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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동생에게 맞았어요.. 자매라는게 뭔지
게시물ID : gomin_9797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Ghha
추천 : 0
조회수 : 588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4/01/23 03:06:37
안녕하세요.. 새벽에 너무 속상하고 잠도 안와서 평소에 제일좋아하는 사이트 오유에 들어왔다가 오늘 저한테 있었던 일을 말씀드려 보려고 
고민게시판에 들어왔네요 제목그대로 오늘 여동생에게 맞았는데 자매란게 뭔지..ㅋ 많이 생각하게 되는 하루더라구요.
저랑 동생은 3살터울 자매인데 성격이 정반대라 일주일에 한 2~3번꼴로 싸우는것 같아요 가치관의 차이인지 잘 모르겠네요ㅎㅎ..
저는 성격이 좀 유한편인데 동생은 좀 예민해요 저는 22살이고 동생은 19살인데 오늘은 싸운것 중에 특히 속상하더라구요

사건은 한 저녁 9시 10시쯤에 일어났는데 별거아니었어요 시작은... 이렇게까지 될줄은 몰랐는데
동생이 자기가 여드름이 난 피부라 예민해서 그런지 몰라도 세수를 굉장히 독특하게 해요, 세수할때 얼굴에 자기손닿는거 싫다고 
자기얼굴에 냉수마찰을 한다고 해야하나? 엄청 시끄럽게 세수를 하거든요? 물을 아예손으로 퍼가지고 얼굴에 바로 닿게해요 얼굴에 손이닿는게 싫다고..
진짜 물소리가 엄청 시끄러워요 물끼얹는소리가 제방이 화장실 바로옆인데 방문을 닫아도 물소리가 들릴정도예요..
그것도 저녁늦게 씻어서 자려고 누워도 그 소리가 제옆방까지 다들리고.. 제가 좀 잠을 잘 못이뤄서 누워서 한 한시간정도를 헤매요 잠이 안와서..
불빛이나 조그만소리가 나도 (컴퓨터 진동소리라던지 물고기어항에 필터기 소리라던지..) 그런소리에도 신경이 쓰여서 꼭 끄고 자요 
그런데 그 큰소리를 세수할때마다 내는거예요.. 문닫아도 다들리는데 그래서 화장실에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마침 다같이 있었을때
엄마가 먼저 얘기를 꺼내시는 거예요 너무시끄럽다고 좀 조용히 세수좀 조용히 해줄수 없겠느냐고.. 그래서 저도 맞다고 문닫아도 소리 다들린다고 했죠
그랬더니 자기는 피부에 자기손이 닿는게 싫은데 어쩌라는 거냐고 계속우기는 거예요 
진짜 소리가 너무 시끄러운데.. 밤마다 화장실에서 물붓는소리가 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세수도 금방끝내는 스타일이 아니예요
그래서 그냥 제가 다른사람들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고쳐야하지 않겠느냐고.. 처음엔 좋게 말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자기 잘못은 인정안하고
갑자기 제가 잘못한걸 막 얘기하는거예요 항상 그랬어요 이태까지.. 뭔가 지적하면 절대안지는 스타일이었어요 그냥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면 될건데

언니는 뭐 안했잖아, 언니는 뭐뭐 안했었잖아 이러면서 하나하나 저도 엄마가 옆에서 지적을 해서 제잘못을 고치려고 나름대로 신경도 썼어요
잘못이라고 한것도.. 그냥 세세한거 머리말리고나서 머리카락 안치운거랑 집안일 같은거? 말듣고 머리는 항상 화장실에서 드라이기로 말리고 제 방에 선풍기가 있어도 드라이기로 말렸어요 머리카락떨어지면 또 뭐라고 할까봐서.. 집안일 같은건.. 설거지예요 설거지도 웃긴게..거의 제가 해요
오늘도 알바끝나고 옷도 안벗고 그릇이 쌓여있길래 바로 와서 했는데 자기는 몇번할까말까면서 저를 너무 몰아세우는거예요 
제가 예전에 아르바이트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고 했었는데 그걸 듣더니 언니푸념 지겹다고..자꾸 얘기하지 말래요

싸울때도 제잘못을 어떻게든 하나라도 더 잡으려고 해요 어쩔때는 가볍게 의견충돌 왔었는데 그때 저보고 뭐라고 한줄 아세요?
"일도 못하는게..."이러는거예요 저보고.. 아르바이트 생전해보지도 않았고 어디가서 남 눈치도 한번보지도 않은게 저보고 그런소리를 하더라고요
뻔히 그걸로 스트레스 받는거 알면서 그걸 굳이 말하더라구요  엄마아빠한테 손벌려서 받기 싫어서 아르바이트 언니들이 저를 무시하면서 설움을 줬어도 일이 힘들어도 다 참고 그거 하나만 보고 시급 5000원 받으면서 아르바이트라도 일하는데 자부심 느끼고 살았거든요 
평소에도 갑자기 이렇게 의견충돌왔을때 제가 예민한부분을 한번에 꼬집어서 제잘못으로 몰고가고...  그래도 여기까진 참을만 했어요

