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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dayz 모드 하면서 외국인들과 친해진이야기 ...
게시물ID : gametalk_2456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건트
추천 : 9
조회수 : 43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1 14:59:29
현재 스탠드 얼론이 출시는커녕 개발을 하냐마냐 하면서 한창 암드가 데이즈 모드로인해 잘팔리던 시절입니다

약 한 2,3년 전쯤 되겠네요

체르나러스 맵은 하도 많이해서 그런지 재미도 없고...

어차피 아이템이야... 이세계에서 어제 내총이었던 총이 내일은 다른사람 손에서 날 쏴죽이는 총이 될수도 있는지라,

템욕심도 별로없고 ... 그냥 놀러 다니는 수준이었는데, 체르나러스 특성상 헬기는 꿈도 못꾸고, 차량도 너무 스폰이 안됐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리진스라는 모드가 나왔는데,

정말 신박했죠.

그냥 성향치만 있는 밴딧, 히어로 시스템이 아닌, 성향에따라, 레벨업(!?) 이 되는 성향치 시스템에, 개인용 집에...

체르나러스와는 전혀 다른맵에... 차량스폰도 많고 ...

무엇보다, 섹터 b라는 , 스토리상에서 흔히 말하는 상류층들이 피신해 있는 섬이 하나있었습니다.

무기의 보고이며, 자원, 헬기... 모든게 넘쳐나는 곳이었죠,

다만 그곳엔 수많은 A.I가 지키고 있어서 ... 어중간한 무장으론 들어가기도 힘든곳이었습니다 ㅠㅠ

같이하는 분들하고 4명이서, 마지막으로 진입하기전에, 헬기를 근처섬에다가 내려놓고 , 기름도 채우고, 고기굽고 놀고있었죠,

어디서 갑자기 모터 보트 소리가 들리더군요 , 식겁해서 해안가 쪽을 바라봤는데, 왠 생존자 한명이 군용모터보트를 타고 오는겁니다...

섹터b라는곳에 가본적도 없었던 저희는 A.I가 순찰나왔나?! 하고 총을 쏘려했어요, 오리진스 모드는, AI 헬리콥터들이 돌아다니면서 생존자를

사냥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

갑자기 모터소리가 점점 줄어들면서, 돈슛 돈슛! 이러더라구요 ㅋㅋ

발음이 아시아 쪽은 아닌거같아서, 일단 경계만 하기로 했는데, 무기를 내리고 달려오더군요, 그러더니 대뜸 하는 말이

혹시 섹터 b갈꺼냐고, 만약 간다면 자기도 껴달라고 하더라구요 , 사실 뭐 사람이 많을수록 좋으니, 승락했죠, 그러곤 캠프파이어에서 고기 굽는데 같이 나눠먹자고 하면서 

이런저런 잡담을 하기 시작했어요 ㅋㅋ 정말 대단하더라구요, 금방 친해졌어요 

섹터비에 들어가서, 입구가 어디인지도 모르는 저희는, 총소리만 들리면 숨어서 5분씩 경계하곤 했는데, 여유롭게 어딘가로 막뛰어가면서

따라오라고 하길래 따라갔더니, 벽에 개구멍이 하나 있더라구요 ㅋㅋ

엉금 엉금 기어서 들어가는데, 갑자기 우두둑 소리가나면서 같이하는 형 캐릭터가 다리가 뿌러졌어요 ㅠㅠ

근대 갑자기 그 외국인 친구가 런!!!!!!!!!! 하면서 도망가는겁니다, 당황스러웠죠, 조만간 왜 런이라고 왜쳤는지 알게됐지만,

너무 늦어버렸습니다 ㅠㅠ

다리 부러지면서 어허억~ 하고 신음소리를 내는데, 그 소리를 듣고 A.I들이 총을 쏘기 시작한거죠, 5명중에 3명이 거기서 전사했습니다 ㅠㅠ

저랑, 그 외국인 친구 둘만 남아서, 무슨 격납고 같은곳으로 숨어들어갔는데, 진짜 무슨 솔리드 스네이크가 된 기분으로 ... 플레이 했습니다,

그렇게 목표인, 무기창고 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 

무기창고 앞에 경계서는 A.I를 잡아야 하는데, 소음기 달린 무기를 든사람은 전사했고 ... ㅠ

고민을 하다가, 그냥 돌입하기로 했죠 ...

처음 세마리 정도는 문제없이 잡았는데, 그후가 문제였습니다.

총소리를 듣고 A.I가 적어도 6마리 이상 몰려온겁니다...

하....

총은 얼마나 또 기가 막히게 잘 쏘는지...

무기창고에서 좋은 무기 찾다가 다리에 총한대맞고 , 다행히 다리는 안부러졌지만... 화면이 하얘진체로 피흘리면서 구석으로 숨었습니다,

그친구는 열심히 응사 하고 있더군요 ...

그러다가, 여기 너무 위험하다, 다른곳으로 피하자 라고 말하길래, ok 라고 말하고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다른곳으로 도망간다고 좌우로 지그재그 로 달리면서, 한참 달리고있는데, 제 앞에 뛰어 가던 캐릭터가 탄이 튀는 소리와함께 피가 철철 나더라구요...

