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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의 7조 부채 탕감은 오세훈 덕이다?
게시물ID : sisa_583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상훈
추천 : 8
조회수 : 316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5/03/27 17:22:14
서울시 부채 떡밥에 관해서.

참고로 글쓴이는 4년차 회계사임을 밝힌다.

트랙백한 글은 이런 헛소리를 한다.

...자산이 유동자산중심으로 대폭 증가했네? 장난함? 

그것도 부채보다 더 증가해서 재정건전성이 더 높은데?

...즉 이말입죠. 

SH공사 : 저 남에게 대출좀 했어요 약정 중심으로. 대신 주식과 채권을 그 이상 투자해서 유사시 바로 받을 수 있어염 뿌우~ 'ㅅ'

민주당 : ㅆㅂㄹㅁ!! 부채를 증가시켰냐!!!! 

참고로 SH공사는 주식과 채권을 그 이상 투자하지 않았다. 이 글 쓴 분이 말하는건 '당좌자산"되겠다.

SH공사가 폭풍증가시킨것은 재고자산이고 택지 및 상가분양 등을 사업목적으로 하는 SH공사의 특성상 재고자산은 당연히 땅과 짓다만 건물들, 다 지었지만 팔지 못한 건물들이 되겠다.

그렇다면 그 재고는 어떤것인가. 금감원에 모두 공시되어 있다. 다트(http://dart.fss.or.kr)에 가서 '에스에이치공사'로 찾아보라.

우선 땅이 이만큼 있다.

분   소재지   취득가액   장부가액   비고  
용지   서울시(마곡)   3,647,928   3,647,928  
서울시(문정)   566,898   566,898  
서울시(문정)   635,362   635,362  
서울시(신내3)   276,553   276,553  
서울시(우면2)   210,004   210,004  
서울시(은평3)   234,603   234,603  
서울시(내곡)   638,008   638,008  
서울시(천왕2)   107,196   107,196  
서울시(신정3등)   204,734   204,734  
합  계   6,521,286   6,521,286  


숫자 단위가 백만이므로 저 땅들의 장부가액은 6조 5천억 되시겠다. 그중 오시장 취임 후 매입 완료한 마곡지구 땅들이 눈에 띈다. 전체 면적 336만미터제곱에 업무용 토지가 120만 미터 제곱으로 주거용지인 61만제곱미터의 두배가 넘는다. 종합 토지개발 사업이란 뜻이다. 오시장의 한강르네상스와 합쳐져 규모가 뻥뻥 뻥튀기된 사업으로 장부가액 3조 6천억.

http://www.fnnews.com/view?ra=Sent0701m_01A&corp=fnnews&arcid=090906221938&cDateYear=2009&cDateMonth=09&cDateDay=07&

당연히 지금 마곡에 가면 허허 벌판이고 아무것도 없다. 마곡지구는 원래 서울 시유지로 고건,이명박시장때부터 개발 어떻게 할지 골치가 아프던 지역이었는데 현재처럼 사업 규모를 3배 이상 증가시켜 SH공사가 떠안게 한 장본인이 오세훈 시장 되시겠다.

그 아래 6천억원 정도 되는 '서울시(문정)'은 전임과 후임의 아름다운 공조로 텅텅 비어계신 가든-퐈이브 대형이시고 그 아래 6천억이 지금 개발중인 문정지구 되시겠다.

1조짜리 영업용 부동산은 무엇인가.

구분   소재지   취득가액   장부가액   비고  
분양주택   서울시   760,873   760,873  
분양택지   서울시   2,149   2,149  
분양상가   서울시   311,902   311,626  
아파트형공장   서울시   1,182   1,182  
합  계   1,076,106   1,075,830

분양 상가와 아파트형 공장을 보니 생각나는게 있지 않은가. 그렇다 이것도 우리의 가든-퐈이브의 건축비 되시겠다.

땅값과 합해 미처분 가든파이브 재고자산이 1조 가까이 된다.

분   소재지   취득가액   장부가액   비고  
주택건설계정   서울시   275,162   275,162   분양주택  
택지개발건설계정 서울시   2,431,916   2,431,916   분양택지  
합  계   2,707,078   2,707,078  


그밖에 짓고있는 주택이 2천 7백억, 택지개발 건설계정이 2조 4천억원 되시겠다.

그런데 뭐?

SH공사 : 저 남에게 대출좀 했어요 약정 중심으로. 대신 주식과 채권을 그 이상 투자해서 유사시 바로 받을 수 있어염 뿌우~ 'ㅅ'

3조 6천억원짜리 땅을 유사시에 잘도 넘기겠다. 국가 말고 그 땅을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투자자가 있나?

애초에 재고자산의 성격상 '유동'으로 간것이지 저렇게 오랫동안 묶여있는 땅은 IFRS라면 투자부동산 분류를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하는 상황이다.

이 글에 더해 정신승리글을 하나 더 써놨던데 그 글도 한번 까보겠다.

1.SH공사의 경우 애초에 디자인 서울 보다는 서민용 임대주택입니다 ㅡㅡ;

근데 디자인 서울과 한강 르네상스와 연계된 마곡지구때문에 3조 6천억이 묶여있고 서민용 임대주택과 관련없는 가든퐈이브때문에 1조 더 묶여있는 것이다. 말한번 잘했다. 서민용 임대주택 지으라고 SH공사 만들어 놨더니... 하는짓이 가관이다.

