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불개미외계인
작자미상
옛날에 옛날 한옛날에
불개미 별에 살던 불개미외계인들이 있었어요
불개미 외계인들은 욕심이 많아서 맨날 먹을것을 두고 싸움질만 했대요
그래서 불개미 별은 황폐해지더니 결국 멸망해버리고 말았어요
살아남은 불개미들은
자신들이 살 수 있는 또 다른 별을 찾아 우주로 나왔어요
세월이 많이 흘러
우주를 떠돌던 살아남은 불개미들은 한 예쁜 초록별을 발견하고는 그곳에서 살기로 결정했어요
초록별에 사는 사람들은 불개미들의 이상한 모습때문에 경계했지만
그들을 받아주었어요
그런데, 불개미외계인들은 초록별사람들이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라는것을 깨닫고
초록별 사람들을 하나둘씩 몰래 몰래 잡아먹기 시작했어요
이 사실을 눈치챈 똑똑한 초록별 사람 몇몇은
다른 초록별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화가난 수많은 초록별 사람들은 불개미들과 맞써 싸웠어요
아직 수가 적은 불개미들은 싸움에서 졌고
눈물을 흘리며 사람들에게 빌었어요
이제 다시는 사람들을 잡아먹지 않을테니
제발 한번만 용서해달라고요
초록별 사람들은 너무 착해서 불개미들의 거짓 눈물을 믿고 말았어요
다시는 이런짓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다면 불개미들을 모두 용서해주기로 한거에요
하지만
불개미들의 마음 속에는
어떻게 하면 들키지 않고 사람들을 잡아먹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어요
그래서, 불개미들은 사람들을 연구하기로 했어요
불개미들은
사람들의 눈에 자신들의 빨갛고 딱딱한 껍데기가 이상하게 보인다는 것을 알고는
파란옷을 입기로 했어요
파란옷을 입은 불개미들을 사람들은 더욱 믿게 되었구요
불개미들에게는 한가지고 재주가 있었어요
그건 바로 똥꾸멍에서 단물을 짜내는 재주에요
단물은 영양가는 없지만 맛이 좋아서 누구나 한번 먹으면 계속 먹고 싶어지거든요
불개미들은 이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어요
사람들중에 약싹빠르고 못된 성품을 가진 사람들을 모아 단물로 꼬여내고는
그들을 이용해 다른 착한 사람들을 하나씩 잡아오게 했어요
이 계획이 점점 성공하게 되자
사람들을 많이 잡아먹은 불개미들의 덩치는 산처럼 커졌고
불개미들을 도와준 나쁜사람들은
받아먹은 단물이 남아돌아 단물장사로 부자가 되기도 했어요
그런데 비밀은 오래가지 못했어요
사람들 사이에서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불개미들이 아직도 몰래 사람들을 잡아먹고 있다고요
심지어 여자들을 납치해서 잡종을 낳으려고도 한다고요
사람들을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
모두 모여 불개미들에게 찾아가보았지만
불개미들의 성은 너무 높았고
불개미들의 덩치는 너무 컸고
불개미들의 힘은 너무 강했고
불개미들의 파란 옷은 사람들의 판단력을 흐리게 해서
도무지 누가 불개미인지 알아보기조차 힘들었어요
불개미들은 결국 사람들을 지배하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못된 불개미들을 욕했지만
정작 파란옷의 마술에 휘어잡혀 불개미들을 어찌 할 생각은 하지 못했어요
어쩌다 저항해봤자 결국 모두 불개미들에게 잡아먹히고 말았죠
그렇게 또 세월이 흘렀어요
사람들이 불개미에게 지배당하는게 당연하다고 믿기 시작할때쯤
사람들 사이에서 똑똑한 아이들이 태어났고
그 아이들은 불개미들이 처음 보는 방법으로 불개미들에게 저항했어요
소문을 내고 사실을 알리고
파란옷을 눈으로 직접보지 않고도 불개미들을 괴롭힐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죠
불개미들은 당황했어요
이번엔 똑똑한 학자불개미들이 모여 연구를 시작했어요
어떻게 하면 똑똑한 사람들을 모두 없애버릴 수 있을까?
한 학자불개미가 얘기했어요
이별의 벌레들을 잡아서 유전자를 개량해서 똑똑한 아이들을 공격하게 만들자!!
모든 불개미들은 그 의견에 찬성했고
숲속의 벌레들을 단물덫으로 잡아
크고 힘쎄고 잔인하게 개량해서
사람들 사이에 풀어놓아버렸어요.
더구나 똥도 아주아주 많이 싸는 징그러운 벌레들이에요
똑똑한 아이들은 당황했고
벌레들과 맞써 싸웟지만
벌레들은 너무 많고
불개미들은 너무 크고
똑똑한 아이들의 숫자는 아직 너무 적었어요
똑똑한 아이들이 태어나기 시작한건 불과 얼마전이거든요
심지어
또다른 불개미 학자는 똑똑한 아이들에게 단물을 주어 자기편으로 만드는 법까지 개발하고 말았으니까요
이제는, 단물을 먹은 똑똑한 아이들과
단물을 먹고 있던 사람들
단물을 먹고 싶은 또다른 사람들까지도
똑똑한 아이들을 공격하기 시작했어요
어쨋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직도 불개미가 지배하는 세상이 당연하고 평화롭다고 믿고 있고
여전히 불개미들은
사람들을 잡아먹으며 살고 있고
벌레들은 사람들 사이에서
뿌직뿌직 똥을 싸고 있답니다..
물론,
똑똑한 아이들도 아직 완전히 진건 아니에요
싸움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뿐이니까요....
사람들은 과연 누구의 편을 들게 될까요
싸움은 도대체 어떻게 끝나게 될까요?