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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봄.
게시물ID : phil_109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UnknownVodka
추천 : 1
조회수 : 31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1 22:32:26
제 생각에

제목부터가 일단 뻔한 클리세 같지만 필력이 약해 다른 신박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일찍일어나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널러 갔습니다. 
가는길에 강렬한 향기가 저를 붙잡았습니다. 
이른시간 이였기 때문에, 누가 이 시간에 이리 진한 향수를 뿌렸나 의아해 하며 지나갔지만, 
빨레를 널고 돌아오는 길에 향기의 주인을 만났습니다. 
길가에 피어있는 이름모를 나무에서 보라빛 꽃이 만개했습니다. 
그제야 겨울이 끝나고 봄이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걸음을 멈추고 향기를 맡자 희망이 무었인지 궁금해 지게 되더랍니다. 
내가 언제 희망을 가지고 살았는지 기억을 뒤적였으나 안타깝게도 수확이 없었습니다. 
행복하거나 슬픈, 혹은 즐겁거나 화가나는일, 은 있어도 희망했던 기억은 없었습니다. 
언제 내일은 오늘 보다 더 나을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단 한번도 희망 사로잡혀 본적이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봄과 꽃 앞에서 비참해 집니다. 
겨울을 버티고 이 나무는 꽃을 피웠습니다. 
같이 겨울을 버텨내었지만, 이 봄의 입구 앞에서 저는 무었을 얻었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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