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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체험한 무상급식의 추억 꺼내봅니다.
게시물ID : sisa_5821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파드드
추천 : 1
조회수 : 34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0 14:11:25
제가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형하고 자랐습니다. 근데 사실 사는게 
어렵진 않았어요 어머니가 반찬장사 하시면서 90년대 중후반에 월 200~300씩 버시면서
집도 장만하시고 쓸거 다 쓰며 살았기 때문에 가계가 힘든건 전혀 없었습니다.

그당시 도시락을 싸가지고 다녔는데 어머니가 반찬가게를 하시면서도 너무 바쁘셔서 제 
도시락 반찬은 항살 부실했던걸로 기억해요 당시에는 투정도 많이 했었어요 왜 그랬는지 
참 철이 없었죠....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나 편부모가정 아이들한테는 교육청에서 점심에 무료로 급식을 
나눠  줬었습니다.  집안이 정말 찢어지게 가난해도 양친  다 있는 애들은 급식을 못받는
애들도 있었고 저처럼 어렵지 않아도 편모  가정이거나 조부모 밑에서 자라는 애들은 
거의 99% 준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문제인게 무료급식은 담임선생님이 신청을 해서 받게 해줬었는데 담임이 아이들 
생각해주는 좋은 선생님이었으면 어려운 애들 하나하나 다 찾아서 신청을 해줬지만 반대로
촌지 좋아하고 없는 애들 무시하는 일부 선생님들은 자동으로 나오는 애들 외에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습니다.

학부모 들도 먹고살기 힘드니 아이 학교에 신경을 쓰지 못하셔서 무료급식이 있는 사실도 
모르셨구요 교육청에서 한사람 한사람 다 신경쓰기에는 역부족이었겠죠 예산이 있어도
혜택이 필요한 사람한테 가지 못하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5~6학년 때부터 급식을 시작했고 기억이 가물가물 하긴 한데 저는 급식도 무료로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따로 신청하지 않은 어려운 아이들은 또 돈을 내고 먹었겠죠

선별적 복지의 취지는 어느정도 공감하지만 우리나라 행정력이 과연 선별적 복지서비스를
국민들에게 공평하게 해줄 수 있는지 의심이 갑니다. 송파3모녀 사건 처럼 정보가 없고
방법을 몰라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그게 과연 복지라고 할 수 있는지
고민해봐야 하는 일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마무리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ㅡㅡㅋ

아무튼 아이들 먹는 문제 가지고 너무 이념논리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P.S 당시 무료급식을 준 곳이 교육청인지 복지관인지 학교차원에서 준건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나라돈으로 준건 확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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