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예전 20대를 와우에 투자했던 유저입니다.
오늘 오랜만에 와우에 접속을 해보았습니다. 판다 안개 나오기 몇주일전에 접었었습니다.
접속하니까 친추창에 두분이 계시더라구요 바뀐 시스템과 계정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귓말로 우편으로 10만골드 보냅니다 예전에 감사했습니다 라는 메시지만 오고 접종을 하셨더라구요
편지내용엔 예전에 도와주신거 이제서야 보답드린다는 메세지에 있는데
짤막한 썰하나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레이드를 한건 불성 때부터였습니다. 그동안 길드마스터 형과 누나에게 얹혀 다니며 레이드를 했었고
정말 오진욕들 다 먹어가면서 겨우겨우 레이드를 다녔습니다.
데스윙이 나오자 마자 내가 공대장이 되어서 욕안먹고 다들 친절하게 알려줘야겠다는 일념으로 데스윙 패치되자마자
길드원분들과 부족한 포지션을 광고로 매꾸며 헤딩팟을 만들었습니다.
그날 데스윙 올 노말을 3-4시간정도 걸린걸로 기억을 하네요. 비록 서버 첫 데스윙을 못따도 그날 모인 맴버들과 의기투합하여
약 3-4캐릭으로 그팀과 호흡을 맞추고 한두달을 고정으로 다녔던거 같습니다. 올 하드는 아니였어도 부분하드 [10인 평균 4-5 하드]
까지는 트라이 없이 잡앗던 터라 자신감도 생기고 공대장이 오더를 잘한다는 칭찬도 듣고하니 몰래 계정을 하나 더 만들어서
초보자 학습파티용 캐릭을 만들었습니다.
이때 현실 친구와 현실에서 알고 지낸 친한형님 두분에게 헬프 요청을 해서 도와달라고 술도 사고 그랫었습니다.
그당시 저희서버가 시골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애매한 위치여서 초보자 분들은 레이드에 끼기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렇게 빡시게 열랩후 첫
"초보자 학습 데스윙 레이드 가실분 모든템 주사위/헬퍼4명/무득 우선권/직업 안봄/가마솥 지원"
이라는 문구로 홍보를 했고
수없이 귓말이 왔었고 중첩 안되는 직업들을 우선 받고 딜러 한분을 받으려 했는데 어느 전사님이 전탱으로 꼭 한번만이라도
가고 싶다고 하시길래 세미탱 개념으로 받아드릴테니 같이 가자고 하였습니다.
데스윙 레이드때 초기에 탱전사는 거의 무쓸모 수준이라는 인식이..[혈죽=야탱>바퀴>>>>전사>딜죽 이라는 공식이였습니다]
그렇게 여차저차 시작하고 초보자 치고 딜도 잘뽑히고 빠른시간으로 잡히더라구요 다들 화목하게 /인사 를 나누고 헤어질 무렵에
그 전사님이
"다음주에도 가신다면 전탱으로 어드바이스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주사위 팟이여도 10만골 묻고 공대장님께 5만골 드릴께요
제가 와우 하면서 전사만하는데 꼭 해보고 싶습니다"
라고 하도 간곡하셔서 승낙후 타클래스는 다 만렙인데 전사만 만렙캐가 없어서 전사 하나 만렙직고 기술공부도 하고
그 다음번 레이드에 똑같은 조건에 그 전사분만 메인탱으로 다시 갔고 또다시 화목하게 잘 끝났습니다.
주사위 타임에 전사님이 "아 홍보엔 없었는데 제가 오늘 메인탱 하는 대신 10만골 파티에 묻기로 했어요 지금 공대장 님께 드리겠습니다"
라고 하신걸
여기 계신분들도 다 초보자고 저도 욕먹으면서 레이드 한거요래 웃으면서 레이드 한것만으로도 정말 좋다고
찬반 투표 할테니 여러분 의견에 따를께요 하고 전준으로 투표 눌렀는데
반9/찬1 찬1은 전사님
그렇게 해피엔딩으로 끝나는가 했으나 그렇게 몇주후에 저는 갓수 탈출 직업을 구해서 한동안 정신없게 일하고
오늘 게임방에 들려서 와우 계정에 접속을 했습니다.
우편함이 오래되면 사라지는지 몰라 오늘 접속하자 마자 저에게 골드 보내주셨는데
약 2년은 된거 같은데 그분은 지금도 전사만 하시는지 보낸캐릭도 똑같더라구요. 일단 받긴 받았는데
내일도 다시 겜방에가서 귓말 드리고 돌려드려야겠습니당...
아 그리고 질문이 하나 있는데 요즘 화폐 가치가 예전하고 비슷한가요.?
와우저 어디 안간다고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솟아오릅니다..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