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 차를 구입하기 위해 몇달간 공부(?)를 참 많이 했는데요.
그때 느낀걸 그냥 한번 써보려구요.
그냥 잡설에 가까운 느낌 같은 뻘소리가 될 지도 모르겠네요.
1. 차에는 종류가 있다.
화물칸이 있는 트럭, 침칸이 있는 벤, 다인승 차량, 핫해치, 세단, 쿠페, 로드스터 등등 여러가지
차의 장르(?)가 있는데요.
요새는 차들이 뭔가 짬뽕적인 장르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인 패밀리 세단 같은 경우 넓은 실내와 편안한 승차감 같은 것이 떠오르지만, 요새는 다양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스포츠 쿠페 같은 외향에 스포츠 드라이빙 기능을 조금씩 제공 한다던가 하는
경우가 매우 흔합니다. 쉬운예로 들어 YF소나타 같은 경우 패밀리 세단이지만 외형은 마치 쿠페 같은
형상을 하고 있지요. 그랜져 또한 대표적인 사장님 세단 이지만 스타일만 보면 상딩히 스포티 함을
느낍니다.
여기서 차를 고를때 오해가 발생하는데, 나는 가족이 많아 넓고 편안한 차를 원하는데 막상 몰아보니
승차감이 딱딱하고 스포츠 성향에 가깝더라 하시는 분을 종종 봤습니다.
특히 준중형(유럽에서는 C세그먼트로 부르는) 세단의 경우 이런 경향이 유행이라 매우 흔하고
중형급을 넘어 준대형 급 이상으로 가야 패밀리 세단으로 불릴 만한 차들이 많아 집니다.
가장 오해를 많이 받는 차중 BMW 미니가 있는데요. 수입차 이지만 흔하게 볼만큼 인기가 많죠/
단순히 겉 모양만 보면 이쁘게 생긴 스파크 같지만, 사실 이차는 망아지 같은 차라는걸 다들 아실거
같고요. 국산차들의 경우 굉장히 잘달리고 스포티 하게 생겼는데 모양만 그런 차들이 종종 있기도 합니다.
구입전엔 이차 사야지 하고 마음 먹었다가도 실제 매장에 가보면 마음이 바뀌는 경우가 생각 보다 많습니다.
용도를 명확하게 해야 겠지요.
2. 예산 초과 하지 않기
다들 금액을 정해 놓고 차를 구입 할꺼 같지만, 실제로 차를 구입하기 전에 매장을 방문하고 시승도 하고
견적을 내다 보면, 평소에는 50만원도 큰돈이라고 생각 하면서 견적 낼때는 100만원도 큰차이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100만원이면 옵션 하나 더 넣지뭐.. 이런 생각이죠.
저도 차 구입하러 가면 안그럴줄 알았더니.. 막상 계약서에는 예산을 넘는 금액이 쓰여져 있더라구요.
요새는 자동차 할부가 활성화 되어 있어서, 예산을 초과 해도 그냥 수긍 하는 경우가 왕왕 있는데,
조금만 자제 하고 예산에 맞는 차를 구입 하시는게 좋을 거 같습니다. 물론 다들 현명 하시니까 안 그러실
꺼라고 생각 해요.
3. 고정 동승자의 취향을 먼저 고려 할 것
요새 펀 드라이빙이 유행이죠. 길거리 나가 보면 놀랄만큼 유럽 세단들이 다니고 있는데, 몇년전엔
수입차 밴더들도 너무 잘팔려서 놀랐다고 합니다. 일종의 유행 같은 거라고 생각 되네요.
운전의 재미를 주는 차량이 정말 좋을 수도 있으나, 고정 동승자가 있다면 그분의 취향을 먼저 고려 하는게
좋다고 생각 합니다. 운전 하는 사람보다 옆에 탄사람은 더 지루 하고 혹은 뭔가 불안하다고 느낄수도 있거든요.
특히 여자 분들은 조용하게 정속 주행을 원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차가 잘나간다고 쭉쭉 속도를 내면
불안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차를 혼자 타는 경우가 적다면 고정 동승자의 의견을
먼저 반영 하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4. 자동차 리뷰는 90%이상이 광고 이다.
차를 사려면 정보를 모아야 하고, 보통 지인의 의견을 듣거나 자신이 실제로 타본 차량을 고른 경우도 많지만,
거의 대부분 인터넷 시승기를 한번쯤은 참고 하실것 같습니다. 그런걸 보다 보면, 사고 싶은 차량의 의외의 장점에
대해 알게돼 마음이 혹하는 경우가 있는데, 인터넷 자동차 시승기는 90%이상이 광고 입니다.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자동차 리뷰가 거의 없구요. A모 사이트 한군데만 믿을만 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광고 같아 실제 사이트 이름은
적지 않겠습니다.) 자동차 리뷰를 보고 호감이 올라간 상태에서 매장을 방문하면 뭔가 다 좋아 보이는 생각이 드는데
실제로 몇개월 이상 운행을 해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장단점 같은게 있으니, 너무 자동차 시승기를 믿지 않는게
좋겠습니다. 연비나 성능 같은 것도 사실과 다른 경우도 상당히 많습니다.
5. 수입차라고 보험료가 비싸지 않다. 하지만 수리비는 확실히 비싸다.
보혐료는 실차 가치(년도 마다 감가상각 되는 차의 가치), 사고 이력, 운전자 나이, 차의 종류(스포츠카는 보험료 비싸요)
차량 운행 인수, 안전 장비/도난 방지 장치 탑재 여부 등등으로 산정 됩니다. 수입차 라고 절대 보험료 비싸지 않구요.
