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두어번 모대학교 부근의 김밥집에 들러 김밥을 두 줄 사먹습니다. 뱃살관리만 아니면 세 줄씩 주 3~4회는 먹을텐데요.
근래 들어 김밥집에 갈 때마다 TV조선이 켜져 있어서, 매번 채널을 돌려야 뉴스를 봅니다.
그런데 어제는 학생 손님도 없이 웬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 손님 한 분이 면류를 잡숫고 있고, 역시나 TV조선이 켜져 있더군요. 평소 하듯이 리모콘을 들고 채널을 누르는 순간 괜히 신경이 쓰이더군요. 평소엔 학생들 뿐이라 김밥집 사장님과 직원분에게만 양해를 구하면 되는데요. 일단 내친 길이라 제 테레비처럼 그냥 채널을 바꿨습니다. 대부분이 좋아하지 싶은 야구재방송을 선택하고는 리모콘을 놓고, 제 앞에 놓여진 김밥을 먹으면서 슬쩍 쳐다보니, 야구를 보시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