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에..........
마치, 그녀에게 건네지 못한 사랑해 그 한마디 혀끝 그 가장자리에서 맴돌듯이, '취!!!'는 코끝 어느 가장자리에서 나올듯 말듯 살랑살랑거리는게 여우 꼬리마냥 나를 몹시 괴롭혔다.
'취!!!'만 내뱉을수 있다면 그까짓 사랑해쯤은 어찌되도 상관없을듯하다.
분명히 웅장한 오케스트라곡의 시작을 알리는 지휘자의 손놀림마냥 섬세하고도 깊이 있는 에...에...였기에 더욱더 아쉬움이 남는다...
'취!!!'만 잘 나왔으면 내 인생중 손꼽힐만한 마스터피스로 기억됬으련만....
아냐 어쩌면 난 '취!!!'와 함께 내 폐를 내뱉고 죽고말았을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