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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꾼 포니꿈
게시물ID : pony_800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울라잇
추천 : 0
조회수 : 35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2 02:10:43
-이것은 120% 진짜 있었던 일입니다.-

멍하니 있다가 정신 차리고보니, 저는 어떤 클럽같은곳에서 댄스플로어 밑에 서있었습니다. 사방에서 레이저가 뿜어져나오고, 번쩍거리며, 어떤 그림자들이 댄스를 추고있었고, 환호성에 멋진 비트까지 풀로 셋팅된 A특급 클럽 이였습니다.

올ㅋ 오랫만에 멋진 꿈이네.

하며 생각했었는데, 갑자기 빰! 하면서 중앙 플로어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갑자기 싹 조용해지고, 증기가 뿜어져 나와, 그곳에 시선을 집중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또각또각

하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하이힐인가? 했는데 그러기엔 무언가 미묘하게 다른 소리였습니다. 잠시후에 증기사이로 그림자가 나타났습니다.

사람이라기엔, 위화감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림자의 주인공이 증기를 완전히 빠져나오자 저는 경악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그건.. 아니 그녀는..

포니였기 때문입니다.

그 포니의 생김새는 전체적으로 바이닐을 닮았습니다. 하지만 갈기색이 빨강, 노랑, 보라 삼색이였으며, 털색은 오렌지색 이였습니다. 그리고 다리엔 하얀 루즈삭스를 착용하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완전 도발적이고 매력적인 표정과 포즈로, 중앙 플로어에 나타난겄이였습니다!!!!!!

난 그저, 어버버 하며 입을 벌린체 멍하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난게 아니였습니다. 이번엔 반대편에서 또 다른 그림자가 나타났거든요.

마찬가지로 포니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아닌 그, 였습니다.

이번엔 샤이닝 아머와 비슷하게 생겼었습니다. 하지만 조금더 세련된 갈기와, 키가 더 크고, 마른 몸매였습니다. 거기다 마찬가지로 이쪽도 도발적인 표정이지만 약간 음흉하다고 해야할지.. 묘한 마성이 느껴지는 얼굴이였습니다.

...그냥 할말을 잃었습니다.

나는 간신히 혼미해지는 정신을 추스리고 주변을 살폈습니다. 설마 하였지만, 설마가 그 설마였습니다. 아까전 주변의 춤추고 환호했던 그림자들은, 모두 포니였습니다.

그렇게 그정도만 겨우 사태를 파악할쯤 새로운 비트가 시작되면서 중앙의 두 포니가, 랩 배틀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샤이닝 아머를 닮은 포니가 선공이였습니다. 그의 랩은 외형과 매우 상반되게, 중후하고 박력있으며 흑형의 소울이 담긴 랩이였습니다.

그리고 바이닐을 닮은 포니가 반격했습니다. 그녀의 반격은..

하! 하! 하!

매우 찰지고 탄력있는 비웃음이였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랩은 매우 매력적인 보이쉬한 목소리로 이루어져있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표현할수 밖에 없는것이, 정말 안타깝지만, 꿈을 꾸는 주인공은 120% 토종 한국인인데... 그들의 랩은 영어였기 때문에ㅠㅠ

...제길

어쨋거나, 이때에는 그런생각은 머릿속 저편에 있었기에 그냥 쩐다고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번쩍거림과 주변 포니들의 환호..

정말 말로는 표현하지도 못할, 한마디로 120000% 멋짐!!!!! 이였습니다.

그렇게 랩배틀은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

툭!

[야, 수학시간이야]

그렇게 저는 환상적인 꿈에서 깨어났습니다......

저는 순식간에 변화해버린 세상에 정신도 차리지못하고 그저, 날 깨운 그 저주스러운 친구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몇초가 지났을까.. 갑자기 주르륵 하더군요. 만져보니 눈물이였습니다.

ㅠㅠ

이렇게 저의 정말 환상적이고, 아마도 다시는 경험하지 못할 120000000% 어썸한 꿈은 깨져버렸습니다.

-끝-

ps. 날 깨운 친구는 다음날 실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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