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족 람보원입니다.
여느때처럼 베오베를 눈팅하던 중 뷔페음식에 대한 투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콜로세움의 명가, 오유 떡밥이 다른 걸로 바뀌었지만, 잠시 뷔페 음식 덜거나 남기는 문제로 게시판이 시끄러웠죠?
저역시 당연히 음식은 남기지 않는 걸로 배웠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에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궁금해지더라구요.
아마 원글분도 그래서 투표를 제안하신 게 아니었나 싶어요.
많은 분께서 댓글로 의견을 밝혀주셨지만 알아보기도 어렵고 해서, 총대를 매고 발퀄 설문을 급조했습니다.
이 안건을 가지고 오는 것조차 불쾌하신 분도 계신 것 같아 추천/비공감 6/6을 기록했네요(징무룩)
이해합니다ㅎ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점에 저도 엄청 놀랐었으니까요^^
그래도 참여해주신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약속을 지키기 위해 돌아왔습니다^^
잔말말고 시작해볼까요?
26일(목요일) 밤부터 28일(토요일, 오늘) 오전까지 무려 99분!!께서 설문에 참여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드려요!!
그럼 말씀드린대로 설문 응답을 정리한 결과를 게시합니다.
통계분석까지 할 정도는 아니고, 간단히 엑셀로 정리해 봤어요.
왠지 긴장되네요ㅎㅎ
- 답변 응답 기간: 2015/03/26 21:43:02 ~ 2015/03/28 11:28:51
- 응답 인원: 99
- 설문 문항: 5
문항은 크게 뷔페 음식 남기지 않는다 vs. 남긴다 -> 세부질문 각 2문항씩입니다.
남기지 않는 그룹과 남기는 그룹을 다시 두 그룹으로 나누고, 남기지 않거나 남기는 이유를 들었습니다.
응답 결과 보시면 아시겠지만, 조건별 설문 만들려면 코드를 고쳐야해서^^; 그냥 진행했습니다.
분석에만 반영했어요.
1. 뷔페 음식 남겨? 말아?
되도록 남기지 않도록 노력한다. | 남기기도 한다. |
86 | 13 |
99분 중 86분(약 86.87%)이 '되도록 남기지 않는다', 13분(약 13.13%)이 '남기기도 한다'라고 답해서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그룹이 우세(약 6.62배)합니다.
먼저 되도록 남기지 않는 그룹의 답변을 살펴보겠습니다.
2-1. 뷔페 음식 되도록 남기지 않는다는 당신은...?
절대 남기지 않고 다 먹는다. |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남길 때도 있다. |
15 | 71 |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는 86분 중
'절대 남기지 않는다'는 15분으로
약 17.44%를,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지만 남길 때도 있다'는 71분으로
약 82.56%를 차지했습니다.
2-2. 뷔페 음식을 덜거나 남기지 않는 이유는?
보기는 식사 예절, 비용 문제, 환경 문제를 제시했고, 다른 이유가 있는 분은 입력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답변은 중복 포함입니다.
식사 예절 | 비용 문제 | 환경 문제 | 기타 |
62 | 22 | 42 | 6 |
뷔페에서 음식을 덜거나 남기지 않는 이유는
식사 예절 > 환경 문제> 비용 문제 > 기타 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올바른 식사 예절으로 여기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등으로 인한 환경 문제를 고려하여 뷔페 식당에서 음식을 덜거나 남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을 알 수 있네요.
기타 답변에는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만큼만 가져온다', '아까워서', '음식은 남기지 않아야 한다고 배워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규칙이므로', '음식 남기면 지옥에서 다 비벼준다고 해서', '도의적인 이유' 가 있었습니다.
일종의 불문율이자 윤리적인 문제이기도 한 것으로 보입니다^^
남기지 않는 그룹을 살펴봤으니, 남기기도 하는 그룹도 살펴봐야겠죠?
3-1. 뷔페 음식, 남길 수도 있다는 당신은...?
일부를 덜어내거나 남길 수도 있다 | 일부만 먹고 남긴다 |
12 | 1 |
'일부를 덜어내거나 남길 수도 있다'는 12분(약 92.31%), '일부만 먹고 남긴다'는 1분(약 7.69%) 계셨습니다.
상대적으로 이쪽 그룹 인원이 적어 섣부른 해석이나 판단은 보류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3-2. 뷔페 음식을 덜거나 남기는 이유는?
보기는 취향 문제와 소비자의 권리 두 가지로 제시했고, 역시 기타 답변도 주관식으로 받았습니다.
역시 중복 답변 포함입니다.
뷔페 음식을 덜거나 남길 수도 있는 이유는
취향 문제 > 소비자 권리 > 기타 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기타 답변에는 '일부러 남기는 것은 아니지만 입에 맞지 않으면 남길 수도 있다', '이미 합당한 비용을 지불했다' 가 있었습니다.
답변 내용으로 보아서는 뷔페 음식을 덜거나 남기는 문제도 개인차가 크네요.
남기는 양이나 기준이 상대적인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분이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는 것을 올바른 식사 예절로 여기고 뷔페에서도 음식을 덜거나 남기지 않도록 노력하십니다.
덜거나 남기는 분도 나쁜 뜻에서가 아니라 더 맛있게 먹기 위해(취향) 일부를 덜거나 남기는 것 같습니다.
되도록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가져오는 것이 좋겠지만, 초밥의 회 부분만 먹고 밥은 버린다든지, 샐러드의 새우 등만 먹고 채소 부분은 버린다든지, 먹지도 못할 만큼의 고기를 가져와서 구워놓고 버린다든지 하는 정도의 공익을 해치는 선이 아니라면 조금은 서로를 이해했으면 좋겠습니다. 남기시는 분도 선을 넘는 행동은 하지 않도록 하시면 좋겠구요.
뭐 도덕 교과서 같은 얘기를 드리려고 이 좋은 주말 낮에 이런 뻘짓을 한 건 아니고, 콜로세움이 좋은 방향으로 작동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정리해봤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콜로세움이 열릴 때 오늘의 투표로 돌아올게요.
저는 이만 평화의 치느님이나 뵈러 가야겠습니다.
치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