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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풀께요...오유님들..저 정신좀 차리게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13957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이올렛12
추천 : 3
조회수 : 51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03/30 14:50:34
안녕하세요.. 20대 남자에요...
 
군대있으면서 눈팅하고..어제까지만해도 눈팅하던..그렇게 3년이 흐른 저인데..
 
힘든일이있다..? 라기보다 ..오유님들에게 도움이 아닌 충고..? 를 받고싶어요..
 
저는 지금 편의점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말그대로 아르바이트 겠지만.. 저에겐 평일 야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형제도 없습니다..외동이였습니다...
 
근데 편의점... 그 편의점..
 
오픈했을때 운이 좋게 제가 처음 멤버로 들어갔습니다...
 
점주 부부 분들을 처음뵙고 일을 열심히..또 잘하며 그렇게 시작하였고...
 
저는.. 남자 여자 점주분들을 친형 친누나로 생각해오며
 
내 가게고 내가 경영주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일에 임해왔고... 일 적인 부분도 능숙하였지만
 
무엇보다 서비스..그 친절함으로 인해 손님들에게 인정 받고 막말로 동네장사라 하지만..
 
"치킨집 하시는 부부사장님들께선 퇴근하고 들리는 길에 학생 생각나서 치킨 한마리 튀겨주셔서 갖다주신분...
 
" 내가 보니까 학생 정말 다른 가게 애들보다 친절하며 일도 잘하고 성실해보였어 자네같은 젊은친구 처음본다며 말씀해주신분..
 
" 저는 저쪽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는데 거기 바로 앞에 편의점이 있으면서도 일부로 돌아서 여기까지 와요 일부로 친구 얼굴 한번
   더 볼려고. 그게 정이니깐요.
 
" 단골손님 부부분과 친구부부께서 회 와 산낙지를 갖고와서 저희 가게 야외테이블에서 드시는데 학생도 좀 와서 먹어봐...
 
  진짜 돌이켜보면 정말 지금 이글 작성하는데도 눈물이 납니다
 
지금 전 월화수목 일요일.. 밤 11시 출근해서 아침 7시 퇴근 8시간 근무입니다..
 
하지만 집에 가는 시각은 9~10시 였습니다
 
또 작년 11월과 12월달은 직원이 안구해져서 월화수목금토일 쉬는날 하루없이 계속 근무해왔습니다..140만원받았고..
 
12월 8일 하루 독감 바이러스 걸려서 너무 아파서 못나갔습니다.. 지금은 주말 야간 친구가있지만요..
 
네 최저임금..  솔직하게 처음엔 4500원 받고일했지만 세월이 흐르다 보니 5000원을 받고 일하네요..지금역시
 
일 한지 1년 다되가요..점포 오픈한지 1년이 다되어가거든요..
 
일부로 근무시간이 지났음에도 더 남아서 형이랑 있을때 더 도와드리고
 
누나랑 있을때도 냉장에 들어가서 물건 채울려면 추우실테니 제가 들어가서 다 채우고 다시 정리하고..
 
농담도 하면서 웃고.. 정말 친누나로 생각해오며 지내왔습니다
 
좋은일도 있었고 안좋은일도 많았습니다..
 
 
저는 어머니와 살고 있고
 
제 적금과 연금 주택청약도 제 손으로 다 들어놓고 어머니 보험 제일 싼거라도 들어놔서 제가 매달 내고있습니다..
 
저희 어머니도 야간 일을 하시며 백화점 환경 미화원이시지만..
 
행복하게 저랑 잘 지내왔다고 느낍니다..
 
제 사정을 알고 제 진심을 느끼고 절 동생으로 생각하셨는지...
 
20만원을 더 주시고 그냥 늘 그랬던거처럼 할래 라고 하셔서..
 
100만원을 받고 오전9시까지 근무하게 되었어요...
 
최저임금 못맞춰주는거 알아요..그래도 나 생각해주는구나 하면서 감사히 받고 늘 일해왔어요 지날 3달간요..
 
저는..야간에 있다보니 술 취하신분 상대하고 밖에 나오라고해서 추운날에도 술취하신분 말동무 해드리고..
 
가게 전반 깨끗히 유지하며..심지어 창고도 깨끗하게 해놨습니다..(제가 결벽증이 있습니다)
 
점장교육도 받은지라.. got 도 관리하면서 발주 상품관리 및 진열도 다 해볼려고 노력했습니다..
 
체력이 안되더라구요..
 
이렇게 늘 해오다보니 저도 지치고...
 
그래도 저에게 좋은 말씀 해주신분들..
 
매니저분들도 여러점포를 돌면서 oo같은 친구 처음 본다며 그모습 정말좋다고. 하셨고.
 
저는 손님이 혹은 매니저님 감기걸려서 기침이라도 하시면 어디 아프시냐고 여쭤보고
 
제 돈으로 결제하고 쌍화탕 한두개 더 챙겨드리고 빨리 나으시라구..
 
어느날엔 커피한잔 대접해드리고..
 
