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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지성계는 종북주의 세력들에게 점령당했다.
게시물ID : sisa_983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간서치
추천 : 8/6
조회수 : 1915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1/02/28 00:04:21
1. 손석춘

여전히 이 땅의 주류는 '친미-반북'이다. 그래서다. 두 여중생의 원혼은 아직도 잠들지 못하고 이 땅을 배회하고 있다. 일본제국주의 총알받이로 우리 젊은이들을 내몬 바로 그 신문들이 언죽번죽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으로 젊은이들을 내몰고 있다.
명토박아 두자. 김수환 추기경이 강조하는 평화와 인권을 위해서라도 이 땅에서 미국의 불장난을 막아야 한다. 남과 북을 잿더미로 만들 전쟁 가능성을 참으로 줄이려면, 그리고 미국과 진정으로 대등한 관계를 원한다면, 이제 겨우 싹트기 시작한 반미운동은 지금보다 더 퍼져가야 한다. 
반미운동 없이 '대등한 한미관계'나 '용미'는 한낱 말장난이나 이데올로기에 지나지 않는다. 미국이 우리의 뜻과 무관하게 이 땅에서 불장난을 저지를 확률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엄정한 상황이기에 더 그렇다.

2. 김규항

유람 다닐 처지는 아니지만, 권유한 이에 대한 존중심에 기대어 개성 구경을 갔다. 종일 휴대폰을 반납하고 박연폭포, 선죽교를 구경하고 13첩 반상을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았지만, 버스로 시내를 지나다니며 그곳 사람들 특히 아이들을 보는 즐거움은 오길 참 잘했구나 싶을 만큼 컸다. 늘 하는 생각이지만 그들을 보며 새삼 다시 든 생각은, 남한 사람들이 북한 사람을 그토록 대놓고 우습게 보는 이유가 무엇일까 하는 것이다. 교육 문제는 생지옥이고 집을 마련하는 데 반생을 바치며 아이를 낳으면 죄 없는 친정어머니에게 떠맡기거나 제 월급을 모조리 써서 보모를 구해야 하는 사람들이, 교육과 의료가 무상이고 결혼하면 국가에서 집을 주며 동네나 직장 탁아소에 아이를 맡기고 마음 놓고 일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보는 이유는 말이다. 물론 부자라면 남한만 한 낙원도 없지만

3. 박노자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우리로서는 북쪽 "왕실 조상 숭배"를 흉볼 것도 없습니다. 남쪽의 근대적 합리성의 수준은 그것과 그리 다를 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단, 초강경 중앙집권의 북쪽과 달리 신자유주의적 기업국가인 만큼 권력이 어느 정도 분산돼 있을 뿐이지, 그 어떤 공공성도 합리성도 찾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부하로 하여금 "회장님 어록"을 달달 외우게 하고 야구방망이로 마구 때리는 남한 사회귀족들은, 거리를 활보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시대착오적입니다. 그런 유형의 "호족", "권문세가"들은 사실 마땅히 역사박물관에서 박제화돼 전시돼야 합니다. 북조선의 권위주의가 스탈린 시대 소련을 능가했다면, 남한의 기업국가는 어쩌면 미국 수준 이상이라고도 볼 수 있는 것이죠

4. 홍세화

그는 79년 당시 자신에 대해 "애드벌룬에 삐라 10만 장을 넣어 서울시내에 뿌리려 했지만 비가 와서 실패했던 그냥 활동가"라며 웃었지만 남민전 활동은 그에게 "삶의 가장 중요한 계기"였다. 

 글쎄...... 나는 지금 북한 체제에 대해서 인권문제를 제기하는 게 유효한가, 이런 의문이 든다. 나도 물론 북한 체제에 전혀 동의할 수 없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미국과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나는 현재 그런 체제를 강요한 것에도 미국에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고리는 역시 미국이다. 북한이 '악의 축'이 아니라, 미국이야말로 항상 악의 축이 필요한 국가다. 


5. 김기협

북한이 많은 문제를 가진 사회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그 문제가 미국의 봉쇄 정책과 적대 정책을 비롯한 외부 조건에 기인한 것이냐, 아니면 북한 지도 집단의 내재적 문제에 기인한 것이냐 하는 데는 사람들의 의견에 많은 차이가 있다. 북한의 내부 문제를 중시하는 사람들은 흔히 북한에서 일어나는 일을 무조건 나쁜 쪽으로 해석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중에는 북한을 적대시하기 위해 무조건 북한을 비난하려는 사람들도 많이 있다. 
민주주의가 비용을 필요로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민주국가도 큰 비용을 감당하기 힘든 비상사태 하에서는 일시적으로라도 민주적 권리를 보류한다. 리콴유의 이야기도 싱가포르가 작은 나라라서 지도력 승계에 비용 절감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권력 세습'에는 비용 절감의 효과가 분명히 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주민의 권리와 자유에 얼마간의 제약을 가하더라도 그 제약이 공평하고 공정한 것이라면 그리 큰 불만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다. 똑같은 국부(國富)를 가지고도 분배가 공평·공정하지 못할 때 불만이 크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감하고 있지 않은가?
어려운 문제가 크게 일어날 때 '총체적 난국'이란 말을 많이 쓴다. 북한은 지속적으로 총체적 난국을 겪는 사회다. 우리 사회에서는 높은 자리라면 자기 자격도 돌아보지 않고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이 줄을 서지만, 그런 어려운 사회에서는 책임이 큰 자리를 아무나 함부로 넘보지 못할 것 같다. 세습이건 뭐건 웬만큼 자격 갖춘 사람이 책임을 맡아주겠다고 나서면 대다수 사람들이 고마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북한의 문제를 지적하려면 권력 세습 자체가 아니라 그것이 필요하게 된 이유를 따져야 할 것이다.

