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아파트라 화장실이 하나입니다 남편은 출근이 자유롭습니다 아이들2명 (중고생) 오늘 개학식인데... 제가 6시부터 일어나 일찍 가던지, 늦게 가던지 등교시간 피하라고 한 3번은 부탁했어요 하..... 아침부터 염색에 ,똥싸고, 팟캐들으며 여유로운 샤워를 합니다 아이들과 저는 발만 동동 굴렀어요 결국 아이들 지각에 임박해서 차로 서둘러 데려다 주고 왔는데 하하 웃으며 미안하다며 똥싸느라 깜박했다고 농담식으로 넘기려 하네요 아이들과 등교시간이 겹친게 화나기 보단 내말을 대충 대충 흘려 듣는 점이 너무 화가 납니다 아침부터 싸우기 싫어 참고 있는데 말도 안통하고 (제가 화가 난 걸 전혀 이해를 못해요) 눈물이 나네요 결혼 20년이 되어 가는데... 큰 사건보다 사소한 이런 문제들에 갈등이 커집니다
남자가 무심한 면이 있는건가요? 여자가 예민한 면이 있는건가요? 그 가운데 기준은 무엇인가요? 그냥 상대적인것? 다르다가 아니라 이건 둘다 틀린겁니다. 다수의 가정에서의 아버지나 어머니의 모습들이 비슷비슷해보이는건 그냥 교육의 결과입니다. 조선시대부터 가져온 유교적 아버지, 어머니상을 유치원에서부터 가르치고 배워온 기성세대들이 TV드라마, 예능을 통해 투영해서 보여주니까 머릿속에 이미지가 그렇게 박혀있는거지 원래 인간은 백인 백색이에요.
남자, 여자 직원을 좀 겪어본 저만의 결과인데요 남자들은 "6시부터 일어나 일찍 가던지, 늦게 가던지 등교시간 피하라고 한 3번은 부탁" 이런 "시간제한 없는 부탁"은 좀 무시하더라구요 앞으론 명령을 해보ㅅ요 '7시부터 8시까지는 화장실 이용금지'니까 7시 이전까지 준비 마치라고 시간제한을 딱 명시하시면셔 "명령"을 해버리세요 그럼 그나마 좀 들어요
남자들이라고 묶어서 표현하지마세요. 지나가던 남자 기분나쁩니다. 남여가 원래 잘하는게 다른건데 본인이 잘하는걸 남편이 못한다고 남자들을 간난쟁이라고 표현하시나요? 남편분이 어디가서 야 우리와이프는 30키로짜리 밖스도 못든다 초딩 만도 못한 수준인듯 이라고 말하고 다니면 기분이 좋을까요??
이런 댓글이 추천수가.... 무관심도 아니고 명령어 오류도 아니에요. 기준이 달라서 그렇지. 위의 예시처럼 "6시부터 일어나 일찍 가던지, 늦게 가던지 등교시간 피하라고 한 3번은 부탁" 이런 "시간제한 없는 부탁" 이라면 왜? 인지를 따져봐야죠. 일찍일어나서 가든 늦게가던지 등교시간은 피하라? 왜? 늦어서? 그건 아니죠. 등교시간 피해서 늦게가면 오히려 더 늦으니까. 그냥 다른 이유를 덧붙이지 않고 딱 저말만 하면 '길막히면 불편하니까 등교시간은 피하자' 라는 뜻이 됩니다. 시간에 늦으니까 빨리 가야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내 편의성에 맞춰'가 되는겁니다. 그럼 나도 사정상 괜찮으면 들어주고, 아니면 내 기준에도 맞추고 하는거에요. 무조건적으로 따라야 하는게 아니죠? 다른 이유가 없으니까. 그런데 뒤의 말처럼 '7시부터 8시까지는 화장실 이용금지'니까 7시 이전까지 준비 마쳐 라고 명령했을때는 따른다? 명령이라서 따른게 아니에요. 어떤 용도인지는 몰라도 먼저 7시부터 8시까지 화장실을 사용할것이다 라고 예약을 했으니까 지켜주는거지. 그냥 사회생활과 똑같이 먼저 말하고 예약한것은 지켜주는겁니다. 우습네요. 명령이라고 듣는 어린애라고 본다니..
