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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편의점 오늘의 진상 - 환전소, 시식코너 털이범
게시물ID : humorstory_4345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핵창맞고싶냐
추천 : 5
조회수 : 109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9 01:53:59

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XXKmw


저번 글이 모르는사이에 베오베로 갔군뇨..!! 감사합니다.

근데 날짜로 구분하면 햇갈려서 그냥 각 이야기들을 제목에 앞으로 적으려고 해요.

오늘 아주 따끈따끈한 진상 하나도 아니고 둘이나 들렀습니다. 오늘 일진 개판이기떄문에 써봐요 ㅁㄴㅇㄹ



1. 시식코너 털이범

어제 대낮에 남녀 두명이 편의점을 들름

마침 매대 안에서 사장님(어머니)와 발주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음.

우리 매장은 보통 낮시간~저녁부근에 물건이 잘 팔리고, 그 때 근무를 보통 내가 서기때문에 피드백을 주고받는 편임

가령 요즘은 햄버거보다 샌드위치가 더 잘팔린다거나 그런 이야기...

아무튼 안쪽에서 어서오세요~ 하고 카운터로 들어갔는데 컵라면 두개를 계산해달라고 함

그래서 젓가락 필요하냐고 하시니까 먹고간다고 함. 뭐 여기까진 이해하는데..

계산을 해드리고 마저 하던 이야기를 다 하고 오니까 매대 옆에 진열해둔 박카스 두병을 까서 드시고 계심

정확히 말하면 전자레인지 위쪽임. 보통 커피를 두는데 우리는 택시기사손님이 좀 있어서 박카스도 같이 둠.

그래서 "손님 계산하고 드셔야합니다." 라고 웃으면서 정중하게 응대하니까 남자가 답변하는데

"이거 공짜로 먹으라고 갔다둔거 아니야? 왜 햇갈리게 이런데 뒀어?"

1차멘붕 ..

밀려오는 빡침과 진상응대 게이지가 올라차는 기분이였지만 안에 어머니가 있으셔서 일단 참음

그래도 돈은 받아야 했기 때문에, 거기 둬서 죄송한데 일단 드셨으니 계산 부탁드립니다 라고 했더니

"못 줘. 햇갈리게 여기다 논건 가게잘못아냐? 죄송하다며"

2차멘붕... 그래도 내가 알바가 아닌 사장의 아들로서 이건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었음.

근데 목소리가 커지니까 사장님께서 달려나오심. 무슨일이냐고 물어보심.

그랬더니 여기서 마무리 일격을 당함

"사장님이세요? 알바 교육 제대로 시켜야 될 것 같은데요?"

빡쳐서 이 깨물고 20초간 설명해드림. 

결국 사장님이 이건 아닌거같다고 돈 내고 가시라고 언쟁을 하기 시작했고

결국 경찰 전화를 거는 시늉을 통해 돈받고 내쫒을수 있었음.

물론 남자는 가게앞에서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다가 감.

중요한건, 돈을 받았으니 이정도면 해피엔딩


※ 저는 공과 사를 구분하는 성격이라 일할때만은 무조건 사장님이라고 부릅니다. 어머니도 그게 마음에 드신데요.




2. 환전소

딱 3시간전인가 일임. 손님 한분이 입장하는데 자주 볼 수 없는 복장의 중년 남성이였음(보통은 작업복이나 택시기사옷).

그때 진상 레이더에 느낌이 왔음. 상당한 술냄새를 풍기고 있었기 때문에 위화감이 들었지만 설마 하는 생각에 웃으며 인사함.

카운터에 오더니 담배를 하나 달라고 하심. 그리고 계산을 하는데 카운터에 십원+오십원+백원+오백원 동전을 쏟기 시작함.

그러더니 알아서 계산해달라고함 ㅁㄴㅇㄹ... 그래서 오백원짜리부터 담배값 사천 오백원을 뺐음.

백원짜리만 30개 건진거같은데 종이컵을 하나 내밀더니 안에 백원짜리가 오십개는 더있음.

"이거 전부 지폐로 바꿔줘"

하... 괜찮음. 돈장사하는데가 편의점인데 바꿔줄 지폐가 설마 없겠음?? 근데 문제는 그정도 수준이 아님.

동전이 합쳐서 이백개는 될 듯 한데 이렇게 동전만 많으면 인수인계를 할 때 돈 세기가 매우 번거로워짐.

은행이 먼것도 아니여서 "손님 이정도는 은행에 가서 환전하셔야 할거같은데요" 라고 했더니 그럼 담배를 한보루 사줄테니

그냥 환전하라고함. 손님이 바꾸라면 바꿀것이지 말이 많아...라고 중얼거린건 덤.

난 당장 이 술냄새나는 깡패를 쫒아내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렇게라도 팔아서 어머니의 웃는 낯을 보고싶었기 떄문에 군말없이 알았다고 함.

그냥 알바 끝나고 내가 환전해오면 되는거니까... 근데 사실 담배 한보루 팔아도 많이남진 않음. 마진이 극혐인 상품이라.

어쨌든 돈을 세고 있는데 이상한 느낌이 듬. 동전이 젖어있는거임. 몇개는 안그래서 카운터에 넣으면서 세고있는데 손이 젖는 느낌이 남.

그래서 자세히 보니까 방금 말한 동전 종이컵 안쪽을 보니 축축하게 젖어있음.

"이거... 동전이 젖어있는데요?" 라고 물어보니 대답

"보면 몰라? 나 술마셨잖아... 마시던 소주가 묻어있어서 그래"

이런 미친 샤발... 아니 지 입에 대고 마시던 소주를 담은 종이컵에 동전을 넣어오는게 재정신임?

그것도 편의점에서... 진짜 머리꼭지가 끝까지 돌았지만 참음

참고 참고 참고 참을인을 네번째 새길 쯤 진정이 됨. 이제와서 안받을수도 없고...

그냥 이런놈은 빨리 내보내는게 답이다 싶어서 부족한 돈은 지폐로 받고 쫒아내다싶이 내보냄

많은 진상을 겪어봤지만 나에게 화학데미지를 입힌 손님은 이번이 처음임

돈벌기 존나 힘들다는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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