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17일 딸바보가 된 초보아빠입니다..
육아게시판에 RS바이러스로 고생하고 계신 아기에 대한 글을 보고..
rs바이러스에 대한 심각성을 좀 알려드릴려고..글재주는 없지만..
제 친구가 겪었던 일들을 좀 얘기해 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희 딸랭구 낳을 때도 한창 rs바이러스가 돌고 있을 때였어요..
저는 수원에 사는데..수원을 중심으로..
안산,안양,화성,동탄...으로 말그대로 역병이 창궐하고 있었을 때 였습니다.
저희는 수술로 출산을 해서 수술날짜 잡고 기다리고 있는데..
한달정도 전에 출산한 제 친한친구에게
전화가와서 rs바이러스를 알려줬어요..왠만하면 집에서 산후조리하라고..
친구아기도 안양에서 산후조리원 입소후 rs바이러스 확진받고 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일주일인가 입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제가 진짜 어이 없었던건..
rs바이러스라는 걸 알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니..rs바이러스관련 글쓴님이 겪으신 산후조리원대응과..
각종 카페에 올라온 글의 산후조리원 대응, 그리고 제친구가 겪었던 산후조리원 대응이 똑같습니다.
일이 커질 때 까지 모르는 척...엄마아빠에겐..신생아가 걸릴 수 있는 감기증상이다..
모두 다른 산후조리원일 텐데 말이죠...
제친구는 조리원에서 일주일 있다가 아기 상태가 안좋져서..친구의 결정으로 퇴소하고 바로 대학병원으로 갔는데..
신생아 입원실이 없었답니다..rs바이러스 때문에 입원한 아기들 많아서..ㅠㅠ
더욱 심각한 사례는..
조리원에서 제 친구아기 옆에 있던 아기는 제 친구보다 3일정도 더 있다가..
대학병원으로 입원을 했는데..
그아기는 초반감기증상>코막힘>수유중 사레>분유가 폐로 들어감>폐렴>심장에 구멍>심정지까지 갔었다고 합니다.
심장수술 후 의사말로는 아기가 72시간을 버티면 살고..못버티면 자기네도 어찌 할 방법이 없다고 했답니다..
다행히도 그아이는 72시간을 버텨서..정말 최악의 상황은 모면했다고 합니다..
rs바이러스 잠복기 때문에 산후조리원에서 보상을 해주니 마니..말들이 많습니다..
보상도 산후조리원비만 안받는..보상이더라구요..
조리원에 따지면..법대로하라고 배째라로 나오는 것도 똑같더라구요..
혹시 예비 아빠,엄마들 께서는..
이런 점도 유념하시고 산후조리원 입소를 하시는게 좋으실 듯 합니다.
입소를 하시면..자신의 아기말고도..엄마들이 수유실에서 수유하거나 하실 때 함께있는 아기의 상태도 확인하셔야 되요..
바이러스라서..한명이라도 걸리면 같이 있는 아기들은 거의 다 걸린다고 봐야한대요..
저희는 이런 얘기를 다 들었지만..사정상 조리원에서 산후조리를 했는데요..
아내와 저는..혹시나 우리애기가 콧물을 흘린다던가..
다른 아기중에 혹시 감기 증상이 있으면 바로 퇴소하기로 하고 입소했었습니다..
다행히 저희 딸랭구는 무사히 퇴소하고..지금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고..
친구 아기도 어제 물어보니..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고 합니다.
(제친구의 얘기라서 ~했답니다..라는 말이 많아..카더라통신 같지만..암만 장난꾸러기라도 자기 아이가지고 뻥치는 일은 없겠죠..?)
신생아에게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을 알면서도 방치하는 조리원의 대응이 열받는다는 표현으론 부족할 정도로 화가납니다.
법대로해라 배째라로 나오면..
어디 물어볼데도..도움받을 데도 없는게..저희같은 서민들의 현실이니까요..ㅠㅠ
예비 엄마아빠의 정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