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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와 예비신부
게시물ID : wedlock_98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포츄
추천 : 14/116
조회수 : 8735회
댓글수 : 91개
등록시간 : 2017/08/14 23:49:07
안녕하세요? 저는 내년 5월 결혼준비중인 남성입니다
금일은 예비신부와 조금 다투게 되었네요
(오유하는 친구들이 보고 놀릴까봐 걱정입니다.)

저희집은 기독교라 제사를 지내지않아요
그래서 설에는 불고기해먹구요 (1시간내외) 추석에는 만두를 해먹습니다
설은 꿀인데 추석에는 만두를 400개정도 만들어요
남녀노소없이 다같이 빚구요
 
먹는시간 반죽시간제외 만두만들드는시간은 3시간이내입니다
이런저런  대화 반죽숙성시간 티비시청 포함 7시간이죠
일년중 단하루만 모이는 행사이구요
 
1475422438112.jpg
(퍼옴 네이버 사진)
 
 
이번추석때  어머니가 만두를 빚자고 여자친구도 놀러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전화로  "엄마가 이번추석때 만두빚으러 오라는데 ? 7시간정도 걸려"
라고 했습니다 .
 
여자친구가 "만두를 7시간이나 빚어? 싫어"
저는 "실제로 빚는시간은.."
"뚜뚜뚜"
 
콜로세움이 생길까봐 미리말씀드리는 부분이
돈때문이 아니라 저희집은 예비신부에게 정성입니다.. 
 
결혼은 저희집에서  집 결혼비용전액 지출입니다 입니다...
어머님이 서초동에 임대사업하시는분이라.. 5억까지 지출허락을 해주시고
예비신부에게 4천정도는 예의라고 하셨습니다 ..
 
예비신부집은(정릉에서 이불가게 운영) 4천도 힘든 형편이라고 하여 저에게..대출을 받아서 결혼을 하구요
뭐 안받는돈이죠.. 월수익은 저 510이상 (저는 7급 국가유공자+ 임대수익따로)  예비신부는 220정도입니다
 
당연히 처음에는 논란과 반대도 있었구요
 
정말 힘들게 바로결혼앞까지 왔는데 만두하나로 이렇게 속상하니 정말 속상하네요..
제사도 없고 부모님은 완전 아메리칸스타일이시신 분입니다
 
이렇게 까진 해주신 제부모님 한테 바락바락 대들고 결혼승락 받은 제가 죄송해지네요..
일년에 단한번 만두행사가 힘들다고하니..(제가 만두 1분에 4개 빚습니다 인증가능 별명이 만두공장)
참 속상합니다 ..결혼비용 제가 다내고 신혼여행은 제가 스페인 가고싶다는데...세부가자고하고...
거짓말같지만 진실입니다...요즘말대로 친구들은 이거 실화냐고 합니다...
 
착한거 하나보고 여기까지 왔는데..결혼은 역시 5:5라는 어머님의 말씀이 맞네요
만약에라도 헤어지면 앞으로는 만두잘빚어? 라고 먼저 물어보고 연애할것 같아요..
 
혹시 제가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까봐
저는 평균의 한국인 입니다 .
 
BeautyPlus_20160813233409_fast.jpg
(사진은 일베및 타사이트 무단사용시 고소대상입니다)
 
지금솔직히 다시 휴식좀 취하다가 새로운 연애를 하고싶기도 하네요
여러모로 복잡한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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