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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어느 날 문득 든 생각들
게시물ID : humorbest_9808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62
조회수 : 5826회
댓글수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27 14:37:21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19 00:32:08
출처 : http://m.pikicast.com/pikicast-new-web/collection/view?colId=32935
BGM 출처 : http://bgmstore.net/view/0YAuO



1.jpg

물에 빠지는 사람이 이것저것 생각하겠니. 
사랑이란 그것처럼 빠지는 거란다. 
눈을 감고, 강물 속에 뛰어들 듯.


-김승희의 <33세의 팡세> 중에서



2.jpg

하루하루를 산다는 것은 그야말로 이 몸에 많은 것들이 쌓여 가는 것이리라. 
쌓이고 쌓이다 무너져 내리는 것도 녹아 없어지는 것도 있거니와 떨쳐 내려 해도 떨어지지 않는 것도 있다. 

소중하게 보듬고 있는 것도 있거니와, 버리는 것도 있다. 
우리는 지난 이십 년 동안 무엇을 이 몸과 마음에 보듬고 또 무엇을 버렸을까. 

그리고 보듬은 것은 정말 필요한 것이었을까. 
이렇다 할 대답이 없는 생각을 몇 번이나 두고두고 하는 기분이다.


-쇼지 유키야의 <모닝> 중에서



3.jpg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간절히 빌어도 해결되지 않는 불행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하나하나가 이 슬픔을 버티지 못하고 도망가면 더욱 불행해질 뿐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를 떠받치며 작은 힘이라도 모아 살아가야 한다. 
어려울지도 모르지만 절대로 도망치면 안 돼.


-카제노 우시노의 <비트키즈> 중에서



4.jpg

인간은 앞을 바라보며 살아야 하지만 자신의 삶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뒤를 돌아봐야 한다.


-기욤뮈소의 <구해줘> 중에서



http://cdn9.pikicast.com/card/9f64f075-e493-4f46-a055-9bfaad32c3d6_20141116164743940.gif

그 사람은 자주 나에게 달다가 쓰다가 하였다. 달콤한 날에는 가슴이 뛰어 잠을 잘 수 없었고, 
쓰디쓴 날에는 가슴이 먹먹해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공지영의 <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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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세월이 어디에 숨어 있다가 이토록 갑자기, 너무나 낯설게 한꺼번에 들이닥친 것일까. 
거기엔 어리광을 부리거나 떼를 쓰거나, 눈물을 보이거나, 빈틈을 내보일 여지가 조금치도 없었다.


-서영은의 <일곱 빛깔의 위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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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내 의지에 의해서 만들어진 일들이 과연 몇 가지나 있었던가. 
있었다면 지금 그것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는가. 
어느 것 하나 진실된 것도 없고 영원한 것도 없었다. 

누군가는 내 인생을 훔쳐 가서 나 대신 살고 있는 듯한 느낌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온 모든 일들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처럼 
그 후 살아갈 일들에 대해서도 나는 아무 의미를 발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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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나이는 지났지만 지금도 나는 기다리고 있지. 
사랑이라 부르지 않아도 사랑일 수밖에 없는 사랑을. 
물 흐르는 아픔과 꽃 피는 고통을 알게 되었어도 나는 언제까지나 그리워하고 있지. 더
럽혀지고 잊혀도 죽을 때까지 사랑인 사랑을. 

그러나 그대는 망설이듯 망설이지 않고 가까이 있는 듯 멀어질 뿐.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고 끝나지 않은 늦은 겨울.


-황경신의 <사랑 때문에 모든 것을 버릴 나이는 지났지만> 중에서



9.jpg

요즈음 늘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있어. 
뭔가를 말하려 해도 늘 빗나가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 거야. 
빗나가거나 전혀 반대로 말하거나 해. 

그래서 그걸 정정하려면 더 큰 혼란에 빠져서 빗나가 버리고, 
그렇게 되면 처음에 내가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조차 알 수 없어. 

마치 내 몸이 두 개로 갈라져서 쫓고 쫓기는 듯한 느낌이 들어. 
한복판에 굉장히 굵은 기둥이 서 있어서 그 주위를 빙빙 돌며 술래잡기를 하는 거야. 
꼭 알맞은 말이란, 늘 또 다른 내가 품고 있어서 이쪽의 나는 절대로 따라잡을 수가 없게 돼.


-무라카미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중에서



10.jpg

“정말 홀로서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뭘 기르는 게 좋아. 아이든가, 화분이라든가. 
그러면 자신의 한계를 알 수 있게 되거든. 거기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노래하듯, 그녀는 그녀의 인생철학을 말했다. 
“여러 가지로 힘든 일이 많았나 봐요.” 
감동한 내가 그렇게 말하자,

“뭐 다 그렇지. 하지만 인생이란 정말 한 번은 절망해 봐야 알아. 
래서 정말 버릴 수 없는 게 뭔지를 알지 못하면, 재미라는 걸 모르고 어른이 돼버려. 난 그나마 다행이었지.”


-요시모토 바나나의 <키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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