들고 눈물만 났어요.. 다시 만나기로 한건 토요일. 아직 멀게만 느껴지는데 오빤 점점 저를 지워가는 것 같아서 힘들고 두려워요.. 며칠전엔 그렇게 행복했는데.... 오빠가 그랬어요. 자기는 지금 자기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인데 그래서 너한테 소홀해지고 넌 연락도 자주해주고 자주 데이트도 하길 원하는데 자긴 그러지 못할거래요. 너나나나 쉽게 고칠수 있는 부분이 아닌것같다고.. 그 동안의 투정이 너무 후회되고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일하면서도 일이 손에 안잡히고 하루종일 밥맛도 없어요 일요일에는 내내 토하기만 했어요.. 점점 무기력해지고 오빠없는 삶이 무슨 재미가 있나싶고 제가 이렇게 오빠를 좋아하는구나 다시 느꼈어요.. 오빠의 마음을 되돌리고 싶어요. 포기하세요,다른 남자 만나세요,시간이 약입니다 이런 말은 너무 슬퍼요.. 남자들의 시간을 갖자는 말... 누구는 말 그대로라고 하고 누구는 이별의 단계라고 하고 그 말에 기대했다가 또 마음아파 울고 그러네요.. 어떻게 해야 오빠가 돌아올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