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때도 중학교때 0교시 하다 걸려서 폐지되었어요.
근데 자기주도적 학습이요?? 그래서 7시 반 등교요?
그래서 7시 반에 일어나는 사람 다 깨우고 나감요??
난 늦게까지 공부해도 모자라서(공대 사망년임) 아침잠이라도 더 자고 싶은데
6시 반부터 부시럭대다가 화룡점정은 7시 부터 밥먹고 씻고 엄마 부르고 말하는 소리
마지막으로 현관에서 큰소리로 엄마한테 뭐라 말하면서 현관문 들락날락 하다가 대학생 둘 다 깨우고 나가는데..
그 한시간사이에 어떻게든 깨게 되어있어요...6시 반부터 이미 서서히 깨는중임ㅠㅠㅠ
그래서 좀 조용히 나가면 안되겠냐니까 여기서 더 어떻게 조용히 해줄까 라고 하는데요?
그럼 우리가 일찍 일어나면 되겠네 라고 하지만,
오늘 그랬다가 왜 그러냐고 눈치밥먹음--왜죠? 우리가 막내한테 맞춰서 일찍 일어난다는데
왜 그러지 말라는지...아니 잠을 못자겠다니까...라고 말해주면 너넨 그럴 필요 없다고 그럼요..
오늘도 아침에 일찍 깨서 나가니까 왜 벌써 일어났냐고 그러길래
이왕 깬거 아침 주면 안되겠냐니까 더자래요....아니 시끄러워서 못자겠다니까!
이 중학생은 저녁에 와서 피곤하다고 또 자고 있어요--아니면 몰래 컴퓨터 하다가 걸리거나...
와 나 중학교때도 엄마가 저렇게 까지는 안해줬는데!
막내라고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하면서 키워서 약간 이기적인데 중2라서 포텐터지는것 같아요...
저래놓고 우리가 니때문에 잠 다 깼다고 투덜대면 절대로 미안한 기색 안보여요. 오히려 떳떳함.
'내가 공부하겠다는데 누나들이 왜?'라고 보듯이.
이 중2는, 엄마의 죄책감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엄마가 잠시 일한다고 얘 4-5살때 1년간 제대로 못봐줬거든요.
그 때 얘가 맨날 티비만 보고 그래서 지금 너네보다 덜 똑똑한 거라고 그러는데
아. 엄마...우리는 똑똑한 머리로 태어난게 아니라 초등학교때도 밤 12시에 자고 중학교 1학년때 1시 넘어서 잘 만큼
열심히 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거거든요...쟤는 그런적 있나...
쟤 그리고 우리만큼 머리는 있는데 지가 스스로 안써봐서 그래요....
밖에서는 똑똑하고 착하다는 말 듣는다면서요...근데 집에서는 왜 이럼요??
그럼 계속 반복해요. 너네는 내가 그 시기에 봐줬지, 쟤는 못봐줘서 그런거라고...
근데 더 짜증나는건 막내가 그걸 교묘히 이용해 먹어요.
늘 엄마 뒤에 서서 내가 받은거 달라고 그러고, 내가 막내가 잘못한거 지적하면 엄마가 다 쉴드쳐주고...
엄마, 엄마 딸이 절대 똑똑한게 아니야.
엄마 딸은 피와 땀이 얼룩질 정도로 공부를 했어.
엄마 딸 초 3때부터 중 2때까지 새벽 6시 반에 일어나서 윤선생 영어 선생님 전화 받고,
중1때부터 계속 12시 넘어서 잤어.
초 4때부터? 기억은 안나지만 초등학교때부터 내가 스케줄러에 스스로 계획 짜서 대학교 온 지금에도 스케줄러 들고 다니면서
장학금 받잖아. 근데 그거 다 지키려면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 우리가 맨날 뚝딱 하고 해내는것 같으니까 쉽게 보이지?
근데 쟤는 그래? 안그러잖아. 맨날 늦게 잔다 싶으면 핸드폰, 아니면 컴퓨터 하다가 걸리고.
중 2씩이나 되는데 엄마가 이거해라 해야지 하고 저거 해라해야지 하는 너는,
한번도 네 손으로 계획표 짜보고 지킨 적 없잖아.
그래놓고 자기주도적 학습??
정신차려.
내가 초3때부터 중3때까지 간간히 왕따 당하면서 엄마 애먹인걸, 그 죄책감을
엄마는 이용하는것 같아요.
근데 나 초 6때 돈아깝다고 논술 보내기 주저하더니
쟤는 1주일에 몇시간씩 하는 논술 2년째 보내주고.
엄마, 정신차려. 쟤는 나랑 달라. 나랑 노력하는 정도가 달라서 다르다고. 제발 정신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