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오히려 살이 빠져왔나봅니다?...
먹고 죽기로(?) 유명한 오사카와 함께 교토를 다녀왔습니다.
입맛이 저렴한데다 3끼를 제때 잘 챙겨먹는다기보단 그냥 눈에 보이면 주워먹는 습성을 지녀서,
식사다운 식사는 제대로 하지 못한 관계로 별 대단한 사진은 없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써봅니다.
아 물론 발카주의도 함께...사진 몰라여 사진 찍는 법 몰라여 그게 뭐야 빨리 먹어야하는데ㅡㅡ
악명높은 피X항공을 타고 가던 중 그냥..엔화를 낭비해보고 싶어서...홀린듯이 사 먹어 본 아이스밀크 복숭아맛
그냥 달달한 우유 아이스크림에 복숭아향신료를 살짝 끼얹은 맛 입니다.
저녁 늦게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 내려놓고 달려간 도톤보리의 강가 근처에 팔던 타코야끼+센베 조합
뭔가 이름이 있었던 것 같긴 하지만 기억이 안나는 관계로 패스.
그냥 바삭한 센베 사이에 꽤 큰 타코야키를 두 개 넣은 맛 입니다. 타코야키 맛이 괜찮아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조심해서 먹지 않으면 꽤 게걸스러워지니까 주의요망!
저 타코야키를 다 먹은 후 양 사이드에서 들리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조합에 벌써 지쳐 그냥 숙소로 돌아가던 중...
홀린듯이 어떤 카레집에 들어갑니다.
매장 입구에 당당히 서 있는 메뉴자판기(?)에서 가장 이름이 길어보였던..게살크림고로케카레를 시켰습니다. 800엔 좀 넘었던 듯.
전형적인 일본카레 맛에 건더기도 저 고로케가 전부.....게살 크림이 대체 뭘까 궁금했는데 게 향이 나는 크림이었네요.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그냥 보통의 맛.
후식으로는 숙소에서 호로요이 뭐시기 술이랑 에이트비 푸딩을 먹습니다. 둘 다 맛있네요:)
호로요이 뭐시깽이는 한국에도 파나요? 매일 마실 자신이 생길 것 같아요.
푸딩은 역시 충분히 예상가능한 커스타드맛입니다. 쁘X첼 뭐시기 푸딩보다 좀 더 진한 맛이었던 기억이 나네요.
첫날 먹부림은 이걸로 끝이 납니다. 정신이 없어서 간단하게...
그리고 둘째날, 이날도 오사캅니다.
오사카의 흔한 마트 음식코너.
제가 사는 곳 근처에 있었으면 내가 저기 일일 매출을 엄청 높여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저기서 뭘 먹은 건 없지만 그냥 맛나보여서 찍었습니다.
그리고 현지에서 동행분을 만나 신세카이로 갑니다.
츠텐카쿤가 뭔가 하는 철탑을 본 후 쿠시카츠 노래를 부르며 들어간 허름한 식당.
하이볼인가 츄하이인가 뭔가 하여튼 달달한 탄산주. 이 말고도 두 서잔 더 마셨던것 같지만 이미 그땐 둘 다 정신이 반 쯤 나가서...
왼쪽에서부터 쿠시카츠, 마구로, 돼지고기조림같은 술안주거리(이름을 까먹었어유)
쿠시카츠는 두껍고 눅눅한 튀김 옷이 아니라 얇고 바삭하게 잘 튀겨져 나왔네요. 새우, 관자, 감자, 소고기, 돼지, 고추(?), 버섯 등등 다양하게 시켜 먹었습니다. 간장에 찍어먹으면 존ㅋ맛
마구로...참치였던 것 같은데...참치 맞죠? 맞겠죠? 하여튼 생물이라고 해서 시켰습니다. 썡거니까 분명 맛있었을 거예요.
돼지고기조림 뭐시깽이는 달달하고 뭔가 꼬돌꼬돌한 식감도 좋아서 밥반찬은 물론 안주로도 좋을 것 같네요.
술과 함꼐 먹으니 모자란 느낌이라 각자 추가로 더 시켜 먹었습니다.
동행분은 도데야끼?..뭔가 두터운 부침개 같은걸 시키셨고 저는 야끼소바로. 그리고 그 옆에 수줍게 자리를 차지한 타코와사비..
