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다니고 싶다
푸른 도화지에 찍혀있는
한 점의 새처럼
떠다니고 싶다
소금 냄새가 진동하는
파아란 물통 위를
떠다니고 싶다
크고 길다란 암막에
흩뿌려진 금가루처럼
땅에 서는 것도
숨을 쉬는 것도
눈을 뜨는 것도
소리를 듣는 것도
뺨에 흐르는 눈물도
피부를 찢은 상처도
모두 모두 잊고
그저 떠다니고 싶다
한 마리의 새처럼
그저 떠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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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이루는 밤입니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