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자극적이어서 죄송합니다. 오늘 목격한게 적잖이 충격이라 횡설수설해도 이해부탁드려요. 1년정도 된 개가 있습니다. 전에 동게에 사진 올린 적도 있고요. 일단 저희집 개는 묶여있고 요즘 동네에 진돗개만한 떠돌이 개 두마리가 돌아다닙니다. 두마리가 항상 함께 다니는데 크기가 적은 놈들도 아니고해서 녀석들이 눈에 보이면 겁이 나기도 합니다. 전에 한번 저희집 개 묶여있는 곁에 앉아있길래 우리개는 작고 암컷이라 혹여 위협당하지 않을까싶어 쫓아냈습니다. 보통 놈들은 아닐것같았는데 역시나 전혀 무서워 하는 기색없이 귀찮아서 가준다는 식으로 느릿느릿 몸을 일으키더니 여유로운 느린 발걸음으로 홀연히 가버리더라구요. 물론 제가 목격한건 그때가 처음이고 저희 부모님말씀으로는 자주 얼쩡거린다는군요. 큰 일은 없는듯해서 다행이다 싶었지만 오늘도 먹이를 찾으며 집 주변을 어슬렁 거리길래 신경이 쓰였습니다. 아니나다를까 한참 뒤 저희집 개가 깨갱 하는 소리가 들려 달려나갔더니 저희가 개를 볼 수 있는 그 각도에 한마리가 떡하니 제가 못보게 저희개를 가리고 앉았고 그놈이 가린 등뒤에서 다른 한놈의 추태가 벌어지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암컷일까 수컷일까 궁금했는데 수컷이었던 모양...ㅠ 너무 놀라 가라고 소리를 질러 쫓아내긴했는데 그때도 역시나 혼비백산해서 도망가는게 아닌 일단 귀찮으니 후퇴한다는 오라를 뿜으며 느릿느릿 가는게 아니겠어요. 혼비백산한건 저희개... 처음에는 설마했는데 가서 보니 항문에서 피보고 혈압 상승... 엄마도 좀 걱정되셨는지 바로 바리케이트를 만드셨습니다. 물론 저희개도 똥개고 동물농장에서 떠돌이개가 집개 임신시켜서 새끼낳고 어쩌고 하는것도 보고해서 저런일이 벌어질 수는 있겠구나 염두는 했습니다. 어릴때부터 동네에 개들의 세계에 관심이 많아서 개가 단순히 개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었고요. 하지만 마치 인간 범죄자같은 그런 모습이 보이니까 개가 개같지도 않고 혐오스럽게 느껴지네요. 몇번이야 쫓아낸다고 나름 쫓겨나는 시늉은했는데 또 저희집개한테 그럴까하는 생각에 싫기도하고 사람 무서워 하지 않는게 사람 우습게 알고 덤비면 어쩌지하는 생각이 들어 겁도 나네요. 차라리 그냥 꼬리치면서 친한척이나하면 떠돌이개라도 먹을것 주면서 집근처에서 놀아도 그러려니하며 예뻐해주겠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