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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초소는 어디나 그렇듯이 구석지에 홀로서있죠.
이번이야기는 진입로가 자갈로 깔려있는 초소의 이야기입니다.
주변은 바다이고 언덕위에 홀로 서있구요
내리막은 자갈로 깔려있고 양쪽으로 숲이있어 들어올길은 오직한군대 입니다.
제가 막전입한 이등병때였습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선임과 함께하는 근무라 정말 긴장하고 들어갔죠.
그초소는 들어오는 길이 너무나도 어두워서 야투경을 가져갑니다
실제로 잘보진않죠.
여느때처럼 잘보란 말과함께 선임은 초소안 서치라이트 위에 앉아서 꿀잠을 자고 저는
문앞에 딱서서 바람은 막고 있었습니다.
근무선지 1시간 가량 지나자 자갈을 밟는 소리가 들렸고 저는 육안으로는 확인이 되지않아
야투경으로 앞을 보었죠 소리만으로는 선임을 깨울 용기가 없었습니다.
야투경을 써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초록색으로 세상이 보이는데 길시작점에
여자가 한명 서있는겁니다.
잘못봤다고 생각하고 다시한번보니까. 기어오더군요
예 볼때마다 가까워 집니다.
세번째로 봤을땐 기어서 이미 중간 지점.
야투경으로 볼때 눈이 고양이 눈처럼 눈만 빛나는 여자형태의 무언가가 기어오는거죠
아니 네발로 걸어오는거죠. 그때서야 선임을 깨웠습니다.
'땡땡수병님저기. 뭐가 있습니다.'
'뭐?'
라는 반문에
그저 뭐가 기어옵니다.
라고 대답할수밖에 없었고 선임은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고
야시경을 보더니 생각외로 조용히 초소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는 여기서 혼나고 복귀후에도난리가 날줄알았던 것과는 다른 반응에어리둥절 하고있었죠.
방금본것의 공포는 이미 머리속에서 떠나가고 아 나중에 죽겠구나 라는
라는 걱정뿐이였습니다.
그렇게 이상한 근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그무서운 선임이 한마디 하더군요.
내가 이등병때 그거 못봤으면 넌 나한테 이미 죽었어 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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