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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그때 그 존재가 무엇인지 아직도 궁금합니다.
게시물ID : panic_983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ong
추천 : 27
조회수 : 2886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8/04/28 11:5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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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그때 그 존재가 무엇인지 아직도 의문입니다.  실화‥무서운이야기  2008/11/30 02:49



미사어구 여기저기 붙여서 글을 맛깔스럽게 적지도 못 하니까 그냥 대충 적겠습니다.


그땐 2005년입니다.



그때 서울에 살 때 였는데 천안에 갈 일이 있었습니다.


천안에 사는 선배에게 무슨 재료를 사다주기로 했는데 그걸 갖다줄겸 놀다올겸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고속도로를 타지 않고 일반국도를 타고 갔는데 평택을 거쳐서 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당시에 평택이 도시정비화인가 명칭이 잘 생각나지 않는데 광역적으로 깔끔화? 하는 공사같은 걸 하고 있더라고요.


평택은 전에도 간혹 갔던 곳이고해서 대충 어림짐작으로 헤매다시피 찾아가는데 그 공사같은 것 때문에 이정표도 엉망이고 길도 엉망이고 해서 좀 헤매게 되더군요.


아무튼 물어물어 가다보니 길이 양갈래길이 나왔습니다.


직진하면 될 것 같기도 했지만 오른쪽으로 쭈욱 바리케이트를 쳐놨길래 공사하나보다 싶어서 오른쪽 언덕길로 올라갔습니다.


계속 가다보니 아주 좁다란 산길인데 잘못 들어온 것 같아서 후진으로 내빼려해도 너무 좁아서 그럴 수도 없고 그냥 조심조심 앞으로 갔습니다.


자그마한 전형적인 시골동네가 나왔습니다. 한 2키로 정도는 비포장도로가 쭉 뻗어있고요...
그때 시간대는 여름인데 7시 40분쯤으로 어둑어둑해질 무렵입니다.


그 비포장도로 양옆으론 전부 논밭, 민가가 드문드문 불이 켜져있고 길 중간지점에 수은등 하나가 켜져 있었습니다.


천천히 가다보니 수은등 밑에 하~얀 소복이 아니라 그냥 하얀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산발해서 늘어트린채 푹 처박고 맨발로 쭈그려앉아 있더군요.


저 여자 뭔가 싶긴 했지만 걍 대수롭지 않게 지나갔습니다.


지나가면서 오른쪽 백미러를 보니 정말 방금 1초전까지 수은등 밑에 쭈그려앉아있던 그 여자가 없는 겁니다.



흠 그 기분을 뭐라고 묘사해야할지... 글 실력이 없어서...


암튼 반사적으로 룸미러를 보고 왼쪽 백미러를 봤습니다.



왠걸.. 그 여자 차로 뛰어오는 겁니다.


아 정말 단어를 갖다 붙이고싶은데 그냥 무섭다는 말만 생각 안납니.



악셀을 밟았습니다. 60까지 올라갑니다. 더이상 안올라갑니다.


수동도 아니고 자동입니다. 스피도메타는 220까집니다. 60에서 걸려서 더이상 안올라갑니다.
아 뭡니까.. 사이드브레끼 땡겼나싶어서 보니 그것도 아닙니다.



그 여자와 차 거리는 점점 좁혀집니다.


그 일이 있고나서 제가 머리 식히면서 생각했던 게 사람이 100미터를 10초에 주파하는 속도로 계속 달리면 최대시속 40키로 정도가 나온다는 계산입니다.


차의 계기판 바늘은 60을 가리킵니다. 더이상 안 올라가지만 그리고 여자와의 거리는 점점 좁혀집니다. 머리 속이 새하얘지면서 저는 그냥 밟습니다.



그러다가 제 왼쪽 창 밖으로 뭐가 자꾸 아른거리는겁니다.


힐끗 봤더니 그 흰옷의 여자가 바로 옆까지 와있습니다.



그런데 여자가 아닙니다. 산발하고 맨발인채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남잡니다. 이건 뭐...


