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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갑자기 생각난 군대 ssul
게시물ID : military_54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노는날
추천 : 3
조회수 : 199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3/19 23:34:08

소위 말하는 '희귀보직'을 경험해 본 사람들은 공감하겠지만,

이 희귀보직들은 운이 좋으면 바로 자리가 비면 바로 후임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보통은 6개월~ 1년씩 차이 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말정말 운이 나쁘면 부사수도 못보고 전역하고, 새로온 신병은 사수도 없이 인수인계도 못받아서 어리버리하다 건물 하나 날려먹을 수도 있는거고...

아무튼 군단직속의 화학대대나 사단 예하의 화학중대의 '화학탐측병(혹은 정찰병)'들이 그 중 하나인데,

문제는 이 화학부대들은 보통 '화생방 신속 대응팀'  영어로는 아마도

Chemical biological radiological and nuclear Rapid Response Team으로 알고 있는(아마 정확히 저건 아니고 우리끼리 저렇게 불렀다) 

쓸모없는 긴 이름을 가진, 줄여서 C.R.R.T 라는 걸 운영한다는 부분에서 나온다.

 이 CRRT라는 게 이름을 풀어보면 거창하지만, 그냥 간단하게 화생방 상황에 대한 5분대기조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요게 탐측병이랑 무슨 상관이냐, 하면 이 팀을 운영하는데 두명씩 들어간다는게 문제가 된다. 그리고 보통 부대에 탐측병은 두명 많으면 세명이 존재한다.

...... 이해하기 쉽게 하자면 5분대기조를 후임 하나 들어와서 쓸모있는 일병 될때까지 키워서 집어넣기 전에는 휴가도 없고, 면회도 안되며, 매일마다 심심한 당직사관이 손가락도 누르기 귀찮아서 상황병에게

-거 애들 상황훈련이나 한번 점검해 보게 거기 빨갛고 커다란 버튼 한번 눌러봐-

라고 하면 온갖 장비를 챙겨서 재빠르게 나가 도열한 뒤 칭찬을 기다려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활을 약 1년간 지속하게 되면, 빨리빨리 탐측신병이 오면 빨리빨리 키워서 잡아 먹.. 아니 집어 넣.. 이것도 이상한데 아무튼 지긋지긋한 CRRT에서 탈출하고 싶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에서 부터 일이 시작되었다.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피곤해서 자고 낼 다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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