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민이 무대 연출과 피처링을 썼다는게 불공평하다고 할 수 는없는것같아요.
자기에게 주어진 능력, 환경을 백프로 이용한거니까요.
아, 여기서의 '능력'은 지민의 무대 연출력을 말하는건 아닙니다. 지민이 무대 연출을 하는게 본인 실력이다 하는 분들을 봤던것같은데, 그냥 아이디어를 냈다고 무대연출을 했다고 보지 않아요; 제 추측이지만 지민이 "백댄서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라고 하면 회사랑 댄스팀에서 알아서 나머지와 그 이상을 준비하겠죠.
그리고 물론 무대 연출을 미처 생각을 못 한걸 수 도 있겠지만, 치타는 자신의 무대 장악력과 랩을 믿고 그만 제대로 보여주는 무대를 만들려한거겠죠.
지민은 자신이 랩만으로는 부족하다는걸 아니까 무대를 더 채울 방도를 찾은거고요.
근데 제가 지민 무대가 별로였다고 생각하는건,
일단 랩 내용이... real me쓰라고 했더니 가짜 스웨거만 쓴것같아요. 마치 그냥 래퍼 지망생 친구들이 일리네어 듣고, 없는 머니스웩 하는것처럼요;;
아무도 안듣는, 사운드 클라우드에 혼자 올린 곡인데, 내 랩은 끝내줘~ 구찌 베르사체~ 너흰 다 지려~ 이러는것처럼요.
제시가 "쟤가 그런말 우리 앞에서 할수 있나?" 이런 말을했는데, 진짜 딱 그 생각이였어요.
차라리 전처럼, "음원 나올때마다 1위, 유명 걸그룹".. 그런 걸 얘기하는게 진짜 본인의 스웨거같은데,
이번엔 되도않는 "난 쎄!! 넌 아냐!!!" 이건진짜 자기 이야기가 아닌것같아요. 물론 자기는 그렇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남들 앞에서 못할 욕을 랩에 썼다고해서 그게 힙합스웩이다! 쎄다!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웃긴거죠.
물론, 비교적 진실된 가사가 아니라고해서 좋은곡이 아니다라고 딱히 말 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본인 이야기를 쓰려면 진실되어야한다는게 좋은 작사라 생각하기도해서, 그리고 더군다나 주제가 "real" me였던것도 생각하면 좀 찝찝하네요.
그리고, 저어엉말 그냥 제 생각만으로는, 제가 힙합을 잘 아는것도 아니지만,
힙합은 다른 장르에 비해서 진실성에 더 예민한것같아요. 발라드는 가짜 사랑가사를 써도 그냥 노래가 좋으면 그러려니 가사이려니해도,
힙합은 그냥 절절한 가사쓰려고 하는 가짜사랑 이야기, 돈도없는데 하는 머니스웩, 그런 랩은 비난받는것같아요.
그리고, 자기 곡에서 본인파트가 적었다는게 진짜;;; 그건 그냥 좋은 무대를 위해 머리를 쓴거라고 인정할 수 도 없고 문제 삼을 만한것같아요.
아이언 좋은데, 그냥 훅을 해주는것도 아니고 랩의 반이상을 해주는 피처링은..
그냥 개인앨범 수록곡도 아니고 자기를 증명해라하는 무대에서 본인은 verse 한번 하는게..이게 뭐죠?;
오디션 프로들에서도 간혹 보이는, 1차, 2차는 노래를 짧게 1-2분을 하니까 너무 좋았는데, 생방가서 3-4분짜리를 하면 뭔가 부족한것 처럼,
자기가 3분 이상의 노래를 잘 채울수 있느냐, 그것도 실력의 일부인데,
자기 무대에 본인 파트가 별로 없으면 온전히 본인 실력으로 좋은 무대를 만들었다고 판단할 수 는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