야끼소바는 계란과 짭짜르달다르한 양념 면발 그리고 마요마요의 적절한 조합 이었습니다.
제가 이때까지 집 근처에서 먹은 야끼소바는 야끼소바가 아니었나..
타코와사비는 그냥 똑같습니다. 물론 가격은 엄청 싸구요.
이렇게 점심시간에 배가 째지도록 먹은 탓에 저녁은 난바워크(정확하지 않음)의 아무데나 들어가 대충 라면을 먹고 끝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진조차 없ㅋ엉....
사진이 없지만 설명을 해 보자면 숙주와 파가 엄청나게 들어간 소유라멘?..사이드로 교자도 시켜 먹었는데 처음 먹어봐서인지 참 맛있었습니다.
배불렀다고 했으면서 먹을 건 다 먹었네여 헿
그리고 숙소에 들어와서는
편의점에 들러서 물과 함께 샀던 민트쵸코 아이스크림을 먹습니다. 100~200엔대의 어느 가격대였던 것 같은데 역시 기억은 안 납니다.
근데 오ㅋ존맛ㅋ 머릿속에 순식간에 베X킨 아저씨가 지나가는 듯한 느낌......은 과장이고 하여튼 맛있어서 굳ㅋ
일본의 편의점 음식은 종류도 다양하고 질도 전반적으로 높은 편인 것 같아요.
하여튼 이틀차 먹먹은 이걸로 끗.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역시나 오사캅니다.
목욕 후 자판기에서 뽑아먹은 후르츠우유.
우유라기보단 그냥 민민한 쥬스 맛인데요?....
병에 담긴 우유라는 것 자체가 충분히 귀여우니 플러스 점수.
우메다 한큐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먹은 이탈리안 크림 파스타.
토요일이어서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 어딜 가나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기에, 제일 줄이 짧아보이는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었습니다.
식전빵+샐러드+파스타+파나코타 구성의 런치 세트로 1400엔 가격에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다 보통의 맛. 무엇보다도 양이 쥐똥같아..
그리고 오사카 이곳저곳을 구경한 후 우메다로 돌아와 늦은 저녁을 먹습니돠.
새로이 오픈한 그랜드 프론트 오사카?...하여튼 무지막지하게 큰 대형 쇼핑몰의 지하 어딘가에 있는 세계맥주가게로 꼬잉꼬잉
밥 먹자고 했으면서 결국 술 먹으러 갑니다.
이름따위 모르지만 동행분이 적극 추천하신 흑맥주와 함께 샐러드, 어니언 링을 안주(=식사)로 시킵니다.
맛은 항상 보통이지만 가격이 창....음......매우 비쌉니다. 맥주 한 잔만 해도 700엔대 였던것 같네요.
그래도 맥주 맛이 좋아서 꿀떡꿀떡 마시고는 반쯤 감긴 눈으로 어찌저찌 숙소로 돌아갑니다.
피곤한 하루였으니 이만 눈을
붙이긴 무슨ㅋ
게스트하우스에서 일정을 검토하며 얌냠 먹었던 몽블랑. 한큐백화점 식품코너에서 눈에 보이자마자 샀습니당.
가격은 500엔 정도로, 달달한 밤 크림과 함께 들어있는 졸인 밤의 맛이 참 좋았습니다. 과하지 않은 단 맛이라고 할까요.
사실 도지마 롤을 사먹고 싶었는데 한큐에는 입점되어 있지 않아서...한신백화점에 가기도 귀찮아서 걍 포기하고 저걸 사 먹었습니다만
예상 외로 맛있어서 다행!
스위츠 류는 뭐 하나 대충 사도 실패한 적이 없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날의 즐똥을 위해 먹은 알로에 요구르트.
친구가 꼭 먹어보길 바란다고 추천해줘서 기대하고 먹어봤는데...알로에 과육이 씹히는 '자X은 알로에맛' 요거트네요.
무엇보다도 다음날 화장실에서 쾌재를 불렀으니 여러분께도 추천을.
4째날은 교토입니다.
이날은 옷이 불편해서 낮 동안은 제대로 먹질 못했습니다.
후시미이나리 신사 입구의 노점에서 팔던 과자.
매운 7가지 양념 맛 뭐시꺵이 과자를 먹어 봅니다. 가격은 140엔 정도.
