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26살 평범징어에요
요즘 과거 일진 관련 썰들이 몇개있어서 저도 글 한번 써볼려구요
저는 중학교도 아닌 고등학교때
빵셔틀이었어요.... 털 북실북실한 애들만 모여있는 남고에서요
요즘도 빵셔틀이란 말을 쓰나 모르겠지만..ㅋㅋ
제가 어쩌다 셔틀이 됐냐 하면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갈때
다른지역으로 가서 아는친구 한명도없고
그렇다고 남들과 잘 어울리는 성격도 아니었어요
중학교때는 초등학교때부터 어울려 놀던 친구들이 있었지만
고등학교와서는 아무도 없이 혼자 지내다보니
같은반애들중에선 한두명밖에 친해지지 못했어요
1학년 신입생, 학기초엔 처음에는 서로 건드리지 않는
탐색전을 하더군요
말 한두마디 툭툭뱉어보고 어떤식으로 반응하나
지나가다가 일부러 어깨 부딫히고 어떻게 나오나..
괜히 싸우고싶지도 않고 문제 삼고 싶지도 않아서
가만히 있거나, 먼저 사과하거나 그랬죠..
그 탐색전에서 밀려난거죠 하위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같은반에는 중학교때 일진 이엇다는 애들이 두명 있었어요
그쪽 지역애들은 건드리지 않고
다른데서 온, 처음보는 저를 타겟으로 삼은거겠죠
처음엔 이렇게 시작하더라구요
자기가 빵사먹으려하는데
오백원만 빌려줄수있냐
친구에 굶주려있엇던 저는
순순히 오백원을 빌려줬고
그게 한번 두번 세번이 되고
나중에는 자기들 빵사먹게 돈좀 달라는 수준까지 왔어요
근데 그걸 저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었죠
'나 목이마른데 아니면 배고픈데 천원만 주라'
라고 하면 아 얘가 정말 배가 고픈가보다
내주머니에 오천원이 있으니 천원줘야징ㅋ 이라는
멍청한ㅋㅋㅋㅋㅋ
그게 지속되다보니 다른반에서 애들까지 오더라고요
그때부터 생각이 들었죠.... 아... 뭐지????
그 오는 애들이 두명 다섯명 열명.....나중엔 열세명이 우루루 오더라구요
처음에 싫다고 하면 알았다고 하고 순순히 가더니
그게 몇번 되다 보니
한 성격 급하고, 키도 크고, 덩치도 좋았던 한명이
절 때리기 시작했어요... 장난식으로...
야 아까 쟤는 니가 천원 빌려줬다는데
나는 왜 안주냐
있는데 안주냐 내가 싫냐 내가 웃기냐
이렇게 된거죠.....
그뒤로 정말 지옥같은 날들이었어요
생태계에서 정말 맨 밑에있는 동물같이
눈치를 보기 시작했어요
처음엔 저를 신경도 안쓰던애들까지
빵을 사오라고, 돈좀 빌려달라고
욱하고 성격 급한애는
하루 한두번씩 심심하다고 때리기 시작했구요
그게 다른애들 까지 번져서
매일 맞았어요
맞지않으려면 돈을 줘야하고....
반항할 생각 한번 못하고....
그렇게 1학년, 2학년을 지옥같이 살앗어요
학교도 한달동안 무단결석도하고
어린마음에 부모님한테 말해도
애들이 더 강하다는 생각에
부모님께도 말씀못드리고 끙끙 앓고
몸무게는 70키로 후반대에서 60키로 초반까지 빠지고
성적도 뚝뚝 떨어지고
나중에는 정말 자살하려고
아파트 옥상에 까지 올라갔어요
그게 고 3때에요...
정말 뛰어내리려고 올라갔는데
밑을 내려다보는 순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구요...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되나
라는 말이 정말 뼈저리게 느껴지고
이렇게 죽기전에 한번 대들어라도 보자고
내가 얼굴에 피멍이 들고 눈이 다 터지고
이빨이 다 빠져서 뒹굴더라도
나 괴롭히는애 한번만 한대만 때리고 죽자고
그렇게 생각하고
밤 새도록 옥상에 있다가 학교에 갔어요
애들도 그때 눈치를 챈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아마 지들이 맨날 괴롭히던애가
눈은 팅팅 부엇지 얼굴은 씨꺼먼데 눈물자국 가득하지
여튼 그런 몰골로
일진중에서도 대장이라는애 앞에 갔어요
나 왜 괴롭히는거냐
도대체 왜 괴롭히는거냐고
나 어제 죽으려다가
그냥죽기는 싫어서
니 면상 한대만 때리고 니네한테
맞아서 죽을꺼라고 갔어요
역시 그말 끝나자마자 맞았어요
근데 그렇게 많이 때리지는 않더라구요
얼굴은 주먹으로 안때리고
여러명이서 몸 여기저기를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고 하는데
그때 정말 무슨생각인지는 모르겠는데
맞으면서 대장이라는 애 얼굴을 달려들어서 할퀴고 때리고 깨물고 했어요
엉엉 울면서 맞아가면서 정말 미친듯이 달려들었어요
나 죽어도 괜찮으니깐 얘 한대만 더때리고 죽자는 심정으로...
