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EBS 모유 잔혹사 시청 후기
게시물ID : baby_693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꾸럭꾸럭
추천 : 3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3/29 01:22:30
어제 임신 7개월인 와이프와 모유 잔혹사라는 EBS 다큐를 시청 했더랬죠
모유수유를 계획하고 있던 와이프와 저 역시 처음 예고 영상, 제목만 봤을 땐 출연한 주부같이 당혹스러웠었죠.
근데 보고나서 둘다 뭥미!? 했습니다.
 
그 이유를 3가지로 요약해 보고자 합니다.
 
 
1. 샘플의 부족
프로그램의 취지는 몸에 좋을것만 같았던 모유에 중금속과 같은 유해한 물질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내용이었습니다.
방송에는 5명의 엄마가 참여 했습니다. 30살 한명을 제외하고는 다 30 후반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30대의 5명의 산모 샘플로 모유에 유해한 물질이 나왔다?
나이, 사는 지역, 직업의 여부 등 여러가지 모수가 있겠지만 5명이라는 수만으로 모유가 잔혹하다!?
자 정부차원의 과학적 통계조사가 아닌 교양프로그램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일관적으로 모유에서 유해한 물질이 나왔으므로 그 부분은 차치한다고 쳐봅시다.
 
 
2. 얼마나? 의 부족
 
우리의 몸에 좋은것만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여러분이 이 글을 보고 있는 이 순간 만지고 있는 키보드, 마우스, 스마트폰에
당연히 세균이 있겠죠? 이러한 사실을 사람들이 모르는 바가 아닙니다.
모유라는 상징성 때문에 모유는 늘 아기 몸에 좋고 무해하다라는 생각? 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모유에 유해한 성분이 있다는 사실에서 이 유해한 물질이 얼마나 나오는것이 위험한건지 라는 결론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한 공식적인 임계점의 수치가 없을 수도 있죠. 하지만 없으면 없다. 어떤 수치 이하로 관리 해주는것이 좋다 라는 정보가 없다면
이 프로그램은 단순히 경각이라기 보다는 산모들에게 공포심만 주는 선정적인 영상이었을 뿐입니다.
 
3. 그래서어떻게? 의 부족
 
왜 모유에 중금속이 있나? 라는 것은 설명이 잘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 현상에 대해서 어떻게 하는것이 좋다는 솔루션의 제시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기서 출연자 한분이 말씀하시죠 우리 산에가서 살자고
나중에 검사 후에 교수님이 말씀하셨죠. 문제의 본질을 생각해야 한다고.
문제의 본질을 얘기하자면 이 프로그램은 오히려 산모들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산모를 먹고 살고 있는 인류의 문제, 우리 주변의 환경에 대한 문제
를 다룬 다큐 였을지 모릅니다.
참치통조림이나 살코기에 수은이 얼마나 있고 우리가 먹고 있는 생선들의 내장에 중금속이 얼마나 있는지 시판되는 플라스틱 제품에 비스페놀은 얼마나 검출 되는지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던 성격의 프로그램은 분명 아니었습니다만 단순히 모유는 잔혹하다 하고 던지고 갈게 아니라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 실험 보고서를 쓸때의 과정인 문제예측-현상파악-원인분석-해결 의 과정에서 마지막 부분이 약하다 보니 용두사미로 끝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모유수유에 대해서 맹목적으로 좋다고만 생각할 게 아니라 산모의 먹거리 나아가 우리가 살고 있는 주변 환경에 대하여
다시금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부분이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도 이 프로그램 시청 후에 모유수유를 안해야겠다. 라고 생각한것도 아니고 출연자들도 마찬가지 반응이었던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국민들이나 기업들이 환경에 대하여 좀 더 생각하고 경제적으로만 관점에서 보다는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생산과 소비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 봤습니다. 
 
EBS뿐 아니라 다른 방송사(제작 비용에 대하여 여유가 있는)에서도 유익하고 논리적이며 보통사람들이 잘 못 알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
잘 알려 줄 수 있는 교양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되었으면 합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