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상황이 안타까운 마음에 새벽내내 생중계로 시청한 사람입니다.
지금부터는 욕먹을 각오하고 적습니다
저는 사드 찬반에 있어서 문통보다는 오히려 찬성쪽에 있었습니다
무조건 우리쪽 말만 믿을게 아니라, 양쪽말을 다 듣고, 꼭 필요하면 설치해야하지 않을까 해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했던 이유는,
황대행이 알박기까지의 과정이 폭력적이라고 생각해서 였습니다
충분한 조사, 의견수렴, 지역주민과의 협의, 등등 이 모든 과정을 무시한채 일방적으로 진행되어지는 상황을 보면서 분노하기도 했구요
그럼, 지금은요, 찬성합니다
문재인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더 정확하게 어쩔수없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해서요
상황이 변했어요..
설마했던 북핵이 이젠 인정하냐마냐 해야하는 상황에다, 미사일이 실제로 날라다녀요
제가 현장에서 직접 뛰시는 둥글이님보다 훨씬 아는게 적을거에요, 고작 팟캐나 뉴스, 지면지, 몇몇 민주당 의원님들의 sns 통해서 얻는게 다니까요
부족한 소견으로, 저는 북한뒤에 중국이 있다고 봅니다, 러시아는 좀더 관망중인거 같구요.
전쟁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하지도 않고 미중 이것들이 힘겨루기하는 상황에 꽉 끼어있다고 보는데, 미국이 우리가 원하던 무기를 승인하면서 영악하게 살짝 피하고, 우리가 사드를 설치하면서 그동안 투명바위뒤에 숨어있던 중국이 튀어나오게 된 상황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점은,
문재인이 대통령으로써 전략적 모호성을 말하고 외교적으로 대처했지만,
문재인 개인으로써는 반대였을거라는 겁니다
황대행이 알박고 가면서 출구로 환경평가를 지시했고 시간이 걸려도 제대로 하자 했었죠
원칙주의자인 대통령은 모든 과정을 신중히 투명하게 진행했을겁니다
그런데, 북핵문제가 불거지면서 상황이 급변했습니다.
그 모든 과정을 넘겨야할만큼요..
그 와중에도 임시배치를 함으로써 여지를 두고 (실제로 일부 보수언론에서 이 부분으로 공격을 받기도 하지요)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절차를 밟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성주분들의 격한 반대는 재절차시작에서 오히려 문정권에게 명분을 줌으로써 득이 될거에요
문재인 지지자로 가장 속상하고 서운한점이
문통을 최고악으로 치부하거나 대선전 반대였다는 허위사실로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는 겁니다
솔직히 이번 배치현장의 반대쪽에서도 몇몇 불편한 장면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에 계셨기때문에 더 많이 아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요 몇주간의 과정만 보자면 그리 느끼시는게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현 상황과 국가 전체를 위해서는 최선의 선택이었지않나 하는 부분은 한번 더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싸우자는것도 아니고, 비난하자는것도 아니에요
여기까지 모든상황이 문통 자의가 아니라는거,
문재인은 대한민국 전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하는 대통령이라는거,
이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