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폴의 실상 글 보고 생각나서 적습니다.
사실 싱가폴 사시는 분들이 더 잘 아시겠지만,
빈부 격차는 정말 심하긴 심한것 같습니다. (확신은 없으므로 이제부턴 음슴체)
그걸 실감한 건 싱가폴 최고의 클럽이라는 Zouk 에 갔을 때임...
(몇년전이라 아직도 최고인지는 잘 모름
같이간 유학생 말로는 세계적인 디제이들도 많이 오고,
DJ Koo랑 한국 유명 연예인도 많이 왔다고..)
이 클럽이 복장 제한 있음 - 반바지 No! 샌달, 슬리퍼, 운동화도 안되고..
당시 이직 준비하면서 동남아 배낭여행 중이라 거의 노숙자 차림새였던 난,
옷까지 빌려 입고 기대에 부풀어 이 대단하신 클럽으로 향함!!
(입장료는 그다지 비싸지 않았던 걸로 기억.. 30 싱달러 좀 넘었던 듯..)
금욜인가 토욜인가 암튼 사람이 많아서 대기열이 길었는데,
그 옆을 컨버터블에 미녀 한명씩 태운 턱시도 입은 아해들이 여유롭게 통과함..
(쟤들은 뭐니..??)
클럽 들어갔더니 기대와 달리 백인 아재들 천국임.. X길..--;;
아까 그 컨버터블 탄 미녀들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둘러보니 2층에 VIP들만 따로 모이는 멤버스 홀이 있었음..
그러니까 클럽에서도 줄긋고 노는거임..
설명을 들어보니 그 아해들 대부분은 중국계라고..
이 나라인지 도시인지는 중국계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말쌈..
더욱이 리콴유-> 리콴유 측근 -> 리셴릉(아들)로 이어지는 총통 세습모드처럼,
부유한 중국계 가정의 부는 대물림 된다고 함..
이러니 어맹푸나 닥그네같은 냥반들이 싱가폴을 칭송할 수 밖에..
대다수 국민들은 어려워도 지도층 및 상위1%는 잘먹고 잘산다는,
국가의 수익모델화를 몸소 실천해 보여주신 리콴유 선생님..
청렴하다는 것도 결국 나 외엔 해쳐먹지 말란거고,
게다가 지도층은 굳이 부패 안 저질러도 수익이 창출될테니까 할 필요가 없단거임..
다시 클럽 이야기로 돌아가면..
새벽까지 술마시며 즐겁게 놀긴 놀았는데 허름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오는 뒷맛은 씁쓸했음..
(써놓고 보니 안 웃겨서 죄송함.. 블랙유머로 받아들여주세요.)
꼬리말은 리콴유 할배의 명복을 빈다는 Zouk 의 메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