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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주의] <위플래쉬>를 보고.
게시물ID : movie_41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소닉슬로터
추천 : 2
조회수 : 51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3/29 06:16:10
2014년 3월 23일 월요일에 부천 CGV에서 위플래쉬.
 
 극장에 간 건 작년 11월 9일에 인터스텔라를 보고 4개월 만입니다. 극장에는 '이건 극장에서 안보면 나중에 분명 후회할거야!' 하고 개봉 몇개월 전부터 심사숙고해서 가는데 위플래쉬의 경우 이런 영화가 있는지 모르고 있다가 인터넷에서 호평뿐인 리뷰를 보고 호기심에 가게되었네요.
 
 먼저 제목인 위플래쉬는 음악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이기에 따뜻하고 뭔가 성장감을 일으킬 것만 같은 We+Flash인줄 알았느나, 감상후에 채찍질을 뜻하는 단어이자 극중에 등장하는 악보 이름임을 알았습니다. 몰론 교수가 주인공에게 하는 가학적인 가르침을 뜻하는 중이적인 제목이기도 하지요.
 
 유명 음대에서 드럼을 전공하는 찌질이가 이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는데요. 드럼에 자부심을 가지면서도 동시에 자괴감을 느끼는 전형적인 성장영화에 나오는 예술가의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어두운 성격이나 예술덕후라 인간관계에 서툰점까지 똑같지요. 그런데 다른 영화에서는 보기 힘든 스승이 등장 합니다. 바로 플랫쳐라는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의 교수인데요. 강인하면서도 위압적인 인상과 대머리 그리고 다부진 몸까지.. 보면 음대교수가 아니라 체대교수 같은데요. 성격도 체대교수 같습니다. 아무튼 이 플렛쳐라는 교수가 등장하면서 전형적인 음악+성장영화의 틀을 부셔버립니다.
 
 보통의 음악을 중심으로한 성장영화는 주인공이 음악을 몰두하다가 뭔가 한계에 부딫히고, 스승을 통하거나 자신이 스스로 깨달아 한계를 깨부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데요. <위플래쉬>에서는 반대로 스승이 관객들에게 불쾌함을 줍니다. 플렛쳐는 제자들의 실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가지 폭언과 폭력을 서슴치않습니다. 몰론 칭찬을 해주기도 하는데 여기서 칭찬은 나중에 폭력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일진이 왕따를 괴롭힐때 악행 사이사이에 아주 조그마한 선행을 하는데 이 때, 그 왕따는 선행에 착각을 하게됩니다. 자기가 괴롭힘을 당하는게 친해서 그런거라 생각하는거죠. 그런 것처럼 주인공인 앤드류는 플랫쳐의 잘못된 가르침이 자신의 음악적 성장을 위한거란 착각을 하면서 받아들입니다. 그로인해 앤드류는 극이 흐를수록 점점 불안정해지고, 스릴러 영화인 <블랙스완>의 드럼 버전으로 분위기가 변하고 결국 좋아하던 드럼까지 그만두게 됩니다.
 
 사실 이 리뷰를 쓰게된건 혹시 '극중 플렛쳐를 보면서 좋은스승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였는데요. 리뷰를 보니 의외로 라스트씬의 "내가 핫바지로 보이냐?"도 앤드류의 성장을 위해서 한 가르침이라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아무튼 개인의 해석과 느낀점은 자유이고 저는 이렇게 느꼈습니다.
 
  영화는 정말 수작입니다. 음악뿐만 아닌 예체능을 직업으로 삼는분들이나 삼고자하는 분들에게 권해드리고 싶네요. 저도 보고 느낀점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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