암튼 그때 운전하던 차는 차 속력이 좀 올라가면 문이 저절로 잠기게 되어있습니다.

글고 서울에서 출발해서 한 번도 내리지 않아서 문도 안 열었고요.


당연히 잠겨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노무자식이 달리면서 손으로 문을 따는겁니다.



열렸습니다.


어떻게 그게 가능한건지 저도 모릅니다. 글 읽고 따지지마십쇼. 저도 생각하면 혼란스럽습니다.
수은등 지나고 직진 비포장도로 지나면 산옆길 나가면 시내가는 길입니다.


그게 약 2키로 정도 된다 생각했구요. 그런데 길이 너무 길게 느껴집니다.



그 놈이 따라오고부터 그 놈한테 3번을 따라잡혔습니다.


문을 따고 달리는채로 상체를 차 속으로 쑤욱 밀어넣더군요.



그놈의 얼굴을 제가 다리를 열심히 들었다놨다 해서 무릎으로 밀다시피 찍어서 내보냈습니다.


두번째 잡혔을 때 제 왼쪽 무릎 위부분 허벅지? 맞나요? 암튼 그 부분을 물었습니다.



이빨로 꽉!


그 정신 없는 와중에 제가 조수석 화물칸? 그 물건 넣는거 있죠?

거기에 항상 알루미늄 바디로 된 랜턴을 넣어놓습니다.


그걸 꺼내서 머리를 열심히 팍팍 찍었습니다. 가까스로 떨궈냈지만 곧 또 잡혔습니다.



발로 차서 떨궜습니다. 나가떨어지면서 제 왼쪽 신발도 갖고갔네요.
그놈. 백미러를 보니 넘어져서 나뒹굴고 있더군요.



안심할 상황은 안 돼서 볼 겨를도 없이 나갔습니다.


시내가 보이기 시작하고 내리막만 내려가면 동네입니다.


아득해진 정신이 돌아오니 고통도 살아나서 깨물린 허벅지는 피가 철철...



어느동네 편의점쪽 갓길에 차를 잠시 대놓고 스레빠로 갈아신었습니다.


목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더군요. 편의점으로 음료수를 사러 갔습니다.



한숨 돌리고 다시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천안에 도착하고 선배에게 줄 물건은 안중에도 없이 선배집에 처들어갔습니다.

피곤이 죽을만치 몰려오더군요.


꼴이 말이 아니었나봅니다. 선배가 노가다 하다왔냐 그럽니다.



"낼 얘기합시다"



그러고 욕실에서 싸고 세수하고 발만 씻고 들어왔습니다.


양치는 생략했습니다. 옷을 벗고 자려는데 바지가 조금 벗겨지다가 허벅지쯤에서 걸립니다.


물린곳 피가 떡이 되서 살살 뜯어냈습니다. 샤워기로 피 씻어내고 대충 닦고 잤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원래 목적이 선배에게 물건을 주러 간 거라서 트렁크에 실어놓은 그 물건을 빼주러 나갔습니다.
트렁크를 열어보니 어저께 그 놈이 나가떨어질 때 벗겨서 갖고갔던 제 왼쪽 신발이 트렁크 물건들 위에 떡하니 놓여있더군요.


mi친놈 취급 당할까봐 선배한텐 얘기 안햇습니다. 워낙에 초자연쪽 얘기 들으면 도라이 취급하던 분이라.


이 얘기는 제 친한 친구 둘, 그리고 제 여친에게 허벅지 물린 자국까지 보여주면서 얘기했던 겁니다.


강조를 많이하면 구라처럼 느껴질지 몰라서 많이는 안합니다.

단지 이얘기 100% 실화입니다. 얘기를 극화시키려고 덧붙인것도 없구요. 뺀 부분도 없습니다.


얘기 끝입니다. 좀 허무하신가요?

전 그때 생각을 하면 이제는 시간이 많이 지나서 덤덤한 편이지만 그래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 존재가 뭔지...

http://blog.naver.com/killercell?Redirect=Log&logNo=140058820214
출처: 네이버 블로그 실제로 겪었던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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