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일이다.
봄비가 참 부담스럽게 온다.
영주 거래처 가는길...
할아버지 한분이 우산에.. 지팡이를 짚고 지나가는 차를 세우려고 하신다.
물론 나에게도..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문득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났다. 그리곤.. 비상등에 후진 ..
할아버지께 행선지를 여쭤보니 조금만 돌아가면 될것 같았다..
차에 타신 할아버지는 잠시후 안쪽 주머니에 계속 손을 넣으신다 .
문득 조금 수상한 느낌이 들었다.
가는 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할아버지의 한쪽 손을 신경쓰면서...
목적지에 다가와갈때쯤 할아버지는 안쪽 주머니에서 무언가 꺼내셨다.
천원짜리 세장...
차비라며... 고맙단 말씀과 함께...
내가 참 못남놈 이였다.
할아버지를 가시는곳 입구까지 모셔드리고 다시 운전을 하면서 내가 잠시나마 의심 했던걸 계속 후회 하게 된다..
할아버지 건강하세요 .
그리고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