맛은 우리나라 마트의 외국과자 코너에 있는 일본식 마른안주 과자맛과 매우 똑같습니다.
다들 사먹길래 저도 사먹었더니...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실망한 맛.
대체 이따위로 찍을 거였으면 사진은 왜 찍은건가 싶네요.
치온지에 열린 플리마켓에서 팔던 치즈케이크였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봐도 실물을 알아보기 힘든 저놈의 가격은 350엔 정도
근데 맛있어...!!!!!!!!! 진한 크림치즈의 맛과 함께 조금만 깨물어도 보슬보슬 부드럽게 부스러지며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환상적인 맛
진짜 짱짱맨 존맛 개맛 너무 맛있어서 사진 찍을 틈도 없었던걸까요 이떄까지 제가 쓴 글 중 최고의 찬사를 여기서 다 쏟아붓는 듯
청수사 야간개장 마지막 날이라고 해서 쉴 틈도 없이 다시 부랴부랴 나갑니다.
사진은 청수사로 가는 길에 있던 한 노점에서 먹은 치즈감자맛 어묵. 가격은 창X 뺨치는 450엔.
치즈와 감자의 맛은 확실하지만 네놈 하나만 먹기엔 가격이 너무 비싸..........
하루종일 허리가 끊어지도록 걸어다니고는 밤 10시에 겨우 숙소로 돌아와못먹은 밥을 몰아서 먹어봅니다.
봄딸기맛 츄하이와 아사히 맥주 봄 한정판
아사히 봄 한정판은 그냥 껍딱만 한정이고 맛은 똑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행여 포함되어있었을지도 모를 벚꽃 향기를 못 맡았거나...
츄하이는 딸기맛 탄산음료 맛. 달달하니 맛있어요.
홍차맛 푸딩과 비프스튜맛 감자칩
약간 단단하고 쫄깃하기까지도 한 식감이지만 홍차의 풍미가 깊어서 굳.
감자칩은 그냥 짭짤한 감자칩맛. 사진으로도 충분히 예상가능한 정도의 맛이네요.
오사카에 있을 적, 동행분이 추천해주셨던 편의점 표 롤케잌입니다. 로손에서 샀어요.
도지마 롤을 구하지 못해 살짝 침울해질 뻔한 제게, 결코 도지마롤에 지지 않을 정도의 훌륭한 맛!이라고 적극 추천해주셔서 속는 셈 치고 샀습니다.
맛은?
도지마 롤을 먹어본 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크림이 부드럽고 빵도 촉촉해서 편의점 퀄리티 치고는 상급입니다.
양이 꽤 많은 탓에 먹다보면 어느새 물릴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지만, 제 눈 앞에서 음식을 남기는 일 따윈 없ㅋ엉ㅋ
이걸로 교토에서의 첫날 먹부림이 끝납니다.
5일차, 교토
아침 똥에 대한 강박 때문에 먹은 바닐라 요구르트.
요구르트지만 바닐라 크림을 먹는 느낌입니다. 그만큼 바닐라 맛이 진해서 정말 좋았어요.
물론 똥도 잘 쌌습니다.
열심히 아침 또는 저녁에 요거트를 꾸준히 먹어준 탓인지 똥 문제는 전혀 없어서 다행이었어요!
똥도 쌌겠다, 허전한 배를 채우기 위해 대형 카프리코 딸기맛을 먹습니다.
제가 세계과자 할인점에서 먹어본 카프리코는 정말 쪼꼬만해서 간에 기별도 안 갈 정도였지만,
이녀석은 거의 구구콘 크기에 가까운 정도로 대형이라, 아쉽지 않게 하나 든든히 먹은 기분이 났습니다. 가격은 100엔.
은각사 근처 노점에서 사먹은 사쿠라 슈, 1개 400엔.
슈 안에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벚꽃향 크림이 함께 들어있습니다.
벚꽃 크림맛은.....벚꽃 향이 나지만 뭔가 친근하지 않은 인공적인 화장품스러운 맛. 시험 삼아 먹어 볼 만한 정도.
저 크림과 아이스를 다 먹은 후 남은 슈를 먹을때는 썩 모양새가 이쁘게 나오진 않습니다.
주둥이와 혓끄댕이를 이래저래 잘 놀려 껍닥 슈를 먹읍시다.