그렇게 얼마나 때리고 맞고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선생님들이 오더라구요
정말 천사들이 오는거 같았어요......
그뒤로는 뭐
교무실, 학생부 여기저기 다니고
부모님소환, 가해자 부모님소환 다 되더라구요
부모님은 그때 제 얘기를 처음 듣고 정말 교무실에서 펑펑 우시고..
일이 정말
2년간 고민 고생 했던게 어이없을 정도로 빨리 끝났어요
처음에는 경찰에 학교폭력으로 넘겨질꺼라는 말을 하던데
부모님께서 그렇게 까진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학교차원에서 잘 마무리 됐고요....
정말 진작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얘기했으면 어땠을까 생각도 들엇지만
그뒤의 상황들이 보여서 빨리 얘기를 못햇던것도있었죠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얘기해봣자, 애들 사이에서는 더욱 따돌림 당할걸 알기에...
일이 다 마무리 된뒤로는
속 시원하면서도
더더욱 외로워 지더라구요.... 정말 단 한명도 학교에서 말을 걸어주는 사람도 없고
완전 투명인간 취급하는 그런......
몇주를 그렇게 지내다가
제가 먼저 다가갔어요... 미친놈마냥
같은반 애들한테도
그 일진들 한테도
야 내가 아이스크림 살께 하면서 친한척하고
먼저 말걸고
처음엔 정말 싸늘했어요
당황스럽기도 했겠죠
애들한테 맨날 맞던애가
갑자기 활발해져서 말을 걸지를 않나
나땜에 학생부 줄줄이 끌려갓던 애들인데
제가 먼저 말을거니 정말 당황스러웠을꺼에요
근데 진심이 통한건지 뭔지 모르겠지만
그뒤로는 달라졌어요
모든게...
처음에는 대화 한두마디 하고 끊어졌었지만
나중되서는 진심까지 다 나오고...
일진들에게 물어봤죠
너 나 왜 때렸냐
한두명 빼고는 다들 이랬어요
그냥 다른애들이 무시하고 때리고 돈뺏으니깐
자기도 그래도 되는줄 알았다고.......
하..........진짜 울컥했었는데.....
그말 들을때마다 애들앞에서도 또 울었어요
그다음엔 다들 하나같이 진심으로
'미안하다'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몇달? 몇주? 동안 그렇게 지내다 보니깐
모든게 달라지더라구요
친구들도 많이 생기고
저를 괴롭히던 일진들과 친해?지고
일진들하고는 졸업하고 일이년 연락하다가
몇명빼고는 더이상 연락할 가치가 없다고 해야되나
제 성격 제 버릇 남 못준다고 해야되나 하는
그런 느낌을 받아서
연락을 끊었구요......ㅋㅋ
아무튼.....
정말 그뒤로는 성격이 바뀐거 같아요
예전에는 소심하고 우울?하고 붙임성도 없는 사람이었는데
그뒤로는 정말 활발해지고 그렇더라구요...
아 말도 못하고 얘기도 못하고 글도 못써서
어케해야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아무튼 제가 하고싶은말은
지금 혹시 학교에서나 사람들이 모인곳에서
따돌림을 받거나 하고있다면
생각을 바꿔보세요
물론 피해자?는 절대 잘못한것도 없고 문제도 없어요
가해자들이 정말 나쁜놈들이죠.....
그런데 '원인은 나한테 있나?' 라는 생각을 한번 해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내가 성격이 음침해서 이런건가 라던지...
절대 자기 비하하라는게 아니에요
소극적인 성격인데 일부러 친해지고 적극적으로 바꾸라는것도 아니구요
'내가 뭔가 애들이랑 다른부분이 있어서 이런건가?'라는 생각을 해보는것도 나쁘진 않을거 같다는 말이에요...ㅋㅋ
그저
조금의 용기? 가 필요한거 같구요....
그리구 정말 주변에 말하세요
부모님, 아는 형, 친척형
아니면 경찰....?
누구든지 정말 열심히 도와주실꺼에요....ㅎㅎㅎ
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진짜 난 글쓰면 안되겠다 이게 뭐야 말이 이게 뭐야 여기저기 왓다갔다
님들 죄송해여....
글 ㅄ 같아서....... ㅈㅅㅈㅅ......하......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끄....끗?
끝....!
아!!!!
님들 A.S.K.Y ~~~~ 헿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