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8살이나 처먹은 남징입니다.
오유 패갤 들락거리며 이쁘게 입고 다녔더니 마음도 착하고 몸매도 착한 여친이 생겼...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매일 패션테러리스트들 착샷 보며 낄낄대다 보니 현실은 GRD ASKY! ㅠㅠ
매일 눈팅만 하다가 오늘은 시원하게 홍보글 하나 올려 보려고
과감히 키보드를 뚜들기고 있습니다. 제가 다니는 직장은 패션양말을 제작하는 회사 입니다.
혹시 '콘삭스'라는 양말을 보신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땅에 묻어도 100% 생분해 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 걱정없는
옥수수 섬유로 패션 양말을 만드는 브랜드이고 수익금의 일부는
아프리카의 부르키나 파소라는 가난한 나라의 옥수수 농장을 지원하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콘삭스'와 노숙인 지원단체인 '바하밥집'에서 이번에 거리에서 생활하는 노숙인 분들을
지원하는 양말 켐페인을 진행하고 있어 오유징어 여러분께 알리고자
이렇게 부끄럼을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노숙인 분들을 지원하는 양말이라는 잘 이해가 안되시죠?
노숙인들은 지하도에 누워있거나 서울역 앞에서 술에 취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합답니다.
새벽 일찍부터 을지로 인력사무소에 나가 봤다가 아침급식을 위해 서울역으로 왔다가
점심급식은 용산에서 해결하고 저녁급식은 동대문으로 이동하고
하룻밤 잘 곳을 찾아 서울시내 곳곳의 쉼터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한답니다.
많이 걸을때는 수십킬로미터도 더 걸어야 하는 노숙인들의 발이 멀쩡할리는 없죠.
양말이라도 매일 갈아신으면 덜하겠지만
노숙인들에게 양말은 쉽게 구할 수 있는 품목이 아니랍니다.
노숙인들은 주로 누군가가 입다 기부한 옷을 입게 되는데, 신던 양말을
기부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새 양말이 기부되는 경우도 거의 없답니다.
그러니 노숙인들의 발건강 문제는 점점 심각해 질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노숙인을 지원하는 양말 캠페인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캠페인의 정식 명칭은 "노숙인의 희망을 담은 콘삭스가 만드는 Stand-Up 양말"인데,
현재 클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번 캠페인의 특징중에 하나는 패션 양말로 제작된다는 점입니다.
패션 양말은 무엇보다 디자인이 중요하겠지요. 이번에 제작되는 양말의
디자인은 모두 노숙인 작가들의 작품으로부터 모티브를 받아서 완성되었습니다.
우리가 노숙인이라고 하면 모두 사회에 적응을 못하거나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른 사람들로
인식하기 쉬운데, 저희들이 만나 본 분들 중에는 자발적으로 노숙하고 계신 분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누군가의 가족으로 열심히 생활하시다가 뜻하지 않게 거리에서 생활하게 된 분들이 대부분이시더군요.
그 분들 중에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새롭게 시작하시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또 이런 의지를 가지고 노력하시는 분들의 자활을 지원하는 기관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 중 '바하밥집'이라는 곳에서는 노숙인 분들의 무료급식과 함께 심리치유를 위한
미술교육을 하고 계셨는데, 이 곳에서 또 다른 재능을 발견한분들의
미술 작품들이 이번 양말의 디자인에 활용되었습니다.
그래서 '노숙인의 희망을 담은' 패션 양말이 기획되게 된 것입니다.
클라우드 펀딩에 성공할 경우 약 5,000켤레의 양말이 제작될 수 있는 데,
탐스 슈즈처럼 1 for 1으로 1켤레 판매될 때마다 또다른 1켤레의 양말이 노숙인들에게 기부됩니다.
저희 양말의 모습과 그 속에 담긴 희망의 이야기가 궁금하신가요?
클라우드 펀딩 싸이트 와디즈에서 '콘삭스'를 검색해 보시거나 아래의 링크로 들어오세요.
더 많은 양말과 캠페인의 더 자세한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도 의미있는 소비와 세상을 바꾸는 진정한 패션 트렌더로 나가 보자구요.
노숙인의 희망을 담은 패션양말 "Stand-Up" 캠페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