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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광인 鉗狂人
게시물ID : history_9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etraisol
추천 : 5/5
조회수 : 944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3/06/03 22:11:23

정신이 나간 사람을 입 다물게 한다 라고 해석되는 이 말은 에도시대의 국학자 모토오리 노리나가 本居宣長의 저서이다.

역사와 언어 그리고 문학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업적을 남긴 그가 어째서 이런 과격한 제목의 저서를 남겼나 알아보자면 그의 사상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그는 주정주의 主情主義 즉 문학의 본질은 유교나 불교와 같은 사상을 통해 관찰할수 없고 문학 그 자체의 연민을 통해서만 접근할수 있다는 미학적 관점을 주장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일본의 고전을 매개로 하는 순수한 일본인의 정신을 강조했다.

합리적인 척하는 가식적이고 비 인간적인 유교로 대표되는 이른바 가라고코로漢意와 자연스러운 인정이 기반이 되는 순수한 일본의 정신인 야마토고코로和心로 살펴볼수 있는 그의 사상이 표출된것이 바로 겸광인 인것이다.

이 책은 후에 저술한 어융개언馭戎慨言에서 볼수 있듯이 다분히 일본 중심의 탈 중화적 논조가 만연해 있지만 충구발衝口発을 반박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바 한반도의 문물전래 등에 관한 비평도 섞여 있는데 주가 되는 내용은 한반도만이 아닌 고대사를 조명하는 대륙의 사상에 관한 것에서 더 나아가 충구발의 내용인 대륙에 의하여 문물이 개화되고 문명이 촉진되었다는 식의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막연한 부정만이 아닌 사상 논쟁이라 볼만하며 그 것은 이후에 겸광인을 반론하기 위해 저술된 겸광인상전추성평동변 鉗狂人上田秋成評同弁의 존재로 입증된다.


충구발의 내용을 살펴본다면 일본 신화의 스사노오가 신라사람이고 진무 천황은 백제 사람으로 일본 성립의 시기를 6백년 가량 낮춰야 한다는 등 신화를 포함한 일본 고대사를 여러 방면에서 다루는 내용의 책이다, 이는 막부의 통치는 대신 아마테라스 오미카미의 뜻을 따랐다고 주장하던 모토오리 노리나가에게는 매우 불쾌하며 자극적인 소재였음을 충분히 생각해볼수 있다.

즉 겸광인과 같은 자극적인 제목이 나오기에는 현대의 우리가 소위 말하는 키보드 배틀 즉 키배를 하듯이 교양있고 이성적인 것을 떠나 정서적인 측면도 다분히 작용하였음을 고려해볼만 하다.




추신.. 미욱한 글솜씨이지만 정리한 것에 미련이 있어 남깁니다.

그저 다른 역사 게시판의 분들과는 다르게 발 끝만 담그고 있는 저이지만, 언제부터 민족주의적 대권위임론자가 국수주의자가 되었고, 일본의 국학이 국수주의였는지, 심지어는 본인이 가져오는 내용도 모르시는 와중에 고스란히 옮겨만 오셨지 검토도 안된 하실 생각도 없으실테지만, 오로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신실한 믿음만을 강요하시는 그 분을 보고 있자면 여기가 어느 대형 교회의 홈페이지 게시판인지, OU의 역사 게시판인지 영 헷갈리기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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