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면접의 추억~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 힘내세요 ^^)
게시물ID : humorstory_1858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케뮈
추천 : 3
조회수 : 97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0/05/07 19:05:05
꿈에서 연락받고 현실로 면접보러 갔다던 어느 분의 글을 읽고...
불현듯 제 첫 취업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ㅋㅋ 

사회 첫 발을 디딛던 26살때..
취업에 처음 면접하던 어느 광고회사.. 면접관 3명... 이사, 부장, 팀장....

부장 : 외국어 가능한가?
본인 : 네 가능합니다.
부장 : 오! 그래? 어떤거 영어? 일어? 불어?
본인 : 다 가능합니다.
부장 : 헉? 진짜 오~ 이력서엔 내용이 없는데? 이 회사에 꼭 들어오고 싶다..를 불어로 가능한가?
본인 : 네 가능합니다.
부장 : 오~ 해보시게~
본인 : 잠시만요... (핸펀꺼내 어딘가로 전화하자.. 면접관들 의아해함)
       누나.. 죄송한데요.. 제가 지금 회사 면접중인데, 이 회사에 꼭 가고싶다..가 불어로 머에요?
       (뭐라고 씨부렁씨부렁 받아적음 *프랑스 유학다녀온 누나임 ) 
       그 말이 불어로 fdhjoU!)(*&$#fkdosfportgui094578 txld, 이랩니다...
       (면접관들의 표정에서 읽혀지는 문구들.. 뭐야 이 병신같은 새퀴...)
팀장 : 지금.... 장난치나요? 면접이 장난인가요?
본인 : 아닙니다. 전 그 외 독어, 중국어 등 기타 외국어를.... 제가 구사하진 못하지만..
       언제든 제가 필요할 때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인맥들이 있습니다.
       다양한 인맥이 제 강점임을 보여드리고자 했습니다.
       (어이없어 하는 면접관들... 멍한시간 3초 후)
이사 : 오~ 젊은친구가 패기가 있네~ 하하하하 (이사 웃자 두분 덩달아 웃어줌)
       그런 자세 매우 좋은데? 크레이티브가 있어~ 하하하하...
       그래.. 잘해볼 수 있겠나?
본인 : 예. 소중한 인연으로 시작해 비타민 같은 직원이 되겠습니다.
이사 : 하하하하~ 좋아.. 뭐 다른 질문 필요없구.. 연락 기다리시게 하하하하
본인 : 옙~ 감사합니다.


3일 뒤 여직원에게 연락 옴.
직원 : 죄송합니다. 다음에 좋은 기회로 만나시길 바라겠습니다
       (이유를 뭍자.. 대 놓고...)
직원 : 너무 나댔다고 하시네요

ㅋㅋㅋㅋ 
정말 열정과 패기로 뭐든 할 수 있단 의지를 보였던건데.. 넘 나내서 떨어져 ㅋㅋ
그 후로..
나름 준비한 면접 처녀작 망치구~ 취업 안되구.. 돈은 필요하구 해서..
덕수궁에서 궁중의상 입고 수염붙이구 관광객과 사진찍는 알바로 근근히 생활~ (그냥 포졸이었음 ㅋ)




두달 뒤...
면접관이셨던 이사님, 새로운 회사 차리면서 같이해보자고 연락와서
8~9년이 지난 지금.. 몇 번의 이탈은 있었지만.. 그 이사님(지금은 감독님)을 주군으로 모시고 있습니다.
무모함과 당당함이...
지금의 저를 있게 한 것 같네요 ㅎㅎㅎㅎㅎ
취업을 준비하시는 모든분들~!!! 
자신감을 가지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다 쓰고나니.. 별 내용 아니네.. 쩝~>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