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어서 음슴체로 가겠음..
어디서부터 꼬인건지 모르겠지만...일단 넷북을 구매했을 때부터 얘기해야할 것 같음.
아는 여자사람(이하 A라고 칭함) 인터넷강의 수강을 위해 도와주다가 한 단계 성장하는 나님의 멘탈성장기임
A : 오빠 나 인강 들어야하는데 노트북 사야겠지?
나 : 응? 왜 노트북으로 사려고? 들고 다녀야 돼?
A : 아니 그냥 가끔 카페도 가고
나 : 카페에서 인강듣게?
A : 어 그냥 가끔
나 : 꼭 그래야 돼? 그냥 데스크탑 사면 훨씬 싸고 좋은거 살 수 있는데..
A : 어 아냐 들고 다닐꺼야
(※ 참고 : 모두들 예상하셨겠지만 넷북 산지 반년째 집 밖에 단 한번도 들고 나간적 없음)
나 : 예산은?
A : 한 30?
나: 인강용이면 그정도로 충분하지 ㅎ 중고 사서 인강 듣고 다시 팔아~
A : 알았어~
나 : 크기는? 들고 다녀야되니까 좀 작아야겠네?
A: 응 그리구 핑크색
나 : 응?
A : 핑크.
나 : 노트북 핑크색...잘 안 나오는데..
A : 왜? 핑크색 많이 쓰던데? 전지현도 쓰던데
나 : 그거 비싸
A : 중고도 비싸? 비슷한거 싼건 없어?
나 : 글쎄다 넷북 말고는(여기서 넷북이라는 단어를 꺼낸 내 잘못임)
A : 그럼 넷북 사
나 : 제발 참아 그건 못 쓰는거야
A : 인강도 못 들어? 어 이거 삼성핑크넷북 예쁘네 크기도 작구 싸네! 중고 15만원? 엄청 싸네!
나 : 아니 인강 들을 수는 있는데...하...제발..싼 이유가 있어...제발 칙칙한게 싫으면 흰색이라도..(약 3일 정도 이런 식으로 말림)
A : 핑크
그렇게 1세대 삼성 핑크 넷북 중고를 삼(나이 좀 있는 분들은 기억하실거임. 한 10년 전쯤 와이브로 신청하면 사은품으로 주던거)
(※ 구매 후 약 세달간 '인강은 돌아간다며' '이렇게 느려서 어떻게 들어' '아 답답해 미치겠네' '오빠 때문에 괜히 이상한거 샀어' '왜 안 말렸어?')
문제는 또 있었음.
평소 A의 집은 와이파이가 잘 안된다며 징징거렸음
그래서 걍 유선으로 쓰라고 공유기 빼버리고 유선연결해줌
언제고 KT 기사 불러서 공유기 교체하라고 얘기해줌. 검색해보니 KT에서 제공되는 기계가 불량이 많다고 함.
말 안 듣고 그냥 유선연결로 쓰다가 얼마 전..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KT 기사 부름
공유기 교체 안함
이유는?
A : 오빠 뭐야 ㅋㅋㅋㅋㅋ 이거 선 뽑아서 안되는거래! 기사님이 웃으면서 공유기 연결해주고 갔어! 오빠 이것도 몰랐어? 몰랐지?ㅋㅋㅋㅋㅋ
나 : ???????????????????????
A : 와이파이 되는데?ㅋ
나 : 니가 안된다며
A : 오빠가 선 뽑아서 안된거래 ㅋㅋㅋㅋ
나 : 아니 그 전에 안된다고 해서 뽑은거잖아
A : 뭔소리야 원래 됐어 그리고 노트북 무선인터넷하면 되는데 왜 선 꽂은거야? 잘 몰라서 그랬어?
나 : 아니 와이파이가 안된다고 그랬잖아
A : 아니 그니까 와이파이 말고 무선인터넷! 에이 오빠두 잘 모르네 ㅋ 모르면 모른다고 해~~~
나 : 차단
A : 오빠 왜 화내? 이게 화낼 일이야? 모르면 그냥 모른다고 하면 되잖아~ 오빠 진짜 성격 이상하다 ㅋ
나 : 차단
그 이후로 여차저차 사과하고 다시 풀려서 그냥저냥 지내고 있음
다시는 이런거 안 도와줄 생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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