뭘 바라고 한것도 아니지만 .. 손님분들도 2+1 제품을 사셔서 하나 저 먹으라고 주시고
 
매니저분들도 먹고싶은거 말하라구.. 사주시고
 
정말 이런거 사소한거 하나하나 저에게 행복이였어요...
 
근데 날이 점점 지나면서 저도 지치고..
 
최근에 이런일이있었어요...
 
손님분들중에
 
궁금해서 그런건데..저 얼마받고 일하냐.. 밤에도있고 아침 심지어 점심에도 있는날에 있던데..
 
그래서 제가 얼마받고 일할꺼같으세요~? 라고 여쭤보니
 
알바인거같은데 아무리못받아도 150은 받을꺼같다구 하시더라구요
 
다른 손님은..저 너무 이용당하는거 같다고 하시고..
 
모든손님이 그런것도아니고 저또한 모든손님께는 이런말씀은 못드렸지만
 
그래도 전 제 주관적인 견해를 말씀드렸습니다
 
예를들어.. 아 제가 해야될일인걸요 쓰레기 저주세요 제가 버려드릴꼐요 !
 
하하 여기 저의 형 누나 가게에요 어찌보면 저도 경영주겠죠? 농담이에요~ 저희형누나가 운영하세요
 
그러면..친형? 친누나? 아니면 매형이야 형수님이야 여쭤보시는 손님분들도 많으셨구..
 
정말 전 제가게 처럼 일을 해왔다는걸 오늘의유머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싶습니다
 
 
150만원..
 
네 금전적인 부분은 바라지않습니다 돈이 궁했더라면 그만두었을테니깐요...
 
참 그렇다고..
 
9시에 딱 교대하는건 아닙니다..
 
9시 21분에 도착하셨을때도 있고 어느날은 9시 46분..어느날은 10시 넘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 해보신분들은 아실꺼에요
 
FF 매니저님은 주야간 오시니까 저는 야간에도 보고 주간에도 보는 광경이죠..)
 
뭐..늦게온다기보다 9시 맞춰오실떄도 있고..
 
아무튼 이렇게 일해왔습니다..
 
근데 나쁘게 말하면 이용당한다 ..하지만
 
그 이용당한다..정말인가요..?
 
그냥 단지 말 한마디에 너무 힘이드네요 요즘..
 
순간 말에 혹한거라기보다.. 정말 생각해보니 그런건가..
 
막말로 나랑 피 한방울 안섞였는데... 가족처럼..아니 가족으로 생각하고 일해왔고 내 가게처럼 주인의식을 갖고 일 했는데...
 
이젠 당연하다는듯이 늘 이렇게  이시각에 교대하고 그러는건가...
 
처음엔 내가 이렇게 더 봐주고하면 형도 누나도 한시간이라도 더 주무시겠구나 라는 마음으로 일해왔어요
 
근데 갈수록 사람이 악해지는겁니다 제 자신도...
 
악감정이 생기고..
 
사람이라는게 겉과속은 모르는거니까...
 
말로 진심으로 너 믿고 가게 있는다 하지만..
 
진짜 사람속은 모르는거니까...
 
저 백만원..
 
네 저 정산도 다하고..매출도 제가 다 봐요..
 
두분다 저까지 다 먹고살기힘든가봐요
 
제가 백만원을 받으면 나머지 친구들은 얼마받는지 아실꺼에요.
 
근데 정말 막말로 요즘 최저임금 맞춰주는 편의점이나 피시방 면세업자들은 없다고들하니까...
 
웃기죠...최저임금이라는게 막말로 최저인데 그 최저도 못맞춰준다..
 
근데 그럴 여력이 안되면 폐업을 하는게 맞다 생각하는 저 이면서도 가게 월 매출이 이정도니까 그래도 나한테 이렇게 까지
 
챙겨주시는거니까
 
제 가게처럼 열심히해왔어요
 
근데 요즘 많이 흔들려요
 
저 미친놈인거죠...
 
제발 진짜 도와주세요 정말 많이 흔들립니다...
 
다 포기하고 다른점포로 가서 그땐 공과사를 구분해
 
경영주 대 직원 사이로 다시 새롭게 시작할까 ..생각도해보구
 
돈 떄문에 흔들리는게 아니에요
 
정말 그냥 모든 여러생각들이 교차해요
 
부탁드릴꼐요
 
저에게 욕이라도 좋으니까
 
칭찬의 말씀이든 쓴소리든 다 좋으니까...
 
오유 여러분들 말씀을 듣고싶어요
 
정말 부탁드릴꼐요......
 
 
 
 
오늘도 지금 글 작성해요.. 시간이 참.. 자고 이따 또 나가야되는데
 
제가 이제 돈 여유가 좀 생겨서 운전면허를 신청해서요..
 
교육받고 왔어요 ㅎㅎ 와서 집안일 하고 밥먹고.. 어떻게든 잠 들어보려다가 너무 힘들어서
 
작성합니다..
 
글이 많이 뒤죽박죽 되어 죄송합니다...
 
읽어봐주셔서 감사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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