외국인 친구가 오쉣!! 하면서 거의다 왔다고 ㅋㅋ

구석에있는 무슨 조그마한 차고같은곳으로 도망갔습니다...

출혈로 인해 피가 얼마 남지않은상황, 붕대질 하려고, g키를 눌러 인벤토리를 봤는데...

멍청하게, 소음권총과 탄창 챙긴다고 ... 붕대를 다 버리고 나온 제가 너무 한심했습니다 ㅡㅡ...

짧은 영어로, 캔유 밴디지 미 ? 하고 물어봤습니다,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친구가 , 하는말이

하지만 붕대가 하나 밖에 없다. 이러더군요 ... 순간..음... 뭐라 말해야하지...

하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고민중인데, 그친구가 저에게 붕대질을 해주면서, 자기는 이미 화면이 하얘져서 아무것도 안보인다며 ... (dayz에서 피가 많이 빠지면 화면이 하얘져요)

저한테 붕대질을 해주더군요 ㅠㅠ...

찡했습니다 ㅠㅠ...

게임에서 전우애를 느낄줄은... 

얼마 안가서 또 차고 문앞에 총알이 날라오더군요 ... AI가 따라온겁니다 ...

희망이 없었습니다..

짧은영어로 담배 한대만 피겠다, 조금만 기달려 달라 했더니,

lol 이라고 웃으며, 자기는 이미 피고있다고 말하더군요 ㅋㅋ...

나는 섹터 비 처음와봤다, 나혼자 살아도, 혼자 탈출 못할거같다, 무섭다 ... 라고 단어 단어 끊어가며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친구가 했던말이

dont worry dude :P 이거였던가...

걱정하지 말라면서, 다시 시작하면 된다고 ... 아까 너희 친구중 한명이 헬기 아직 타고있지 않느냐고 물어보더군요,

그렇다고 대답했죠, 헬기를 잃을순 없으니 한명은 밖에서 헬기에서 대기타고있었으니까요 

그럼, 다시 시작하자고 그러더군요 , 그래서 제가 그럼 자살할까?

하고 물어봤어죠, 그랬더니 자살은 하지말자면서 끝까지 싸우자고 하더군요 ㅋㅋ....

그렇게 한 5분간 섹터 비에는 m4와 fn fal 소리가 격렬히 울려퍼졌습니다 ㅠㅠ

리스폰 하고나서, 사이드채팅 (월드채팅 같은겁니다)으로 서로 위치를 파악하고나서, 다른 팀원이 끌고온 헬기에 탑승하고 그친구를 만나러 갔습니다,

그친구를 만나고 좀이동하는데, 어디 들릴곳이 있다고 , 좌표를 말해주더군요 ,

그곳이 숲이라, 근처에 헬기를 내려놓고 걸어갔는데, 그곳이 그친구 집이 있는곳이었어요 ㅋㅋ

이서버에서 상당히 오래 게임을 했는지, 차량도 한 3대 가량있고, 무엇보다 참 교묘한 위치에 숨겨놓은 스토리지 박스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ㅋㅋ

박스위치 설명해주면서 어디엔 총이 있고 어디엔 총알이있다고 챙기라고, 우린 재무장 할 필요가 있다고 그러더군요 

재무장을 하고, 섹터비로 날아가는 헬기 안에서, 그친구가

방금전엔 실패했지만, 내가 다시 리더를 해도 되냐고 묻길래, 상관없다고, 우린 완전 뉴비라서 잘모른다고 했더니

그친구가 섹터비에 뉴비는 올수가 없다며 뉴비가 아니라고 걱정하지말라고 그러더라구요 ㅋㅋ...

섹터비까지 헬기를 타고가면서도 약 5분정도 더걸리기에, 어디 사는지, 몇살인지 이름이 뭔지 등... 잡담을 했습니다 ㅋㅋ

그리곤, 팀스픽하냐고 물어보길래, 저희는 팀스픽 안쓰고 스카이프를 쓴다 했더니,

아이디 알려주면서 같이하자고 그러길래 스카이프 통화에 끼워줬습니다 ㅋㅋ

하지만 ㅠㅠ 우린 듣는거 잘못한다 ㅠㅠ 이말한마디에 ㅋㅋ

그친구가 웃으면서 알았다고, 그럼 채팅으로 말하겠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보다 나이도 어린 19살 스웨덴 사는 친구였습니다.

그이후로도 섹터비 공략에 여러번 실패했지만, 

매일 학교끝나고, 운동끝나고 밤늦게 컴퓨터앞에 앉아서, 데이즈를 킬때마다 굉장히 재밌었어요 ㅋㅋ

단순히 , 그냥 지극히 개인적이고 평범한 일상이야기 일뿐인데도,

생각이 어찌나 그리 다른지 ㅋㅋ

요즘엔 게임 잘안한다고 그냥 가끔 스카이프 채팅으로 뭐하냐고 물어보는 정도지만... ㅋㅋ

예전에, 링거아일랜드 맵하면서, 일본인들과 8시간동안 대치하면서 싸웠던거랑은 다른 외국인과의 

훈훈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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