2.SH공사는 건설업체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SH공사는 정부주도의 시행사격이라고 보면 되겠다. 이게 서울시 백그라운드가 받쳐주니까 아직까지 버티고 있는거지 5조 가까운 자본을 이렇게 오랫동안 묶어두고 있는 시행사가 대한민국에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0% 되겠다. 지금 저축은행 난리나는것도 시행사들 파이낸스가 힘들기 때문이다.

3.오세훈은 오히려 주택의 공급을 줄이려고 했습니다. 

위에 얘기했다싶이 주택은 문제가 아니다. 지금 SH공사의 재정을 압박하고 있는 사업은 마곡과 가든파이브로 하나는 산업부지가 택지의 두배를 뛰어넘는 종합택지개발사업이고 하나는 답없는 상가개발 사업 되시겠다.

4.그럼 가카가 만악의 근원인가?

가카도 일조했다. 가든파이브로.

5.금융비용의 자본화 문제에 관해서.

당연히 회계기준에서 인정하는게 금융비용 자본화다. 그렇다고 무한정 재고자산 늘리는게 허용되는게 아니다.
당반기 자본화된 금액이 다음과 같다.

(단위: 백만원)
계정과목 당 반 기 전 기
재고자산 235,607 424,622
건설중인자산 25,196 54,391
합  계 260,803 479,013

매년 5천억씩 자본화가 되고 있고 특히 재고자산쪽에 자본화가 집중되고 있다. 이렇게 재고자산이 증가하다간 재고자산의 순실현가치를 심각하게 검토해봐야 할 판이다. 지금 진행중인 개발이 2년내에 다 끝난다고 해도 1조원 가까운 금액이 재고자산에 가산되는데, 지금 반기같이 이익을 내도 연간 나는 이익이 천억 안팎일텐데 이 금액이 과연 다 감당이 될까 걱정이 된다.

6은 생략한다. 난 공공회계쪽에 대해 전문성이 높지 않고 이미 그 부분에 대해 다른분들이 충분하게 비판해주셨다고 생각한다.

7.SH공사는 엄연히 이익을 내는 기업입니다만. 

금융비용을 반기에 2천6백억이나 자본화 해놓고 순이익은 550억이다. 자본화하지 않았다면 2천억 적자라는 얘기다. 계속해서 부채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수익성은 점점 악화될 것이 명약관화하다.

나머지는 생략. 결론은 다음과 같다.

현재 마곡지구 땅이 3조 6천억. 추가 사업비가 1조 5천억으로 기대된다. 5조 천억짜리 개발 프로젝트란 얘기다. 아직 대부분의 땅이 삽도 안펐다. 기초공사 하고 건물 올라가고 하려면 적어도 2년이 소요된다. 택지만 이정도고 마곡지구가 목표로 하는 각종 상업지구 개발이 포함되면 4-5년이 지나야 계획했던것 만큼 개발이 끝날 수 있다. 5년이면 차입 이자율을 4%(아주 긍정적으로 보고)로 잡았을때 저 프로젝트로 인하여 발생되는 직접 차입금의 이자만 자본화해도 2천억. 5년이면 1조이다 . 5조짜리 프로젝트가 6조가 된다. 그것도 아주 긍정적으로 5년안에 모든 분양과 개발이 착착 이루어졌을때 이야기고 송도처럼 갈피못잡고 질질 늘어지면 서울시는 매년 2천억원의 이자비용을 발생시키는 돈의 블랙홀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오세훈 각하의 업적이다.

그런데도 글쓴이는 회계에 대해 쥐뿔도 모르면서 이런 말을 한다.

회계 공부 한번도 안했니? 경제 공부 한번도 안했니?(....)

그런데 회계는 엄연히 전문 분야이고, 회계분야의 전문가가 아닌이상 저런 말은 함부로 하기 힘들다.

그런데도 글쓴이는 대차게 저런 글을 써놓고 이렇게 얘기한다.

오세훈 빠냐?
...오세훈 빠 아닙니다. 다만 최근에 곽노현에 분노했을 뿐. 오세훈도 이번 사태로 그리고 곱게 보진 않습니다만, 능력은 인정할 수 밖에 없더군요. 물론 이것은 시각의 차이가 큽니다만, 곽노현과 무상급식에 대한 것은 원칙상으론 무상급식에 찬성도 반대도 아닌, 나쁠 것도 좋을 것도 없다고 봅니다만, 그 과정에서 분노했죠. 정확히하면 선의의 2억 사건 이전에. 뭐 이걸 길게 꺼낼 필요는 느끼지 못합니다만 계속 꺼내는 분들이 많으니 언급할 수 밖에 없군요. 왜 분노하는가는 시호님이 이미 여러번 언급했으니 패스.

내가 볼때는 오세훈을 위해 이렇게 자폭하는것으로 보아 명백한 오세훈 빠다.

나는 SH공사 감사인이 아니고 잠깐 사업보고서를 10분정도 보고 이 글을 썼다.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을 수 있으니 지적은 언제나 감사하게 받아들이겠다.


출처 http://iasifrs.egloos.com/m/2799459
(글 쓰신 분이 트랙백한 글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고 나오는데 원문을 수정하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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