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파랑보다 검정을 더 믿는건 아냐, 그러나 살찐 수탉은 믿지, 삶은 것이나 구운 것이나 상관없어. 그리고 때로는 버터도 믿어, 그리고 사람들이 사과를 구울 때면 맥주나 새 포도주도 믿지. 그러나 대개는 오래된 포도주가 나의 확고한 믿음이야, 그리고 그것을 확고하게 믿는 사람을 구해 준다. 믿음이란 가려움증과 마찬가지로 붙잡는 거니까. 믿음은 사람이 얻는 것이야. 이것, 저것, 아니면 다른 것으로 말이지. 내가 따르기로 한 믿음이 무언지 봐라. 너도 알테지, 그리스 수녀가 내 어미요, 내 아비는 터키 사람들 속에서 브루사에 있던 율법학자였지 않나.
Luigi Pulci(1432-1484)의 <거인 모르간테(Morgante Maggiore)>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