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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일본 아베노믹스 출범 이후 일본 국민들이 느끼는 경기 체감지수가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베 정부가 그토록 많은 돈을 뿌려대며 경제를 살려보려 노력했으나 일본 국민들은 아베정부 출범후 삶이 더 팍팍해졌다고 응답했다.
특히 2차 소비세 인상 시기를 연기했는데도 일본 국민들의 미래 체감지수 또한 최악을 연출, 아베노믹스의 앞날을 캄캄하게 하고 있다.
8일 일본은행(BOJ)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일본 소비자들의 경기체감지수가 크게 후퇴했다. 무려 마이너스 32.9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인 3분기 대비 무려 12.5포인트나 급락한 것이다. 아울러 아베노믹스 출범전인 2012년 4분기의 마이너스 50.6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아베 정부 출범 이후 일본 재정과 일본은행의 QQE(미국식 질적 양적 무제한 양적완화)를 통해 그 많은 돈을 뿌려댔는데도 일본 국민들의 삶은 전혀 개선된 게 없다는 얘기다.
그 뿐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일본인들의 장래에 대한 불안감도 아주 크다는 점이다. 1년 뒤 경기 체감을 묻는 미래지수 역시 마이너스 30.5를 기록했다. 이 역시 아베정부 출범 직전인 201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아베 정부가 국민 경제 생활 회복에 기여한 게 거의 제로에 가깝다는 답변이다.
심지어 아베정부 출범 이후 생활 형편이 더 어려워졌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생활형편이 나아졌다는 응답비율은 3.9%에 불과했다. 반면 생활에 여유가 없어졌다는 응답은 51.1%로 껑충 치솟았다. 물가 때문에 살기 어렵다는 응답자도 71.1%나 됐다. 일본은 지금 저물가를 두려워 하고 있는 데 물가 때문에 어렵다고 야단이어서 아베노믹스를 암담하게 하고 있다.
아베정부가 이같은 국민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돈을 더 쏟아 부을지 주목되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