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받을까봐 아무도 사랑하지 못하겠어요 심지어 부모님도요 어릴 때부터 전 애정결핍이었어요 따뜻한말 한마디 인색하신 부모님이거든요 전 저 자신을 사랑할 줄 몰라요 사랑받아 본 적이 없는데 어떻게 사랑을 해요 전 항상 집 밖으로 내몰렸어요 얼굴이 이쁘장해서 남자인 친구들한테 인기가 많았어요 자랑하려는 목적은 아니구요.. 그래서 남자들은 저한테 잘해주고 저 사랑해주니까 그냥 밖에서 친구들 만나는게 더 좋았어요 그래도 공부는 남들하는만큼 했어요 지금 학생을 가르치는 직업이니까요 근데 학생들한테 지식은 가르쳐도 사랑을 못 주겠어요 아이들이 저한테 서운하게 하면 크게 실망해요 마음을 닫아 버려요 그렇지만 혼자는 너무 싫어요 아마도 우울증인거 같아요 방학이라 집에 있는데..부모님이 절 한심해하는 것 같아서 집이 싫어요 그냥 자취방에 혼자 있을걸 그랬나봐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없다면서요 근데 제 부모님은 전 아니었나봐요 살아갈 의미가 없어요 언제부턴가 웃질 않아요 웃는 내모습이 어색해요 일도 그만두고 싶어요 저같은 선생한테 배우는 애들이 불쌍해요 저도 절 사랑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