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견딜 만한 세상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의 꽃이 있다.
다 꽃씨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옛 성인이 말했듯이, 역경을 이겨 내지 못하면
그 꽃을 피워 낼 수 없다.
하나의 씨앗이 움트기 위해서는
흙 속에 묻혀서 참고 견뎌 내는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사바 세계.
참고 견디는 세계라는 것이다.
여기에 감추어진 삶의 묘미가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
사바 세계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 한다.
극락도 지옥도 아닌 사바 세계.
참고 견딜 만한 세상.
여기에 삶의 묘미가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법정 잠언집 (류시화 엮음, 조화로운 삶, 2006, p152) -
얼마 전 삶이 너무 힘들다고 느꼈을 때 큰 힘이 된 책에서 감명깊게 읽은 부분입니다.
좋은 글 게시판에 올릴 수 도 있지만,
이 시는 (시 맞나요?) 고게 여러분들께 더 큰 힘이 될 것 같아 여기에 올리게 됐습니다.
불교 용어가 들어가 있지만 '불교글'이라기 보단 '좋은 글'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