6. 이택광

여간첩이 잡혔단다. 얼마 만에 보는 간첩인가. 그것도 여간첩이고 섹시하기까지 하다.... 
북한체제의 지도자 김정일은 여성의 마음을 떡 주무르듯이 주무르는 능력을 소유한 남성 마초의 우상일 수밖에 없다.

7. 한홍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4&oid=036&aid=0000005576

8. 우석훈

 북한에 대한 무력시위가 단기적으로는 북한에게 위협이 되기 보다는 더 많은 카드만 넘겨주는 일이 될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결국 군대와 국민들의 정책결정권을 약화시키고 다국적기업들의 발언권만 강화시키는 일이 벌어진다. 

9. 신영복

한반도는 미국의 억압과 지배하에 있으며, (미국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신자유주의와 세계화에 대한 반대투쟁에 남한의 변혁역량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세계화로 인해 자본주의는 소멸할 것이다.  
미국이 한국의 은인이라는 환상을 청산하고, 미국이 한국에 친미적 분단정권을 창출하고 미국경제의 하위 경제구조를 편성한 나라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한반도의 전쟁위험은 북한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미국으로부터 올 수 있다.  
한반도의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고 북한이 자기들의 경제문제에 전력투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 북한 핵의 기본이다. 북한 핵을 북한 정치지도자의 야심이나 북한의 정치적 오판으로 설명하는 것은 잘못이다.  

10. 조국 

 김일성을 ‘수령님’으로, 김정일을 ‘장군님’으로 부르는 것은 단순한 ‘친북적 표현행위’로 체제위협을 초래한다고 보지 않는다... 남한의 민주주의나 시민의 정치의식 수준을 고려할 때, 이러한 ‘친북’행위는 즉각적이고 명백한 체제위협을 초래한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에서 북한 정권의 노선과 입장은 이미 다 알려져 있는 바, 주체사상 관련 문건의 출판이나 학습이 바로 (남한)체제의 위협을 야기한다고 평가하기 어렵기 때문... 공안당국은 ‘주체사상파’를 처벌하는 데 인적·물적 자원을 쓰지 말고, 이들을 ‘주체사상’을 주제로 한 방송사 토론 프로그램에 출연하도록 주선할 것을 제안한다

11. 강준만

 안티조선 운동의 선구자. 그러나 조선일보는 그렇게 비판하면서 한국사회에 더 큰 악영향을 끼치는 북한을 그만큼 비판한 적은 없음. 게다가 '한국 현대사의 길잡이 리영희’라는 저서를 통해 리영희를 찬양한 바 있음

12. 고종석

이라크 문제도 사실은 미국 문제이고, 북한 문제도 결국 미국 문제라는 얘기에 동의한다.

13. 최장집 

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40101221182702§ion=05

14. 강정구

진짜 퍼주기는 미국 퍼주기다. 올해만 하더라도 미군 주둔비가 7900억 원이다. 주둔비만 2배다. 이런 주둔군 지원비는 약과다. 주한 미군에 대한 전기, 수도, 도로, 가스 등을 정부에서 할인해준다. 평택 기지 이전 직접 비용만 하더라도 1조 4000억 가량 된다. 간접비까지 합치면 연간 4조원이 넘는다. 
그러면 김대중‧노무현 정권동안 퍼주기라는 것의 13배가량 된다. 어느 누구하나 미국 퍼주기라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 객관적인 자료를 보면 북한 퍼주기는 아니다. 인간으로서 최소한 해야 할 기본적인 것들일 뿐이다. 미국 퍼주기가 쟁점이 돼야 함에도, 미국 앞에선 전부 다 자발적인 예속주의자가 돼서 미국의 품에 안겨야만 안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 무리들이 우리 사회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러다보니 얼토당토않은 북한 퍼주기 얘기가 나온다. 

15. 김상봉

사회주의 국가인 북한에서 국가 위에 당이 있듯이 자본주의 국가인 남한에서는 국가 위에 삼성이라는 기업이 있다. 북한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법을 초월하듯이 남한의 이건희 회장도 법 위에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노동자의 천국’인 북한에 노동조합이 없듯이, ‘최고의 복지를 자랑하는’ 삼성에도 노조가 있을 수 없다. 삼성에 노조가 없는 이유는 북한에 노조가 없는 까닭과 같다. ‘노동자의 천국’에서 노동조합을 만들겠다는 것은 불순한 의도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발상이라는 것이다.



 1님이 쓴 리영희 얘기 보고 저런 거는 나도 만들 수 있겠다 싶어서 해보니까 하나씩 다 나오네요. 장하준 빼고는 웬만한 유명 책의 저자들은 다 해당되는듯.. 놀라운 결과네요. 전에 제가 한나라당 알바라는 거 정말 있는 거면 소개좀 시켜달라 그랬죠? 그거 여전히 진심임.. 전 여기 있는 웬만한 보수 분들보다 잘 할 자신있음.. 사실 진보적인 생각보다 보수적인 생각이 변호하기 훨씬 더 쉽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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