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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는 안전하니까 이번 여름에 가려고' 하시는 분들께
게시물ID : fukushima_37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슈트레제만
추천 : 17
조회수 : 25293회
댓글수 : 27개
등록시간 : 2015/03/28 12:11:36



글을 열기에 앞서, 먼저 몇가지 자료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미지
자료(1) 일본 방사능 오염지도 (2011년)


방사능오염지도 일본전역.jpg
자료(2) 일본 방사능 오염지도 (2012년)

BIarOfMCYAEvT2s.jpg
자료(3) 일본 방사능 오염지도 (2013년)


KakaoTalk_20150325_111220512.jpg

자료 (4) 일본 쌀 생산도



자료를 모두 보셨나요?
그럼 문제 하나를 드리겠습니다.

일본 국내에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을 먹을 확률은 얼마나 될까요?

현재 일본 정부는, 방사능 피해 지역의 농수산물의 판매를 금지했다가, 야금야금 풀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근에는 후쿠시마 산 쌀이 기준치를 통과하였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후쿠시마현(縣)정부 관료인 츠네아키 오오나미는 이날 36만톤 가량의 후쿠시마 산 쌀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
모두 정부 기준치인 1㎏당 100베크렐(Bq) 미만을 기록했다고 밝혔다.(기사 전문 : http://www.efnews.co.kr/sub_read.html?uid=54352 )
머잖아 방사능 본토의 쌀이 풀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사실, 후쿠시마 쌀은 그 이전 부터 이미 판매되고 있었죠.
원전 사고 발생 불과 1년 뒤인 2012년,
이미 후쿠시마산 쌀은 6주째 전국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생산지를 대놓고 '후쿠시마'라 표시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쌀과 섞으면 '국내산'으로 표기 할 수 있는 허점을 이용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죠.
이렇게 말이죠.
당시 후쿠시마산 쌀의 가격이 다른 쌀의 1/2에 불과하였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어딜 가나 양심 없는 업자들이 있는 법이라지만, 
몇 주 동안 전국 판매 1위를 유지했다니 이건 좀 심했다 싶습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판매를 해도 일본 정부에서는 거의 손을 놓고 있는 상태입니다.
손 놓는 것을 넘어 아예 공식 유통까지 준비하고 있죠.

국외 유통은 해당 국가의 정부에서 수출을 제한해 버리면 유통 자체가 불가능 합니다.
그러나 일본 국내에서 생산되는 식재료는 일본 전역을 돌고 돕니다.

당장 오늘 우리 밥상에 오른 쌀의 생산지가 어디인지 아십니까?
혹은, 어제 저녁 가족과 외식하며 드신 음식들의 생산지들은요?
국적은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산지를 아시기는 매우 힘드실 겁니다.
그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판매자 측에서 숨기고자 하면 생산지를 알기는 매우 힘듭니다.
국적 세탁 보다 더욱 쉬운 일이죠.

물론 정부에서 국내 유통 단계에 개입하여 차단을 한다면,
우려스러울 수는 있으나 위험하지는 않을것입니다만, 
본에서는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사기를 쳐대면서 '먹어서 응원하자'라며 개소리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말이 더 필요할까요?

참고로 비슷한 규모의 원전 사고였던, 체르노빌 원전사고의 경우에는 25년이 지난 지금도,
60km에 이르는 통제 구역 외 지역의 농산물에서 기준치의 수배에서 수백배에 이르는 방사능이 검출되기도 합니다.
또한 체르노빌 원전의 피해를 입은 벨로루시에서는,
무려 19년이 지난 2005년이 되어서야 수확을 시작 했습니다.
한때 수십만톤의 작물을 생산하던 대표적인 곡창지대였음에도 불구하고, 1500톤도 되지 않는 작물만을 겨우 생산할 수 있었죠.
그것조차 환경단체에서는 우려를 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에 비하면 일본의 작태는 그야말로 눈가리고 아웅하는 꼴입니다.
10년은 커녕 무려 1년도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여기저기 풀어버리더니,
4년이 지난 지금은 아예 사고 발생지역의 농산물을 공식 유통하려 하고 있습니다.
자국민의 안전을 챙기기는 커녕, 아예 대놓고 기만하고 또 우롱하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 곳에 굳이 가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있을까요?

물론 저는 전문가가 아니기에,
얼마나 오염되어야 위험한지, 또 얼마나 먹어야 위험한지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단순히 해당 지역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았다 하여,
방사능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정부에서 방사능에 대한 통제를 전혀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더더욱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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