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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스트유머를 감상하던 중 감정이 복받쳐 올립니다. ▒▒
게시물ID : humorstory_982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훌쩍이
추천 : 10
조회수 : 61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5/06/08 23:44:02
그럭저럭 재미있게 쭈욱 읽어나가던 중 아래의 게시물에서 낚이고 말았습니다... http://todayhumor.dreamwiz.com/board/view.php?table=humorbest&no=96082&page=11&keyfield=&keyword=&sb= 일부 몰지각한 여자들이 남자들의 군복무에 대하여 비하하는 행위에 대하여 감정을 토로한 게시물이었습니다... 밑의 글은 얼마 전에 레포트 땀시 -_-+ 제 생각을 정리해보았던 글입니다. 다같이 생각해보아요 타도하자 여성부 얼간이들     우리나라 남자들에게 그것이 크든 작든, 인생의 변환점을 가져다주는 일이 있다. 바로   '군대’ 이다. 소수의 권력가 자제들을 제외한다면, 일반적인 대한민국의 남자들은 이 부담   스러운 일을 수행할 것이 의무화되어 있다.     얼마 전(현 정권에서 군복무 기간을 단축하는 논의를 진행시키고 있을 때)에, 이화 여   대 게시판에 남자들의 군복무 대한 비하성 글이 올라와 설전이 벌어진 적이 있다. 내용인   즉, 남자들의 군복무 기피를 이해하지 못하겠으며 그것은 비열한 일이란다. 군복무가 힘   들 것이 무엇이며 때문에 복무 기간을 늘려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 떠, 글을 게   시한 여자는 남자의 군복무를 여자들의 출산과 비교했다. 여자야말로 출산의 고통에 억눌   리며 살아가는데 남자의 군복무는 그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더불어 그것에   동의하는 그녀들이 게시판을 온통 도배하고 있었다.     내가 학생신분으로써 짧은 소견을 가지고, 어떠한 사회적 사실에 대해 평가해봐야 경청   해줄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안다. 나는 그럼에도 이러한 현실에 대해 개탄할 수 밖에 없다.   이 정도의 의식 구조를 가진 여자가 소위 페미니즘을 선도하는 명문 사학 여대의 대학생   이면 무엇 할 것인가. 나는 이것이 가치 함양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지식 축적만을 추   구한 결과가 어떤 것을 초래하는지 보여주는 것이었다고 믿는다.     그녀들이 남자들의 군복무에 대한 부담감의 그 실체를 진지하게 생각해보기는 했는지   의문이다. 우선, 남자들은 한창 젊음을 향유할 나이에 군 입대에 대하여 고민하여야 한다.   나아가 그것은 젊음을 즐기는 ‘유희‘ 에만 관계된 문제가 아니다. 자신의 진로를 결정함에   있어서 3년(개정 법안이 통과되기 이전에 군대의 복무 기간은) 에 이르는 공백 기간을 고   려해야 하는 문제로 발전한다. 예를 들면, 고시를 준비하는 법대생은 군대의 부름이라는   압박에 시달리며 공부를 하여야하고, 날로 발전하는 기술 학문에서 현실적 계산 감각을   필요로 하는 공대생들은 군 제대 후 학업 복귀에 큰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군 입대의 시  기에 대해 고민하여야 한다. 또한 가족을 비롯하여 애인과의 강제적 격리는 정신 건강을   더 힘들게 하는데 한 몫 한다. 거기다가 군대라는 사회는 폐쇄적이고, 유형의 상태이든   무형의 상태이든 폭력의 지배가 쉽게 발생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두려움마저 들게 하   는 곳이다. 그리고 군복무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바쁜 사회 생활에서 짬을 내어 5년   간 예비군 훈련까지 마쳐야 한다.     조금만 생각해도 알 수 있는 이러한 문제점은 도외시한 채, 남자들의 군복무에 대해 가   벼움을 부여하는 그녀들은 과연 대학에서 무엇을 위해 열심히 학문들을 배우고 있는 것일   까. 게다가 ‘출산의 고통’ 을 인생의 짐이라고까지 주장하며 군복무와 비교하는 데 에는   정말 기가 막힌다.     2 세의 재생산을 통한 유전자의 보존은 미물도 가지고 있는 본능이다. 더불어 ‘모성애’   는 사람에게서 특히 강하게 나타나는 본능으로, 인류는 그 ‘모성애’ 에 관하여 무한한 존   경심과 찬사를 보내고 있다.     '출산의 고통’ 이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다. 임산부들에게 ‘출산의 고   통’ 에 대한 두려움은 막강하며, 분만 시 그들이 겪는 고통은 주위 모든 사람들의 가슴을   졸이게 하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게시판의 그녀들처럼 고등(?)한 교육을 받지 못했던 전   통적 한국의 어머니들을 비롯한 현재의 많은 어머니들도 그것을 떠맡기 싫은 짐으로 여기   지 않는다. 이미 무지막지한 초산의 고통을 겪은 어머니들조차도 ‘아이를 또 갖고 싶어요’   라고 말한다. 이들이 고통에 초연해져서일까, 아니면 게시판의 그녀들처럼 그 잘난 페미   니즘적 교육을 받지 못해 무지해서 그런 것일까.     그들에게 물어보면 그들은 ‘출산의 고통’ 은 ‘어머니로서 누릴 수 있는 기쁨’ 이라는 것   이다. 실제로 '임신 불능‘ 의 진단을 받은 많은 여자들이 우울증이나 아이에 대한 강박 관   념에 걸린다고 한다. 물론 결혼 후 아이를 바라는 사회의 분위기가 일조했다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분위기가 얼마만큼의 지배력을 가지고 여자들의 본능까지 조절할 수 있는   지는 의문이 든다.     남자들에게 군복무가 힘들다고 말하지 말라고 강요하기 이전에, 게시판의 그녀들이 PC   앞에 편안히 앉아서 말도 안 되는 탁상공론을 떠벌릴 수 있도록 나라를 지켜주는 것이 누   구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추가로 진정한 페미니즘은 남자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성의 가치를 드높이는 것임을 게시판의 그녀들은 알아야 하겠다. 여성의 가치를 진정으   로 드높이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함이, 페미니스트 본연의 과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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