시간제한이 있는 경우 그 시간에 늦으면 문제가 생기니까 지켜주는 것이고. 시간제한이 없는 편의성의 문제인 경우 무조건적으로 맞춰줄 필요성이 없으니까 그러는것 뿐인거죠.
부인의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남편의 편의성도 중요합니다. 당위성을 갖췄다면 타당하니 다른 문제가 없다면 100% 따라주겠지만. 당위성이 없는 명령을 100% 따라주는 기계가 아니에요. 남편과 아내가 서로 명령하는 입장도 아니고 부탁이면 들어줄 수 있는거지만 무조건적인것도 아니고요. 부탁이라 해놓고선 서운하다 했다면 본인은 명령했다고 생각하는겁니다. 무조건적으로 내말을 들어! 라고 말이죠. 본인은 그렇게 살고 싶으신가요? 남편들도 그렇게 살고 싶지 않고 그렇게 행동하지 않아요.
본문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만약 '아이들 지각이 걱정되니 당신이 늦게 출근하더라도 등교시간을 피해서 일찍 데려다 줘'라고 말했는데도 본문과 같이 대응하신거면 그건 남편이 진짜 무심한게 맞습니다만. 딱 본문과 같이 '일찍 가던지, 늦게 가던지 등교시간 피하라'고 하셨다면 말을 잘못하신거죠. 뒤의 늦게가던지 등교시간을 피하라는 말이 들어갔다면 지각은 괘념치 않는다는 말됩니다. 일찍가도 상관없고 등교시간을 피해서 늦게가도 상관없다는 말이 되니까요. 남편에 대한 서운함은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판단해도 될것 같은데요? 의사소통의 오류인지 무심함인지 말이에요. 다만, 위처럼 말했다고 해도 아이들 등교시간에 크게 신경쓰지 않은걸 보면 남편분이 약간 지각하는 정도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는것은 맞는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등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면 아이들 내신을 위해서라도 신경 써주도록 진지하게 논의하는게 좋겠지요. 이전과 달리 내신도 상당히 중요하니까요.
무슨... 자식들 개학 당일 아침부터 염색이라구요? 염색 하루 늦게한다고 흰머리가 심해지나요 화장실에서 느긋하게 자기할거 다 하고있는게 어이없네요 일부러 그런거 아닌가요? 평소 아침에도 그래요? 아침 6시부터 3번을 부탁했는데 잊어버렸을리가요 별 이상한 사람을 다 보네요. 저 같아도 말 안 섞고 싶을듯
우리집도 종종 있는 일인데 진짜 너무 안나와서 아 빨리 나오라고!!! 그럼 지금 싸는데 어떻게 나가냐고 하길래 그냥 끊고 나와!!!!! 하고 진짜 문 부서질듯 두드렸더니 나오더라고요... 꼭 밖에 나가기 직전에 화장실 가겠대요 지가 앤가 미치겠더라고요... 요즘엔 나가기 전에 아 나 화장실 가야됨 큰거임 이러면 안됨 장소 가서 가 이렇게 해버려요... 변비 생기는건 어쩔수 없다고 생각도 해요 ㅡㅡ... 진작 가든가 왜 꼭 나가기 직전에 가서 30-40분씩 그러고 앉아있는지 이해가 안가요
남편분은 출퇴근이 자유롭고 아이들은 개학날인데... 비단 오늘 하루만을 예로 드는 건 아니지만 출퇴근 자유로운 분이 안그래도 피곤한 애들 잠이라도 푹 자라고 양보해주면 안되는 건가요? 아빠 출근시간이랑 겹치는 것도 아닌데 어린 애들이 더 일찍 일어나서 아빠편의를 위해 먼저 씻는다라.... 그리고 지각 말씀하셨는데요 1교시 안가는 것도 아니고 지각 좀 하는건 괜찮다고 하시는 의도가 이해가 안 갑니다 어려서부터 내 사정이 있으면 지각해도 괜찮은 거라고 가르치는 거 밖에 더 됩니까? 이건 변명의 여지 없이 남편분이 잘못하신 거라고 생각해요 막말로 아빠 출근시간이랑 겹쳐도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양보해줘야 할 부분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