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이 너무 좋아요.
우울한 일이나 슬픈 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어서 꿀꿀할때도 노래를 들으면 살아있음을 느껴요.
가수들의 노랫말에 공감하며 자주 눈물을 흘려요.
장르는 상관없어요. 그저 가수들이 자기 얘기를 하는 음악이 좋아요.
그래서 힙합도 가리지 않고 들어요. 자기 얘기를 하니깐.
생각 날 때마다 가사를 써요. 랩이든 대중가요든.
제 꿈은 제 노래로 한명이라도 울려보는 거예요. 제 마음을 전달해서.
밴드를 만들어서 공연도 해봤고 무대도 몇번 서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가수나 싱어송 라이터가 될만큼 잘하진 않아요. 그저 취미로 즐길만큼만.
그래서 취미로 음악을 하고 다른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지. 라고 항상 생각했어요.
그런데 다른 진로를 생각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문과에 성적은 나름 상위권이지만
생각 나는 것도 없고. 뭘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음악하면 정말 재밌을 것 같은데. 음악을 하면서 생활이 궁핍해지고 그럴 수록 독기가 생겨서
돈에 집착할 것 같은데. 그러면 음악이 재미없어질 것 같아요. 돈 벌려고 음악하는 건 아닌데.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기에 그게 무서워서 진로를 이쪽으로 생각해본 적도 없어요.
하지만 정말 음악이 너무 좋아요.
지금 제가 관심을 가지는건 제 노랫말을 붙일 수 있는 작곡을 배우는 거예요.
컴퓨터 작곡과 그러니깐 미디작곡과를 가고 싶어요.
근데 미디작곡과나 작곡과를 가려면 피아노랑 작곡 공부가 필수일텐데..
(실기때문이라도..)
전 피아노 겨우 코드로 기본적인 반주나 할 줄 알지
악보를 잘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고삼이 작곡과 실기를 준비할 수가 있을까요.
제가 현실에 타협해야 하는 걸까요.
현실에 타협하는게 아니라면
꿈을 쫓아야 할까요?
꿈을 쫓는게 아니라 공부가 싫어서 도피하는 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