다만 수입차는 부품가격과 공임이 어마무시 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주의를 요합니다. 독일 프리미엄 3사의 경우 사고시
수리비로 천만원 정도 나오는 경우가 허다 하구요. 저렴한 수입차종이라도 결코 수리비가 싸지 않습니다. 다만 품질면에 있어서는
국산차보다 좋은 경우가 많으니, 유지에 자신있으신 분들은 좋은 차를 선택 할 수 있는 폭이 넓어 지도록 수입차도 고려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6. 반드시 시승해 볼 것
뻔한 이야기 네요. 흔히 볼 수 있는 차종이라도 시승은 공짜이니 한번씩 해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차라는게 생각보다 취향을 타서
브레이크가 이상해, 핸들이 영 맘에 안들어 같은 경우가 발생 할 수 있습니다. 실차를 몰아 보는건 기본 입니다.
7. 인수전 등록 하지 말것
보통 편의상 번호판 다달고 인수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금물 입니다. 번호판 달아 버리면 인수거부가 힘듭니다.
나는 다 확인 하고 인수 받아야지 하면서도 막상 구입해 보면 어느순간 번호판 달린 차의 비닐을 뜯고 있는 경우도 많구요,
수입차의 경우의 거의 대부분 번호판
달린차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차대 번호를 미리 알려달라고 해서 어느 공장에서 언제 출고된 차인지 정확하게 하시면 좋을것 같구요.
결함이 있다고 알려진 차는 하부를 한번 들어 보시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공업사나 세차장에서 차를 인도 받는 분들도 있습니다.)
단 수입차의 경우 자사의 출고장 이외에서는 인도를 꺼리는 경향이 많고, 수입과정이 길어지면 차에 이상이 있거나, 재고 차량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니 주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미국산 C모 회사와 일본산 L모 회사는 전시차량을, 독일산 A모 회사는 중고 차량을
판매해서 적발된 사례가 있으니, 판매량이 많지 않은 차량을 구입 하실때는 항상 주의를 하시기 바랍니다. 국산차도 가끔 재고 차량을
받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8. 영맨의 서비스 썬팅
거의 대부분 영맨이 썬팅을 서비스로 해주는데요, 대부분 질떨어지는 걸로 해주니 받지 말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십니다.
일부분은 사실이지만 일부분은 사실이 아닙니다.
썬팅 시장은 좀 거품이 많은편인데 등급별로 종류는 많지만 기능상으로 아주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많구요.
영맨들은 병행 수입 제품이나, 회사에서 나오는 쿠폰으로 서비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서비스로 해주는 거구요.
유명 썬팅업체 L모사의 경우 제품 종류는 많지만 가격 만큰 성능차이가 없다라는 말이 많습니다.
영맨이 서비스로 넣어주는 썬팅일지라도 다 나쁘지는 않으니 고려해 볼 필요는 있다고 생각 되네요.
9. 차량 길들이기
이런 저런 말들이 많은데요. 공식적으로는 급제동/급출발 하거나 차량에 무리를 주는 운행만 안하면 괜찮다고 합니다.
엔진오일도 1000Km 정도에 한번 갈아 주면 좋다는데 상관 없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3000km 이전는 정속주행이 안좋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확실한 낭설 입니다.
또한 인도 받고 얼마 안되서 유리막 코딩이나 광택 작업은 금물입니다. 차량 피막에 무리를 줘서 오히려 안좋을 수 있습니다.
바닷가 같이 염분이 있는 환경에 오래 주차 해놓는 것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유리막 코딩은 거의 쓸모 없다는게 대다수 의견입니다. 그거 해도.. 국도 같은데 운행 하다 보면 상처 다 납니다.
10. 자동차 새차 냄새
새로 구입하면 새차 냄새 머리 아프지요. 숯을 넣어라, 사과랄 잘라 놓아라, 양파가 더 좋다, 탈취제가 갑이다.
의견이 분분 한데요. 전부 해본 봐로는.. 환기가 답이라고 생각 합니다.
선루프가 있으면 한동안 살짝 열어 놓으시고, 운행중 환기 많이 하세요. 방향제는.. 냄새를 더 악해 시킵니다.
11. 블랙박스
보통 블랙박스 다들 다시는데, 작동을 잘 안하는 불량품이 꽤 많답니다. 잘 알아보고 정확히 작동하는 제품을 구입 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매일 운행 하지 않으시는 분은 절대 상시 전원 하지 마시길 바랍이다.
보통 블랙박스가 상시 전원일때 일정 배터리 용량 아래로 떨어지면 전원이 차단 되게 되어 있는데, 웃기게도 전원이 차단됨에도 계속
배터리를 소모 시킵니다;; 이유는 블랙박스 전원차단 장치에 있는데요, 전원차단을 하기 위해 전원차단 장치가 배터리를 소모 시킨답니다.
말하자면 쓸데 없는 기능이라는것. 보통 삼일 이상 미운행이면 아예 아답터를 뽑으셔야 되는데 이것이 상당히 귀찮고 가끔 까먹을수도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운행 하시면, 그냥 속편하게 비상시전원 으로 하시고 CCTV 근처나 블랙박스 있는 차량 근처에 주차를 하시던가, 매일 운행 하는것
밖에 방법이 없을것 같습니다.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별 쓸데 없는것만 썼네요;;
그냥 심심해서 쓴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