지하철 어딘가 자판기에서 마신 로얄밀크티
사실 이 말고도 틈틈히 자판기가 보일때 마다 밀크티는 종류마다 다르게 꼭꼭 마셨습니다.
저같은 밀크티 덕후에게 일본은 천국입니다.
데라마치, 아니면 산죠도리 어딘가 하여튼 상점가에서 사 먹은 에그타르트.
주문하는 사람들이 모두 일본어를 쓰길래 현지인들이 많이 가나 싶어서 시험삼아 사 먹어보았습니다.
이 말고도 종류는 다양히 있지만 저는 베이직한 에그타르트로. 가격은 230엔 정도.
맛은....존맛!!!!!!!!! 물론 에그타르트를 많이 먹어보지 못해서 고작 기억하는 건 파리X게트의 에그타르트밖에 없지만
이걸 먹은 직후에 저는 자동적으로 파리X게트 X까!!!을 외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마음 속으로.
곁의 파이지는 따뜻하게 바삭바삭하고, 안의 크림? 부분은 달달하면서도 꼬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니시키 시장으로 넘어가 슥 구경을 합니다.
하지만 너무 늦게 도착한 탓에 거의 다 폐점..OTL
뭔가 사먹을 것도 없이 그냥 사진만 적당히 찍다가 어머니께 선물로 드릴 절임반찬을 사 갑니다.
저는 위 사진의 맨 왼쪽에 있는 것을 샀었는데요, 맛은...가쓰오부시 국물에 절인 듯한 무시 맛.
아삭아삭해서 저는 좋았지만 어머니는 무에 타코야끼 맛이 나니까 이상하다며 더 이상 손을 대지 않으셨습니다...
여담이지만 교토는 내륙이라 절임반찬이 특히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그렇게 책에서 봤습니다(...)
호불호가 갈릴 맛일 수도 있으니 주의(?)하시길.
터덜터덜 근처를 구경하다 들어간 벚꽃 컨셉의 과자점
사진과 같은 화과자와 함꼐 사탕, 쵸코렛, 술, 꿀, 떡 등등 다양한게 많습니다.
아기자기한게 너무 이뻐서 한 컷 찍었습니다.
사진에는 없습니다만, 벚꽃 꿀을 사가지고 왔죠.
집에서 먹어보니 살짝 벚꽃향이 나는듯 마는 듯한, 기존 꿀 보다는 덜 달짝지근한 맛이 났습니다. 빵에 발라먹으니 존맛ㅋ
기온 근처의 골목에 왠 사람들이 웅성웅성 모여있길래 슬쩍 기웃거렸더니 점원분이 적극 드루와!!!드루와!!!하며 자리를 안내하길래
저도모르게 자리에 앉아 뭔가 시켜먹고 있습니다.
잇센요쇼쿠라고 하는 가게로, 교토식 오코노미야키로 꽤 유명한 가게였습니다. 갖고 갔던 여행 가이드북에 실려 있던 집이었네요...
여기에 식사 메뉴는 저 오코노미야키 하나 밖에 없고, 술 종류는 엄청 많습니다(...)
제가 시킨 술은 점원이 추천해준 스파클링 사케로 병당 1000엔. 깔끔하게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으로 먹을 만 합니다. 가격은 좀...
혼자 왔더니 얘와 같이 먹으라고 여기 앉혀주셨습니다.
이름이 나카마 유키에네요.......함께 먹어줘서 고마워....유키에쨩........
유키에쨩과의 이별 후, 교토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쉬워 폰토쵸에 있는 어떤 바에 들어갑니다.
아경을 보며 술 한잔 하고 싶었지만 야경이 보이는 자리는 이미 만석이라 어쩔 수 없이 바텐더 앞에서 어색하게 술을 마십니다.
제가 시킨 것은 아틀란티스라고 하는 칵테일로, 한 잔 900엔 정도.
맛은 복숭아와...열대과일 뭐신가를 섞은 슬러시 맛. 그런데 도수가 꽤 있어서 먹다보니 조금 취하더군요.
근데 여기는 자릿세로 1000엔을 따로 받아서 결국 총 계산액은 세금 포함 2005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경도 못 본데다, 한국인이라고 한 순간부터 말 한마디도 안 걸어주던 바텐더들 사이에서 바쁜척 폰이나 만지작 거리다가 40분 만에 나왔는데
2005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용히 한 잔 다마시자마자 그때서야 '한잔 더?'라고 말 걸어주며 음흉하게 웃던 순사수염 바텐더가 살짝 서운하게 느껴질 뻔.
