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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수감사절? - 매콤한 통닭 오븐구이 집에서 만들어 먹기
게시물ID : humorbest_98211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김코코
추천 : 50
조회수 : 5857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11/30 13:57:23
원본글 작성시간 : 2014/11/30 12:28:29
 
미국에서는 추수감사절이 되면 칠면조를 요리 해먹는다고 합니다.
 
크고 아륻다운 칠면조를 요리해 먹는 것도 맛있겠지만 이 곳은 미국도 아니고 칠면조는 비싸기만 합니다.
 
한해 수확에 감사하는 마음은 추석쯤에 몽땅 써버린 듯하지만 그래도 치느님을 영접하는데 감사함을 느끼며 통닭 요리를 시작합니다!
 
 
 
 
 
4인가족이 먹을 요리로 커다란 걸로 한 분을 사올까, 작은 걸로 두 분을 사올까 고민한 끝에 통닭이라도 짝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두마리를 사왔습니다.
 
통닭은 물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또 뵈기싫은 지방질이 있으면 제거도 해주고 키친타올로 물기를 닦아 놓습니다. 상온에 30분 ~ 1시간 정도 내놓았다가 요리를 시작합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1.jpg
 
 
 
 
오븐에 닭을 구울 때 감자도 양념해서 같이 구워 먹으면 참 그럴싸 합니다. 감자도 알이 굵은 녀석으로 2~3개를 토막내줍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2.jpg
 
 
 
그리고 올리브유, 소금, 후추, 마늘 가루 (혹은 다진마늘) 로 간을 해줍니다. 전 허브나 향신료를 좋아해서 로즈마리도 같이 버무려주었습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3.jpg
 
 
 
 
다음은 통닭의 겉과 속을 매끄럽고 윤기있게 해줄 버터 양념입니다.
 
버터에 로즈마리와 소금, 후추, 갈릭파우더 (다진마늘로 소량으로 대체가능)를 섞은 다음 잘 으깨주었습니다. 로즈마리가 없으면 생략하셔도 되고 파슬리나 타임, 오레가노,딜, 바질 등 다른 허브로 대체하셔도 됩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4.jpg
 
 
 
 
통닭을 매콤하게 만들어줄 시즈닝을 준비할 차례입니다. 감자와 버터에게 한짓과 비슷한 조합입니다.
 
표면의 붉은 색깔과 특유의 달콤한 향을 위해 파프리카 가루를 한스푼, 매콤을 위해 카옌페퍼를 1/2 ~ 2/3 스푼, 갈릭파우더 한 스푼 , 소금 한스푼, 후춧가루 한 스푼, 타임 한스푼을 넣고 섞어주었습니다.
 
저런 파프리카나 허브등의 재료가 없다면 곱게 빻은 고춧가루와 소금, 후춧가루, 커리가루 조금 등을 대신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만약 각종 조미료 및 향신료가 정말없다면 아까 위에서 만든 버터양념에 소금 후추간을 조금 더 늘리셔서 고루 발라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5.jpg
 
 
 
 
통닭의 보드랍고 연약한 피부 겉면을 살포시 들추어 버터양념을 치덕치덕 발라줍니다.
 
너무 고르게 바르지 않아도 오븐에서 녹아 잘 스며들겁니다.
 
 
그리고 겉표면에도 실컷 발라주고 뱃속에도 남은 버터양념 덩어리를 펴 발라주거나 덩어리채 넣어둡시다.
 
 
Spicied Roasted Chicken 06.jpg
 
 
 
 
 
표면에 기름기를 충분히 발라주었다면 위에서 만들어 놓은 양념을 예쁘게 발라줍니다. 파운데이션 하듯 곱게 화장시켜주었습니다.
화장시키기 전에 오븐을 190도로 (화씨 375도 정도) 예열시켜주세요.
 
 
Spicied Roasted Chicken 07.jpg
 
 
 
이제 오븐에 들어갈 준비만 남은 통닭 뱃속에 레몬 슬라이스 몇조각과 통마늘 몇조각 그리고 썰다 남은 양파도 한두조각 쑤셔 넣습니다.
 
그리고 다리를 모아 실로 묶어주면서 섹시한 각선미를 자랑하도록 손을 씁니다.
 
오븐 플레이트에 아까 버무려놓은 감자를 잘 배치하고 닭이 올려질 자리엔 양파를 얇게 썰어 쌓아둡니다. 닭이 바닥에 눌러붙지 않고 양파 위에서 향도 머금고 제대로 사우나를 하도록 준비 해줍니다.
 
 
모든 준비가 끝났으면 드디어 오븐에 입성할 시간입니다.
예열된 오븐안에 위에서 세팅한 플레이트를 집어넣고 문을 닫아줍니다.
 
조리시간은 한마리라면 1시간 30분 정도인데, 두마리니까 1시간 45분 정도로 잡았습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8.jpg
 
 
 
지루하고 괴로운 시간이 흘러 불지옥에서 치느님이 부활하실 시간입니다.
화상을 피하며 조심스럽게 한껏 노릇해진 치느님을 구출하여 접시에 담아 줍니다.
 
 
꺼낸 뒤 먹기전에 15~20분 정도 휴식을 시켜줘야 내부에서 육즙이 제대로 재분배가 되어 맛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과학적인 이론은 공부하지 않았지만 고수님들이 그렇다고 하시니 충실히 따랐습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09.jpg
 
 
 
 
접시에 감자와 통닭만 덩그러니 담기엔 너무 외로워 보이길래, 냉장공 조금 남은 상추를 옆에 장식해주었습니다.
마침 마당에 레몬나무가 자라고 있어 하나 따다가 옆에 곁들여주었습니다.  어설픈 흉내지만 닭이 외로워 보이지 않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Spicied Roasted Chicken 10.jpg
 
 
 
밥을 퍼오기전에 투샷
 
 
Spicied Roasted Chicken 11.jpg
 
 
 
옆에서도 한 컷!
 
기름기가 쪽 빠졌지만 육즙이 제대로 남아있어 뻑뻑함도 덜하고 껍질은 기가막힌 맛이 납니다!
맥주나 콜라 한캔과 같이 먹으면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치렐루야!
 
Spicied Roasted Chicken 12.jpg
 
요리게에 서식하는 식탐 성인들의 말씀은 하나도 틀린게 없습니다.
 
누가 뭐래도 치킨은 항상 옳다!

맛있는 한끼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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