그런데 갑자기 제 군대간 남자친구 얘기를 꺼내면서 언니 전화하는거 진짜 주책이라고 나가서 통화하라고 이런식으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자친구.. 제 첫사랑이고 정말 좋아하는 친구인데 군인이면 아시다시피 다른연인들에게는 흔한 카톡도 못하고 이야기할 시간도 전화빼곤 없어요
근데 그걸가지고 뭐라고 하는거예요... 저는힘들때마다 남자친구 목소리들으면 진짜 눈녹듯 다 풀리는데 집에서까지 전화를 하지 말라니..
밖에나가서 하라는건지 저보고 집에서 전화하지 말래요 주책이라는게.. 진짜웃기더라구요 자기집도 아니고 우리부모님이 피땀흘려서 사신 우리집인데
마치자기집인마냥.. 제집이기도 한데 저는 집에서조차 그런권리를 누리지 못하는가봐요 이런문제가 사생활이기도 한데.. 저를 너무 잡더라구요

남자친구얘기가 나오니까 다른건 다 참을만 한데 하루에서 유일하게 힘이나고 저만의 시간을 방해받는다는게 너무 화가나서 저도 욕하면서 
뭐라고 했어요 나이도 어린게 니가뭐라고 말 함부로 하고 지랄이냐고 너무 화가나서.. 제가 잘못하긴 했죠 욕한거..
근데 욕을 안하고서야 제 화가 안풀렸었어요 진짜 미친거 같더라고요 자기세수하는거 마음에 안든다고 고치라고 이 한마디에 
사람이 이렇게까지 치졸할수가 있나요? 어떻게든 자기는 못고치겠다 너도 마냥 깨끗한 사람은 아니지않냐.. 이런식?
저를 아주 업신여기고 나름대로 3살많은 언니인데 싸울땐 위아래도 없어요 "야야" 거리고 "니가 니가" 이런호칭쓰고 제가 화가 엄청났을땐 그냥
욕을 하는 스타일인데 평소엔 욕도잘 안해요 왠만하면 다 참지, 그런데 얘랑 이야기만 하면 항상 욕이나와요 어떻게 사람마음을 그렇게 기분나쁘게 긁는건지... 그러다가 제가 욕을 하니까 자기도 화가났는지 제 방문을 열더니 갑자기 제 머리채를 잡는거예요
그러더니 머리채잡고 제머리를 엄청 때리는거예요; 여동생이; 제가 시력이 나빠서 집에서는 안경을 쓰는데 그 안경이 날아갈 정도였어요
제가 놀라서 소리지르니까 아빠가 화가나셔가지고 동생을 막 때리려고 오셨어요 (평소에는 가족밖에 모르시는 분인데 화가나시면 정말 무서우세요)
엄마는 놀라고 속상하셔서 밖에서 막 우시고... 진짜 난리도 아니였어요

엄마도 아빠처럼, 아니 이세상모든 부모님들처럼 자식밖에 모르세요 정말 우리들만 보고 살아오셨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사시는 분이세요
정말 존경하고요.. 그런데 그 엄마가 평소에 마시지도 않으시는 술을 드시는데 우시면서 술을 드시는거예요... 
너무 죄송했어요 자식인데 항상 기쁨을 드려도 모자랄판에 이런꼴만 보여드리고.. 저도 너무 속상하고 엄마를 위로해 드리고 싶어서
방에서 나와서 부엌에서 같이 마셨어요.. 엄마가 조금 취하셔서 웃으시면서 저한테 노래좋은거 있다고 들어보라고 이어폰 주시는데
그걸듣고 있으니까 눈물이 미친듯이 나는거예요 진짜 너무 죄송하고 그순간에도 제가 속상하고 상처받았을까봐 저 위로해주시려고 음악틀어서 주시고
또 울면 주체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참았는데 눈물이 진짜 계속나는거예요 멈추지가 않고 내가 왜이러고 살아야하나.. 부모님께도 너무죄송하고
눈물보이면 엄마가 속상해하실까봐 안경틈사이에 눈물계속나는거 닦고.. 음악계속들었는데 제가 이집의 뭔가.. 싶었어요

엄마도 분명 그런생각하셨을거예요 엄마가 이날이태까지 앞만보고 달려왔는데 자식이라고 둘있는게 항상 싸운다면서 말끝을 흐리시더라구요
이럴거면 그냥 하나만 낳을걸 그랬다고.. 죄송하고 제 자존심도 너무 상하고 마음이 아픈하루였어요 
글을쓰는 지금도 눈물이 계속나네요..ㅎㅎ 하소연할곳이 없어서 한번 몇글자 적어봤어요 
동생이랑 저랑 어떻게 해야할지.. 이런식으로 싸우고 제가먼저 화해하자고 해서 화해하고 먹을거 사주고 용돈주고..
그러다가 몇일지나면 또 이런식으로 싸워요... 계속반복되서 저도 동생도 너무힘들고 이제 지겨워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오유여러분들은 항상 좋은추억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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