숙소에 돌아오자마자 컵라면을 먹어봅니다.
와카야마산 특농돈코츠소유....? 하여튼 돈코츠인가보네요. 가격은 200~300엔 사이로 기억.
완성샷(?)은 면을 꽤 건져먹은 뒤라 양이 좀 적어보네요.
돈코츠..진한 돼지고기 국물이 짭쪼름하고 묵직한 기분이라 맛있었어요. 건더기로 들어있는 차슈도 실합니다.
특히, 제가 먹어본 컵라면들의 벅석벅석 끊어지는 그런 면과는 다르게 보다 쫄깃쫄깃한 면의 식감이 살아있어서 놀랐습니다.
하나도 남김 없이 꿀꺽 다 먹어봅니다. 히 존맛!
돈코츠맛 컵라면을 먹은 후 바로 이어 니신 컵 누들 똠양꿍맛에 도전합니다.
똠양꿍이란걸 먹어본 적 없지만, 아 똠양꿍스러운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랰ㅋㅋㅋㅋㅋㅋㅋㅋ하여튼 짜고시고맵고향기로운 그런 태국스러운 맛이 충분히 납니다!!!
이렇게 미친듯이 쳐먹을 떈, 다음날 얼굴이 미친듯이 부어있을거라 생각할 틈도 없었죠.
맛있었으니까!! 꾜!!!
6일차, 교토->오사카
교토에서의 마지막 날 아침, 짐을 꾸리기 전에 호텔 뷔페에서 조식을 먹습니다.
비즈니스 호텔 치고는 시설이 괜찮았던데다, 900엔 치고는 조식뷔페의 구성이 상당해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제가 먹은 것들은 이정도이고, 그 외에도 카레, 우동, 빵류 등등 다양하게 많았답니다.
시계방향으로 설명해보자면
고소했던 깨두부-어떻게 먹는 지 몰라 그냥 후루룩 마셨던 온천계란-다들 먹길레 집어온 미소시루-우메보시를 얹은 쌀밥-풀땍-멘치까스, 베이컨, 이름따윈 모르는 회.
정도가 되겠네요. 모두 맛있었어요. 저거 먹고 한번 더 먹었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굴도 빵빵한데 배도 빵빵해졌네요. 뭐 맨날 빵빵한거 조금 더 빵빵해진다고 뭐가 그리 슬퍼지겠습니까 히히!
숙소에서 짐 빼기 전에 마셨던 스타벅스 벚꽃라떼.
분명 마시면 실망할테지만 그래도 왠지 먹어보고 싶어지지 않나요??? 껍딱이 너무 이뻥....
가격은 200~300엔 사이. 맛은..벚꽃향기 첨가물을 넣은 딸기라떼맛!그럼 그렇지
신사이바시스지 상점가를 거닐다가, 마침 균일가 390엔 행사를 하길래 모처럼 사먹어본 크레페.
이건 딸기아이스+쵸코 조합이었습니다.
딸기 아이스크림 한 스쿱, 그 아래에는 생크림. 그 위로는 초코 시럽과 코코아파우더가 뿌려져 있고 사이드에 파운드케익 조각이 살짝.
저 아이스크림이 북해도산 우유를 쓴 거 뭐라고 적혀있던데, 잘 모르지만 맛있었어요. 고깃집에 있는 공짜 아이스크림과는 확실히 다른 맛.
물론 다 먹어갈때 쯤엔 생크림과 아이스크림이 줄줄 흘러내려서 게걸스러운 꼴이 될테니 조심하세영!
양도 적당해서 하나 먹으니 1시간 정도는 배가 든든했습니다:)
저녁이 되어, 오사카에서의 동행분 부부와 함께 갔던 가라오케에서 먹은 음식들입니다.
일본식 노래방인 가라오케에서는 한국에서와는 달리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신기했어요.
마실 것으로는 진저 에일과 깔루아 밀크, 식사류는 피자와 스마일 포테이토, 러시안 룰렛 타코야키, 돈코츠라멘을 주문했습니다.
