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되려면 대학 간판 필요하다고 해서.
24살에 전역하자마자 3년 동안 편입하고 스펙쌓고 학점따고 정신없이 달려왔네요.
어제 계절학기 마지막 수업이 끝났어요.
벌써 27..... 20대 후반이면 무언가 대단한 일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겨우 졸업입니다.
아무것도 이룬거 없지만, 20살 이후로 후회할만한 시기는 한 해도 없었기에 부끄럽진 않습니다.
주변에서는 다들 빨리 취직하라고 난리지만.
이제 대학이라는 굴레를 깔끔하게 벗어던졌을 뿐이고
꿈을 향한 도전은 오늘부터 시작입니다.
1년 안에 jtbc 기자가 되어서 뉴스나인에 손석희씨 옆에 앉는게 제 목표입니다.
백수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오히려 기쁜것 같아요.
지금까지는 나에게 주어진 일들을 부족함없이 해내는데 급급해서
분명히 달리고 있는데도, 마치 조금도 나아가지 못하는 기분이 들었는데
이제 백수가 되었으니 오롯이 제 뜻대로 이 1년을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실패할 것 같아 두렵고,
주변 사람들도 그냥 적당한 데 취직하라고 말하지만
얼마 남지 않은 20대를 도전도 해보지 않고 보내기는 너무 아까운 것 같습니다.
잠은 안오고 생각만 많아 횡설수설하네요.
이제 20대도 3년 남았는데,
지금은 보잘 것 없지만 30살이 되었을 땐
멋있는 사람이 되어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