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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3879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H★
추천 : 2
조회수 : 521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5/03/21 03:49:40
사람을 잊는다는게 쉬운일이 아니더군요
그렇게나 죽을만큼 좋아했고 심지어
나 자신보다 더 아끼고 좋아했던
그만큼이나 내 전부였던 사람이었던지
시간이 약이라고들 했어요 주변에서.
그치만 저에겐 시간이 독 이었어요
하루가 지나면 슬프고 하루가 지나면 또 슬프고
또 하루가 지나면 내 옆에 그아이가 없다는게
점점 더 깊이 느껴져서 무너졌거든요.
많이도 울었어요. 궁상맞게 혼자 술도 마시고
새벽에 터덜터덜 하염없이 걷고
집에 오면 그아이가 날 좋아해주던 흔적에
깜깜한 밤 새면서 울기도 했어요.
조금 시간이 흘러서 그 아이를 봤을 땐
옆에 있을 때와 똑같이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보고있자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집에 돌아와 눈물이 안날만큼 울었어요.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잊으려 노력 중입니다.
아니 잊는다기보단 좋은, 행복했던,
가끔 생각나면 웃을 수 있는, 그런 추억으로
간직하려 노력 중이에요. 슬프지만요.
집에 있던 그 아이의 흔적들도 조금씩 모아
깊은 곳에 넣어두었고,
나를 위해 시간을 보내려 해요.
어제는 영화도 혼자 보고왔어요
운동도 열심히 하고있어요.
잘하고 있는거 맞죠?
사실 아직도 힘들고 슬프고 아프지만
그만큼 그 아이를 좋아했다는거니깐요.
그만큼 저를 좋아해줬다는거니까.
그 아이는 가장 저를 사랑해준 아이였고,
그 아이는 가장 제가 사랑했던 아이였어요.
그러니까 그 아이는 최고의 여자친구였어요.
고맙고, 아니 먼저 미안하고, 고마워요.
잘 웃는 아이니까 행복하길 바라고있어요.
이제는 저도 조금씩 추억으로 간직하고
행복해질거에요.
사람을 잊는게, 제 전부였던 사람을
추억으로 간직하는게 쉽지만은 않지만요.
잘하고있는거죠??
힘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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