맛은 모두다 뭐 쏘쏘. 전문점이 아닌 이상 큰 기대는 할 수 없으니까요. 그래도 라면 국물은 오..존맛ㅋ
아, 러시안 룰렛 타코야끼는 여러 타코야키 속에 랜덤으로 와사비가 들어있는 거예요! 그 와사비 타코야끼는 모두 제 입속으로..ㅋ
하여튼 저런걸 먹으며 저는 오사카여행을 도와주셨던 저 부부분들께 한국 아이돌 메들리를 선사했습니다.
왜 나보다도 더 잘 알고계시는거죠?............SM 아이돌 진짜 다들 성형했냐고 자꾸 물으시던데 저는 몰라욬ㅋㅋㅋㅋㅋㅋ
가라오케에서 진을 뺀 후, 혼자 숙소로 돌아와 일본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기기로 했습니다.
뭘로? 먹을걸로!!!!
다이마루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샀었던...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무슨 크림고로케. 개당 160엔 정도로 기억합니다.
시간이 좀 지난 후에 먹어서인지 갓 구운 고로케의 따끈함이나 포슬함은 기대할 수 없는 상태.
그래도 소가 맛났던 것 같아요. 껍딱 부분에 기름이 너무 많고 질겨져서 다 먹긴 좀 힘들었지만.
그리고는 이제 단골메뉴가 된 것 같기도 한 라면^*^
뭔진 모르겠고 무슨 매운 탄탄멘이라고 적혀있는 것 같은데, 그냥 매워보여서 샀습니다. 얼큰하고 칼칼한게 필요해서.
가격은 300엔대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조금 비싼 편.
면이 쫄깃하고, 국물도 묵직하고 기름지고 고소하면서도 약간 칼칼했지만 역시 한국식의 그런 칼칼함은 기대하기 힘든 정도.
사실 전혀 안매워!!!!!!!!ㅠㅠㅠㅠㅠㅠㅠ그래도 맛있어서 다 먹었습니다.
사진을 보니 전혀 다른 국물 색깔의 사진이 두장 있는데......같은 라면이 맞습니다.
먹다보니 가라앉은 건더기랄까 국물이랄까 제대로 섞이지 않았던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해서....막판에는 묽은 스프 먹는 느낌;;;
밀가루만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아 영양소 보충 차원에서 미리 사 두었던 조개 야채볶음 샐러드.
다이마루 백화점에서 100g당 300~400엔 대에 샀던 것 같습니다. 위의 것은 100g물론좀먹고찍었지요마음이급해서
조개살과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방울토마토가 살짝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소스와 함께 볶여져있습니다.
건강해질 것 같지만 약간 기름져서 역시 살찔것 같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맛. 술안주로 딱 좋겠네요.
이렇게 마지막 밤의 광란의 식사는 끝이 납니다.
사실 배가 다 차진 않았는데 더 먹었다간 다음날 제 시각에 일어날 수 없을 것 같아서.......
7일차. 이젠 한국으로 돌아갈 때. 가기 전에 아침을 먹어봅시다.
전날 사 두었던 오후의 홍차.
3종류의 베리 류가 들어가 있는 홍차라고 하는 것 같지만 딱히 3종류까진 모르겠고....딸기 향내가 나는 듯한 달달한 홍차였습니다.
그리고 요게에서 눈팅하다 봤던 숙주라멘! 저도 우연히 먹었던 것이더라구요.
숙주의 식감이 아삭하고 간도 적당합니다. 국물도 깔끔하게 시원했구요.
맛을 천천히 음미하고 싶었지만, 늦잠을 자는 바람에 체크아웃 시간이 임박해서 진공청소기가 쓰레기 흡입하듯이 쳐묵했네요.
이렇게 일본에서의 먹부림은 끝이 나네요!
물론 캐리어에 넣어 온 여러가지 과자류가 아직 남아있지만, 이젠 이걸로 충분해...일일히 먹으면서 사진 찍기도 귀찮........ 그건 다음에 할게요!
뭔가 제대로 잘 먹은 것 같으면서도 실속있게 먹지는 못한 느낌도 들고...아쉽네요.
먹은게 별로 없고 사진도 별로인데다 무식하게 사진 크기까지 커서 본의아니게 무용한 스압이 되었을 지도 모르겠지만, 너그러이 봐주시면 좋겠네요:)
긴 글 읽어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좋은 밤, 새로운 월요일 즐겁게 보내시길 기원합니다: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