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2살 연상인 누나를 쫒아다녀서 한달을 정말 잘해주고 결국 누나 맘을 얻어 사귀었어요. 사귀기전 누날 따라다닐때 술에 취한 누나 손에 이끌려 처음 잠자리를 가졌어요. 누나도 저를 사랑하는줄 알고 하는줄 알았어요 ... 다들 환장하는 밤일에 전 그저 약간의 본능 정도거든요. 근데 기억을 못한데요 술 때문에요.. (걸레 그런여자는 절대 아니에요..) 누나가 미안하다며 "누나가 미안해. 우리 없던일로 하자" 그랬어요. 난 그럼 사랑만 하게 두라고 울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사귄거거든요.
이후 두달간 남들과 같이 행복하게 연애했어요. 그리고 트러블이 생겼죠. 누나와 저는 흔한 남자 여자 차이처럼 많이 달랐나봐요.
누나에겐 전 잘해준게 대부분의 데이트비용..비싼선물과 사랑하는 마음뿐이였고 누나가 바란건 섬세한 남자의 배려와.. 자기를 위해 노력하는거 였다그랬어요. 자주 싸웠죠...전 항상 미안하다는 말 밖에 못했어요.
누나가 헤어지자 할까봐 두려웠어요.
마지막 데이트가 되버린 날에 싸웠어요... 제가 또 섬세하게 배려와 누나 걱정을 안해줬어요...
'아! 이러다 정말 누나가 헤어지자 하겠다' 는 생각에 제가 누나에게 헤어지고 친구로 지내자 그랬어요...엄청 울면서 말이에요.. (더 나빠지기 전에 친구 하자고해야 친구라도 할 수 있을것 같아서요) 누난 "그래 니가 하고싶은대로해 친구 하고싶으면 하고" 라고 말했어요..네..저만큼 사랑하진 않아요.
그렇게 친구 하기로 하고 헤어졌어요.. 너무 아파요...울어서 머리가 지끈지끈 눈물이랑 눈알도 나올거 같아요.. 너무 안고싶고 너무 만지고 싶고 사랑한다고 누나 목소리가 좋다고 말하고 싶은데 이젠 진상이잖아요
제 속마음은 친구를 빌미로 누날 만나는거에요. 보나마나 호구 같을거 뻔한데 누나는 제가 끊었던 담배도.. 못먹는 술도..하게 만들고 남자도?만들어주고(이건좋네요)돈도 많이 쓰게하고... 나쁜사람 같은데 너무 사랑하나봐요...
너무 미련한 미련인가요? 너무 호구와트 같아도 괜찮죠? 누나 사랑한단 말이에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